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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ㅣ‘애플카’ 전략의 핵심은 '서비스형 자동차(CaaS)'다

2022.10.07 Jonny Evans  |  COMPUTERWOCHE
구독은 ‘애플카’ 전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서비스는 이 회사의 미래를 먹여 살리는 캐시카우다. 애플은 이를 이미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구축하려는 게 분명하다. ‘아이팟’에서 그랬던 것처럼 애플은 오늘날의 디지털 소비자가 소유보다 액세스를 요구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 

애플은 구독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Shutterstock

월 사용료를 내는 차세대 차량
따라서 필자는 ‘구독’이 애플카 전략의 핵심 구성 요소가 되리라 예상한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소문과 추측이 난무하긴 하지만 어쨌든, 모두는 애플이 수천 명의 직원에게 이 프로젝트에 매달리도록 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개인적으로는 시간을 낭비하는 대가로 돈을 받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기대하는 바와 다를 수 있지만 진행 중인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자동차 구독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애플 뮤직(Apple Music)을 예로 들어 보자. 애플 뮤직 구독자는 애플 기기에서 1억 곡 이상의 노래에 액세스할 수 있다. 그리고 소유를 아이팟에서의 액세스로 전환한 애플은 자동차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을지도 모른다. 

자동차 구독은 자동차 리스 또는 차량 공유와 약간 비슷하다. 즉, 사용자는 월정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 구독이란?
리스와 달리 (일반적으로) 3년 계약에 묶이지 않는다. 또 렌트 또는 차량 공유와 달리 운전하는 자동차를 (설정된 마일리지 한도 내에서) 효과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 자동차 구독이 끝나면 차량을 반납해 재활용 또는 갱신한 후 다른 차량을 선택하거나 (이동수단이 굳이 필요 없다면) 차량 공유로 옮겨갈 수 있다.

기존의 자동차 구독은 일반적으로 구독자에게 유지보수 등의 부가적인 혜택을 주며, 원할 때마다 새 차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보스턴 컨설팅은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구독이 2030년까지 미화 400억 달러 규모에 달해 신차 판매의 최대 15%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현재 카이트(Kyte)가 매달 약 1,000달러에 테슬라를 구독할 수 있도록 한 것처럼, 애플도 애플카를 제공할 수 있다.

10억 명 정도의 고객 가운데 단 1%만이라도 구독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 달에 (구독료로) 1,000달러를 쏟아붓는 1,000만 명의 고객이 있다면 이는 거대한 비즈니스다. 

또 애플은 차량을 판매하리라 예상되는데, 필자는 저렴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아울러 자체 서비스, 기존 서비스를 통해 또는 메이저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 공유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동차 구독을 거의 확실하게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심상치 않은 조짐을 느끼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은 렌터카 업체 유로카(Europcar)를 인수했으며, 2025년 이후 해당 서비스를 통해 자율주행차를 제공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파이낸셜서비스의 CEO 크리스찬 달하임은 “2030년에도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인용 차량을 선호하리라 예상하지만 차량을 소유하기보다 그저 사용하는 비율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시점에서는 애플이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할지 알 수 없다. 애플이 자체적으로 자동차를 선보일지도 알 수 없다. 그렇지만 변화하는 모빌리티 인프라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약 A에서 B로 가고 싶다면 애플카를 통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건 말이 된다. 즉, 애플카를 소유하거나, 빌리거나, 구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애플은 차를 만들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애플은 자동차 제조업체에 그간 공을 들여온 최첨단 차량 관련 기술의 라이선스를 부여할 수 있으며, 카플레이(CarPlay) 액세스로 판매를 촉진하고, 차량 내 콘텐츠 전송 및 획득 수익을 나눌 수 있다.

BMW는 운전자에게 차량에서 카플레이를 사용하기 위한 구독료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했지만 트림을 판매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차량 내 업그레이드를 추가 옵션으로 판매하려는 차량 제조사의 시도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구독 서비스는 기존 하드웨어의 소프트웨어 잠금 해제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캡제미니는 2030년까지 차량 산업 매출의 20% 이상이 소프트웨어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구색 맞추기 
그렇긴 하지만 필자는 애플을 애드온 옵션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으며, 애플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다. 이는 자체적인 차량 브랜드를 갖고자 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러한 차량이 사막에서 길을 잃거나 외딴 곳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 도움을 얻기 위해 국제 위성 기반 긴급 호출 시스템을 자랑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가 애플의 글로벌 스타(Global Star) 파티를 망치려고 한 것도 당연하다).

이와 동시에 모든 차량 제조업체는 이제 도로 위의 모든 차량을 교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기후 변화 목표와 원자재 부족은 대량 교체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전기 자동차로의 이동은 결국 희소성을 통해 특징지어질 것이며, 그 모델에서는 소유보다는 액세스가 합리적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차량의 95%가 주차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는 통계를 접했는데, 이는 동일한 수준의 이동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용 중인 차량의 5%만 교체하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리고 원격근무와 근무 시간 시차제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는 EV를 신뢰하는가?
전기 자동차(EV)의 수용과 관련해, 아직 거기까지 이르진 못했다. 모두는 몇몇 국가나 지역에서 겪고 있는 충전 문제를 알고 있다. 충전소가 충분하지 않거나, 배전 인프라가 많은 충전량을 지원하기가 역부족이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가 잠시 동안 EV를 사용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마이카다이렉트에 따르면 (입증된 사실은 아니지만) EV를 시도하는 소비자는 화석 연료 차량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한다. 

애플도 이러한 통계를 접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운전하는지, 언제 운전하고자 하는지 등 수많은 추가 데이터에도 액세스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그린워싱보다 더 깊이 들어가는 듯한 애플의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도 한몫 한다. 애플은 자사 제품을 위한 폐쇄 루프 제조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한 가지 핵심 구성 요소는 오래된 차량이 해당 제조업체에 반환되도록 하는 것이며, 이는 자동차 구독 전략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처음부터 최대한 재활용이 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운행되도록 설계되며, 서비스로 제공되는 차량에 대한 액세스는 이에 관해 관심이 높은 신세대 소비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종류의 제안처럼 들린다.

애플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는 새로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지구를 위해 옳은 일을 하며, 그렇게 해서 수십억 달러를 버는 전략이다. 이것이 바로 애플의 방식이다. 그리고 더 좋은 점은 이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최소 3년은 있다는 것이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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