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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은퇴 안 하셨어요? 여전히 '건재한' 레거시 기술 12선

2022.07.13 Peter Wayner  |  InfoWorld
마그네틱 테이프부터 메인프레임까지 때로는 오래된 기술이 진정으로 더 나을 때가 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구식 기술 12가지를 살펴본다. 

기술 세계는 놀랍도록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아키텍처, 새로운 언어, 새로운 기기의 끝없는 퍼레이드처럼 보인다. 하지만 때로는 한때 새로웠던 것이 굉장히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아마도 단순하게 기기 수명이 다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고, 혁신적인 대체재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쩌면 대체제가 기존보다 좋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여기서는 ‘날이면 날마다, 여러 해 동안, 수십 년에 걸쳐’ 꾸준하게 활용되는 컴퓨터 산업의 유물들을 소개한다. 물론 (이 유물들이) 그 이름을 딴 화려한 컨퍼런스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과대 선전된 IPO로 큰 데뷔를 하지 않았을 순 있다. 

또는 아이디어와 칩, 프로그램, 언어 등이 무대를 떠날 시기를 놓쳤을 수 있다. 사람들이 더 이상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을 수도 있다. 때로는 그 존재조차 잊혔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오래된 기술들은 눈에 띄지 않을 뿐 계속 원활하게 실행되고 있다. 좋은 기술이라면 반드시 몇 년에 한 번씩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경종으로 생각해도 좋다.
 
ⓒGetty Images Bank

Z80 칩(The Z80 chip)
‘Z80 프로세서 칩’은 1974년 대성공을 거둔 인텔 8080(Intel 8080)의 파생물로 시작됐다. 이 칩은 추가적인 레지스터와 더 많은 명령을 제공하면서 8080과 바이너리 호환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개발자는 기존의 8080 코드를 실행하거나, 이를 추가 기능으로 수정하여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인텔은 더 크고, 더욱더 빠른 x86 칩으로 옮겨갔지만 질로그(Zilog)의 Z80은 마이크로컨트롤러와 같은 눈에 잘 띄지 않는 틈새시장에서 계속 번성했다. 오늘날 심층적이고 풍부한 라이브러리를 갖춘 안정적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추가하고 싶은 제조업체는 질로그 그리고 두 번째 및 세 번째 소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옵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을 위해 도시바(Toshiba) 등의 몇몇 제조업체는 더 넓은 버스와 레지스터를 추가하여 이 라인을 서서히 확장해왔다.

게임 에뮬레이터(Game emulators)
고전 비디오 게임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최신 기기에서 원본 코드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오픈소스 에뮬레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슈퍼 닌텐도(Super Nintendo)처럼 잘 구축된 인기 있는 플랫폼도 있고, 코모도르 아미가(Commodore Amiga)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프레임워크도 있다. 

심지어 몇몇 개발자는 인기 있는 아케이드 게임의 ROM에서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까지 했다. 물론 최신 게임은 1인칭 주인공의 흐르는 땀과 모공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렌더링할 수 있지만 터미널 스크린에서 ASCII로 렌더링되는 게임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도 시대를 초월한 만족스러운 무언가가 있다. 

푸티(PuTTY)
원래 윈도우용으로 작성된 놀랍도록 많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SSH 연결에 사용되는 푸티다. 푸티를 활용하여 클라우드 시스템에 로그인하는 경우를 흔치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70년대와 80년대 만들어진 오리지널 SUPDUP 로그인 프로토콜을 시작할 수도 있다. 소수의 자원봉사자가 1999년 처음 출시된 오리지널 코드를 유지관리하고 있다. 푸티를 사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exe를 다운로드하는 것이다.

프리도스(FreeDOS)
프리도스를 오래된 기술이라고 부르는 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올해 누군가 고전적인 라인 기반 파일 편집 프로그램 에들린(Edlin)의 새 버전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이전 명령줄 코드의 새 버전과 수정된 버전이 프리도스에 포함됐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도스, 명령줄, 여기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계속 사용하고 싶은 구식 도스 프로그램이 있다면 프리도스가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과거로 돌아가 빠르고 반응도 뛰어난 도스 세계를 누려보자. 커서가 반응 없이 회전하는 공이 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테니 안심할 수 있다. 커서는 커서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BSD 유닉스(BSD Unix)
벨 랩스(Bell Labs)가 유닉스를 개발한 후, 많은 클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AT&T가 지적재산권 통제를 행사하려고 했을 때, 영리한 프로그래머들이 자체적인 공통 명령줄 유틸리티 버전을 작성하고, BSD(Berkeley Software Distribution)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현재 이 코드는 리눅스 세계의 레드햇(Red Hat) 또는 우분투(Ubuntu) 배포판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탄탄한 코어는 여전히 BSD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며, 버클리에서 처음 수립된 많은 규약을 고수하고 있다. 오픈BSD(OpenBSD), 프리BSD(FreeBSD), 넷BSD(NetBSD) 등의 버전도 여전히 빠르고, 원활하며, 가볍게 실행되고 있다.

IBM PC 키보드(IBM PC keyboards)
IBM 최초의 PC는 컴퓨터와 통신할 때 여전히 사랑받는 옵션 중 하나인 ‘모델 M(Model M)’ 키보드와 함께 출시됐다. 이 회사가 1996년 이 스타일의 키보드 생산을 중단하자 몇몇 추종자가 클래식 PC 키보드를 전문으로 하는 유니콤프(Unicomp)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오늘날에도 최신 전자 기술이 적용돼 최신 PC와 통신할 수 있는, 즉 원하는 키보드의 새로운 버전을 구매할 수 있다. 새로운 기계식 키보드는 나름의 장점이 있으며 클릭감도 다양하지만 원래 모델 M만큼 탄탄하고 효율적인 것은 아직 없다.

매트랩(MATLAB)
이 소프트웨어는 1984년 처음 출시됐으며, 그 이후로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행렬을 곱하는 데 도움이 됐다. 매트랩은 수년에 걸쳐 크게 개선됐으며, 지금은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과 그래픽 인터페이스도 지원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트랩은 대규모 행렬을 구축 및 분석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플랫폼이다.

마그네틱 테이프(Magnetic tape)
회전식 테이프 드라이브가 1960년대 이후 사라졌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과거처럼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아직 이 기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운반 또는 보관이 쉽고, 플래시 칩보다 훨씬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의 드라이브는 (당시 유행했던 드라이브와) 동일한 구식 기술이라고 취급하기가 애매하다. 어쨌든 테이프 회사들은 하드 디스크 제조업체가 놀라운 밀도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한 것과 동일한 혁신을 다수 통합했다. 지난 2017년 공개된 LTO-8이라는 새로운 형식은 1개의 테이프에 12테라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IBM의 3592 재규어(3592 Jaguar)는 10테라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다. 구식 플로피 디스크와 비교하면 훌륭한 편이다.

무선 호출기(Pager)
트위터와 SMS가 나오기 훨씬 전에, 의사나 주식 중개인을 비롯해 연락을 취해야 모든 사람이 몇 자리 숫자만 보내고 받을 수 있는 무선 호출 시스템(삐삐)을 사용했다. 반면에 왓츠앱과 같은 새 옵션은 휴대폰 네트워크나 일반 인터넷을 통해 실행된다. 이러한 옵션은 멀티미디어, 사진 또는 이모티콘을 보내고 받을 수 있지만 동일한 안정성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는 여전히 중요한 의사소통에 무선 호출기를 사용한다. 미국 최대의 호출 시스템은 매월 1억 건의 메시지를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호출기 회사들도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최신 버전은 암호화 및 HIPAA 보호를 제공하며, 일부는 심지어 양방향 통신도 가능하다. 하지만 핵심은 여전히 1970년대에 등장한, 기본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기기다.

SQL 데이터베이스(SQL databases)
오라클은 1979년 최초의 상용 SQL 데이터베이스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80년대 SQL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했다. 포스트그레SQL과 마이SQL은 1990년대 등장했다. 그 이후로 다른 데이터베이스 모델이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는 여전히 SQL 쿼리를 작성한다. 구글, 아마존, 네온, 플래닛스케일 등 기업들의 비즈니스 계획이 전통적인 SQL 데이터베이스를 서비스로 다시 패키징하는 것인 이유다. 

몇몇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은 특정 종류의 쿼리 속도를 높이고, 대규모 확장형 스토리지를 지원하기 위해 스토리지 레이어에서 로직을 분리하는 등 광범위한 수정을 제공한다. 하지만 프로그래머의 관점에서 클라우드의 SQL 데이터베이스는 수년 동안 사용해온 기존의 오래된 인터페이스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ARM 프로세서(ARM processors)
ARM 아키텍처는 1980년대 RISC 혁명에서 등장한 기본 칩 중 하나였다. 약 40년이 지난 지금, ARM 코어는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2012년 선보여지기 시작한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 기기 등의 임베디드 기기에도 있고, 형태는 다르지만 최신 애플 맥북 프로에도 있다. 어떤 형태이든 간에 ARM의 단순한 아키텍처는 매우 빠른 것으로 입증됐다. (이에 따라) 소비 전력 대비 최고의 컴퓨팅 성능을 가진 가장 효율적인 칩을 개발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IBM 메인프레임(IBM mainframes)
50년대, 60년대, 70년대에 걸쳐 컴퓨터 산업을 일으키고 이끌었던 기업의 플래그십 컴퓨터만큼 오래된 기술의 좋은 예는 없을 것이다. IBM은 지금으로부터 약 70년 전인 1952년 첫 번째 메인프레임을 제작했다. 본래 펀치카드를 사용하여 만든 동일한 코드 일부는 일정 모양 또는 형태로 여전히 실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코볼(COBOL) 개발자 수요가 여전한 것도 IBM 메인프레임 때문이다. 많은 기업이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이 로직 스택을 실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이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메인프레임의 운영체제와 언어는 수년 동안 개선되고 강화됐지만 대부분의 코드 원칙은 바뀌지 않았다. 유수의 은행을 비롯한 IBM의 고객들이 계속해서 비즈니스를 이어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신 소프트웨어 및 언어를 자랑하는 금융 기술 회사가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동안 이들은 조용히 웃고 있을 수 있다.

절대로 죽지 않는 오래된 기술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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