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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아웃소싱 / 클라우드

칼럼 | 클라우드, 가장 좋을 때 결별을 생각하라

2021.08.30 Branimir Brodnik  |  COMPUTERWOCHE
전말은 이렇다. 은행의 IT 전략팀이 “클라우드가 우선이다!”를 큰 소리로 공표한다. IT 부서는 오랫동안 귀를 막고 있을 수 없어서 할 수 있는 것을 개발한다. 수많은 뱅킹 프로세스를 지원해야 하는 클라우드 지원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이 고급 인력과 예산이 투자되면서 12개월 만에 구축된다. 

본격 운영 직전에 은행의 아웃소싱 담당 임원이 클라우드 책임자에게 출구 개념에 대해 질문한다. 그리고는 미심쩍어하는 얼굴을 바라본다. 출구 전략이 필요할까? 은행이 선택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빅3 중 한 곳이다. 절대 파산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센터 중 하나에 장애가 발생하면 서비스 업체의 다른 데이터센터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클라우드를 선택한 것도 바로 이런 높은 가용성 때문이다.
 
ⓒ Getty Images Bank

이 이야기의 잠정적인 결말은 다음과 같다. 아웃소싱 담당 임원은 의무 규정으로 출구 개념을 고집하고, 후속 논의로 인해 프로젝트는 연기되고 다시 검토되고 최종적으로는 변경된다. 다른 은행과 보험회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안타깝게도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다. IT 부서와 클라우드팀은 최신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사용례가 제공하는 다양한 가능성을 최대한 신속하게 활용하여 고객에게 제시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적 어려움과 우려는 빠르게 해소되고, 열정은 코드를 빠르게 성장시키며, 데이터 보호 및 규정에 대한 생각은 훨씬 뒤로 밀려난다. 치명적인 실수다. 은행과 보험사는 특히 클라우드를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는 단계와 그렇지 않은 단계를 매우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 실제로 클라우드에서 다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도 살펴봐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비상구’는 의무 사항 

출구 개념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사항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독일 은행들의 규정을 살펴보면, 최소 리스크 기준을 뜻하는 MaRisk의 AT 9 아웃소싱 규정에 따라 상당한 아웃소싱이 발생할 경우 의도하거나 예상되는 종료 시 예방 조처를 할 의무가 있다. 반면에, 의도하지 않고 예상치 못한 종료의 경우, ‘가능한 조치 옵션의 실행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요구사항의 첫 번째 부분은 적절한 마감 시한을 가진 종료 옵션과 예컨대 1년 단위의 연장 옵션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합의하는 것으로 비교적 쉽게 만족할 수 있다.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도 은행과 보험회사에 대한 표준 계약에 이런 조건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의도되거나 예상된 종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거나 예상치 못한 종료와 관련된 두 번째 요구사항은 달성하기가 더 어렵다. 가능한 출구 시나리오를 정의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정말로 아마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파산하는 것을 상상하고 싶은가? 아니면 하룻밤 사이에 비즈니스를 그만두는 것을 상상하고 싶은가? 데이터센터가 완전히 파괴되는 폭탄 공격이나 비행기 추락과 같은 재해는 다른 종료 고려사항에서도 인기가 있지만, 거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한 보안 담당자는 규제 당국의 질문을 받자 어깨를 으쓱하면서 “데이터센터 하나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면 다른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라고 대답했다. 
 

클라우드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

전혀 다른 문제를 안고 있는 출구 시나리오도 있다. 데이터 보호 책임자가 예를 들어 유럽 사법재판소의 슈렘스 2 판결을 참조해 시작부터 미국 기업과의 데이터 교환을 금지한다고 가정해보자. 또는 미국과 유럽 사이에 무역 전쟁이 일어나고, 미국 기업이 독일 기업과 사업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 프라이버시 보호 법안 철폐 후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과 노드스트림 II를 지지하는 독일 선주에 대한 무역 금수 조치를 고려할 때, 이런 상황은 상당히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 두 경우 계약 종료는 어떠한 모습일까?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클라우드에서 구글 클라우드로의 ‘플랫폼 갈아타기’는 이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많은 노력을 들이면 실현할 수는 있다. 그러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또는 아직 금융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지 않은 경쟁자인 아마존은 미국 기업이기 때문에 대안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다. 알리바바는 같은 이유로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만 선택하거나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복귀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은 원격으로 계산하거나 구현할 수 있는 실제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아웃소싱 종료와 그에 따른 출구 개념을 수정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출발점은 출구 시나리오 자체에서 찾을 수 있다. 빅3의 파산 가능성에 대해 합리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것처럼, 약간의 상상력으로 다른 종료 옵션도 논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구 시나리오가 없는 경우에는 출구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또는 각각의 사용례 및 마이그레이션할 데이터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아웃소싱한 사용례를 차례대로 되돌릴 수 있도록 충분히 긴 시간을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클라우드 출구 전략을 세우는 방법 

이를 절차적으로 적절하게 그리고 창의적인 출구 개념과 전략으로 뒷받침할 뿐 아니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정기적인 검토를 보장하는 것이 아웃소싱 책임자의 과제이다.
 
  • 마이그레이션 중에 수행해야 하고 가능한 한 정확하게 정의된 개별 단계가 특정되어야 한다.
  • 또한, 그러한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시간, 인력 및 자금 지출이 인정받아야 한다.  
  • 아웃소싱이 의도하지 않거나 예기치 않게 종료될 경우 가용성이 보장되어야 하고 출구를 지원할 수 있는 가능한 툴 또는 서비스 업체는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조치를 위한 옵션을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유사한 사용례를 분류하고 해당 등급에 맞게 표준화된 출구 개념을 만드는 것이 수많은 사용례를 공장 접근 방식으로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자체 출구 개념을 계획하는 부서가 있으면, 그 다음에는 큰 노력 없이 다른 부서가 채택할 수 있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 아주 적은 경우, 사용 가능한 자체 자원도 고려할 수 있다. 

클라우드 출구 전략에 대한 시장의 접근법은 여전히 일관성이 없고 감독당국도 아직 이런 접근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전히 흥미진진한 영역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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