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전기 자동차에 대해 기존의 개념을 뒤짚었다. 가정에서 자동차를 충전하는 대신, 자동차가 가정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개념이다.
닛산은 지난 2일 회사의 '리프 전기차'에서 구동되는 충전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정전 시 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양방향 충전 시스템을 갖춰 자동차에서 가정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도 있는 것.
닛산 측은 최대 24kWh의 전력을 보관할 수 있으며, 이는 대략 일반 가정에 이틀 간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전기료 할인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전기료가 저렴한 밤에 충전했다가 전기료가 비싼 낮에 이를 다시 가정에서 활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미 저녁에 전기를 충전에 낮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리튬이온 전기저장 장치는 몇몇 기업에 의해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닛산은 이번 프로토타입이 2012년 4월 이전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회사의 대변인 시로 나가이는 밝혔다. 그러나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닛산의 발표는 올 초 지진과 쓰나미, 원전사태로 등으로 정전을 감내해야 했던 일본인들의 성향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일본 내 전기 공급 부족으로 인해 닛산도 업무일을 수요일에서 토요일까지로 변경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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