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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 / 신기술|미래 / 운영체제

올해에도 실패한 데스크톱 가상화 확산 ‘앞으로도?’

2011.10.11 Kevin Fograrty  |  CIO
2011년에는 윈도우 7에 힘입어 가상 데스크톱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다양한 변인으로 인해 올해에도 가상 데스크톱 활성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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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중반기에 윈도우 7 베타 버전이 등장하고, XP를 대체할 것으로 오랫동안 기다려졌던 윈도우 7의 공식 판매 시작일인 10월이 다가오던 시절, 컴퓨터 업체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새 운영 체제가 x86기반 PC와 서버들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효과들 중 하나는 윈도우 7으로 옮겨가고 싶지만 그것을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PC들을 바꾸기에는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PC 교체 대신 가상 데스크톱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가상 데스크톱 사용이 가져오는 하드웨어의 잠재적 비용절감과 유지 및 보안 비용 감소 등은 2011년을 가상 데스크톱의 해로 고대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2010년이 바로 그러한 해가 되어야 했음에도 말이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별다른 변화가 없다
더 451 그룹(The 451 Group)의 연구 책임자인 션 해켓에 따르면 가상 데스크톱 기술은 대기업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가상화에 대한 기업들의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해켓은 "업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상 데스크톱의 인기 상승을 실감하게 될 날을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조사나 CIO들과의 인터뷰, 혹은 연구를 살펴보면, 가까운 장래에 기업에서 가상 데스크톱을 광범위하게 도입할 것임을 암시하는 어떠한 징조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CIO들로 하여금 가상 데스크톱으로 선택하도록 하는 추동력이 없다. CIO들은 대개 서버 가상화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 예로 IT 지출에 대한 2010년 조사에 따르면 2009년에 미국 기업의 40%만이 데스크톱 하드웨어 중 하나 이상을 가상화했다. 콜 센터, 은행 및 다른 기존 장소들의 단순 단말기 앱들을 포함한 수치다.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에서 내놓은 보고서에서는, VDI 시스템 비용과 그것을 지원하기 위한 스토리지 비용, 더 긴급한 예산 우선순위들 등 몇 가지 장벽들이 아직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2011년까지 85%의 기업들이 사내 PC들 중 일부를 가상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IDC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이안 송에 따르면 VDI에서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 장치에서의 원격 제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들이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 것이 시장에서의 근본적인 이동을 의미한다고 보기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송은 "기술이 갈수록 발전하고 PCoIP(PC-over-IP protocol)로 전환하면서 특히 시트릭스와 VM웨어 제품의 성능이 많이 향상됐다. 아직도 제품 라인업이 산발적이라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 구축에 있어 표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주요 업체들이 데스크톱, 모바일, 클라우드, 가상 서버들까지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통합 관리 시스템을 내놓으려면 아직도 1,2년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이 공동 작성한 IDC 점유율 보고서는 가상 데스크톱의 이용과 함께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 시트릭스와 좀 덜 알려진 업체들 데스크톤(Desktone), 카비자(Kaviza), 모카파이브(MokaFive), 퀘스트 소프트웨어(Quest Software) 등에서 내놓은 관리 프로그램들이 점점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ROI 공식을 구하기 어렵다.
윈도우 7는 결국 업체들과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VDI의 판매를 별로 촉진시키지 못했다. PC들과 OS를 업그레이드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가상 데스크톱을 지원하기 위한 서버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이 한 이유다.

가상 데스크톱은 직원들이 많은 기기들과 계정들을 설정하는데 들이는 시간 때문에 가상 서버보다 ROI가 훨씬 낮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시한 라이선싱 정책들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가상 데스크톱보다는 하나의 특정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기기만 고집해서 사용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송은 "특히 매 서버마다 PC 수를 20대, 30대, 점점 늘려갈수록 데스크톱의 ROI는 서버 가상화보다 훨씬 낮아진다. 확산의 걸림돌이다. 윈도우 7을 사용할 때에는 아마 가상화를 계획하고 있었더라도 어쨌든 간에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 해야 했을 것이다. 왜냐면 하드웨어 교체 중 상당 수가 1,2년 미뤄졌던 것일 테고 그럼 그 하드웨어들은 아무래도 낡아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해켓은 하이퍼-V 하이퍼바이저가 내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8 또한 가상 데스크톱의 판매 자체를 끌어올리진 않을 것이라 단언하고 있다.

송 또한 "많은 기업들이 이미 여러 가지 목적으로 가상 데스크톱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회사 전체로 확산시키려는 열의는 별로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데스크톱과 관련된 부분적인 문제는 데스크톱의 경우 사용자들이 직접적으로 만진다는 점에서 거의 신성불가침인 것이나 다름없다는 데에 있다. 해켓은 따라서 비싼 비용을 들여 데스크톱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것이 CIO들에게 재정적이고 조직적인 측면에서 강력한 유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해켓은 "CIO들과 이야기해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주 훨씬 뒤쳐져있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은 아직도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인 가상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지를 놓고 씨름하고 있다. 기업들이 그것을 이해하고 나면 훌륭한 관리 및 자동화 레이어를 두고 그것을 제어하고자 한다. 그러고 나면 그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들을 주시할 것이고 거기에서 잠재적인 이익을 얻어내고자 시도할 것이다. 그 다음엔 아마도 DaaS나 VDI를 보게 되겠지만 이미 그것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업이 아니라면 이는 높은 우선 순위를 얻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송은 가상 데스크톱이 실제 데스크톱과 동등해지는 그 날은 절대 오지 않을 수도 있으며, 기존의 VDI가 아닌 모바일 장치들을 이용하여 클라우드로 연결하게 될 수 있다면서, 어쩌면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고 귀띔했다.

송은 "데스크톱 가상화는 기업의 특정 일부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정말로 충족시켜 주며 지금도 잘 하고 있고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 다만 비용과 복잡성, 그래픽 성능에 대한 계속되는 문제들과 많은 최종 사용자들의 저항 사이에서 실제 폭발적인 증가보다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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