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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ㅣDBaaS부터 라이선스 표준화까지··· 2021년 오픈소스 전망은?

2020.12.31 Peter Zaitsev  |  IDG Connect
오픈소스 코드에 기반을 둔 제품 및 서비스의 시장 가치는 2026년까지 668억 4,0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성공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고 균열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2021년 그리고 그 이후의 오픈소스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Getty Images

예측 #1 – 오픈소스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단편화가 가치 경쟁으로 이어질 것
첫 번째 예측은 오픈소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성장으로 인해, 오픈소스의 세계에서 두 개의 진영이 등장하고 있다는 상황을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한 진영은 AWS나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행위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협하는 것으로 본다. 다른 진영은 이 경쟁을 오픈소스의 자연스러운 발전으로 받아들인다. 

오픈소스 연구 및 개발(R&D)은 강력하고 건강한 커뮤니티를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널리 알려진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에게 인기가 있다. 이 프로젝트를 자사 고객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리패키징할 수 있어서다. 이로 인해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은 상당한 수익을 거둔 반면에, 해당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오픈소스 회사의 수익은 감소하게 됐다. 

두 진영은 오픈소스의 ‘정신’을 위한 싸움을 나타낸다. 필자는 이 싸움이 궁극적으로는 가치를 둘러싼 싸움이 되리라 본다. 고객에게 가장 좋은 것이 편리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또는 오픈소스 회사가 원하는 만큼의 비즈니스를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오픈소스 회사라면, 일반적인 의미에서 ‘무료로 식사하는’, 즉 개발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쓰는 사용자와 조직이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들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잘 지원받길 원할 것이다. 이는 이를 지원하는 커뮤니티가 얼마나 건강한지, 컨트리뷰션이 어디서 오는지 살펴보는 것을 의미한다. 

단일 컨트리뷰터나 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커뮤니티라면 징후가 좋지 않다.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업체도 계속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 

예측 #2 –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가 계속 성장할 것이며, 오픈소스가 이를 와해할 것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Database as a Service, DBaaS)’의 지속적인 성장을 고려할 때 두 번째 예측은 그 추가 가치가 어디에서 나올지에 관한 것이다. 

DBaaS를 사용하면 데이터베이스 구축 복잡성의 상당 부분을 추상화하는 UI 또는 API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설정, 배포, 유지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DBaaS는 일반적으로 독점적이다. 심지어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도 특정 업체 또는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에 연결돼 있다. 

이는 오픈소스 회사들이 (사용 편의성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만 있다면) 대안을 제공하기 적합한 시장이다. 오픈소스가 사용 편의성을 80%까지 제공할 수 있다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에는 여러 공급업체에서 새로운 오픈소스 솔루션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DBaaS 분야로의 전환에는 12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기존 DBaaS에 대한 불만 징후가 나타날 것이며, 기업들은 마이그레이션 경로를 찾기 시작할 것이다. 

예측 #3 –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세계에서 오는 혁신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퍼스트’ 그리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이 가속됐다. 이에 따라 2021년은 데이터 관리를 중심으로 한 더 많은 혁신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여기에는 카크로치DB(CockroachDB) 또는 유가바이트(Yugabite)와 같이 처음부터 분산 시스템으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가 포함된다. 최근까지 분석 중심의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특히 컬럼 스토어(column stores)에서 큰 혁신을 보지 못했지만 이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오픈소스 분야에서 시작된 퀘스트DB(QuestDB), 덕DB(DuckDB), 클릭하우스(ClickHouse) 등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기업들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더욱더 빠르게(또는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요구함에 따라 내년에는 이러한 기술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언급한 퀘스트DB, 덕DB, 클릭하우스는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와 직접적인 경쟁자가 아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훨씬 더 광범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데이터베이스 엔진으로써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미 아마존 레드시프트(Amazon Redshift)와 같은 제품보다 훨씬 더 나은 성능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클릭하우스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도 있을 정도다. 

예측 #4 – 라이선스 표준화가 강화될 것
내년부터 ‘오픈소스는 아니지만 소스는 사용 가능(Not Open Source, Source Available)’ 라이선스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더 많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는 사용자에게 명확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reative Commons)와 유사한, 현재 진행 중인 폴리폼(Polyform) 프로젝트는 모든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하게 정의된 라이선스 세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소스 사용 가능(Source Available)’ 라이선스가 급증하면서, 복잡한 라이선스 환경이 조성됐다. 이로 인해 개발자들은 개발보다는 관련 사항을 조사하고 이해하는 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또한 이는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는 동시에 조달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라이선스 표준화는 개발자와 공급업체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진정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아니다. 이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은 이 부분을 명심해야 한다. 

한편 오픈소스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개발자들이 상당히 잘 이해하고 있는 비교적 적은 수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GPL, BSD, MIT 및 아파치(Apache)가 릴리즈되는 소프트웨어의 90% 이상을 지원한다. 

오픈소스 운동은 오픈 개발 프로세스를 촉진하기 위한 실용적이고 비즈니스 친화적인 접근법에서 비롯됐다. 오픈소스의 미래는 윤리적인 문제와 예상치 못한 비즈니스 사례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제 여러 갈래로 갈린 길에 놓여있는 셈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정신’을 위한 이 싸움은 향후 10년간의 오픈소스의 미래를 좌우할 전망이다. 

* Peter Zaitsev는 오픈소스 회사 퍼코나(Percona)의 공동설립자이자 CEO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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