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 시각) 맥루머스는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궈밍지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저렴한 배터리 기술로 값비싼 5G 부품 비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첫 5G 제품인 아이폰12를 오는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6GHz 이하 주파수(sub-6 GHz)와 초고주파(mmWave) 대역을 지원하는 아이폰12를 선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궈밍지는 6GHz 이하 주파수와 초고주파를 지원하는 모델은 각각 75~85달러, 125~135달러의 생산 비용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애플이 다른 부품, 즉 배터리에서 비용을 절감하고자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궈밍지는 애플이 리지드 플렉스(Rigid-flex) 배터리 보드의 층을 줄이고 액티브 셀 구성요소를 작은 영역으로 압축해 배터리 평균 단가를 아이폰11보다 40~50%가량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7월 공개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미국안전규격인증(UL)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의 배터리 용량은 모델별로 2,227mAh, 2,775mAh, 3,687mAh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아이폰11보다 현저하게 줄어든 수치다. 아이폰11의 배터리 용량은 3,110mAh, 아이폰11 프로는 3,046mAh, 아이폰11 프로맥스는 3,969mAh였다.
더버지(The Verge)는 이러한 변경만으로는 5G 하드웨어 비용을 상쇄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아이폰12 시리즈 구성품에 충전기와 이어폰마저 제외된다는 궈밍지의 또 다른 관측과 함께 애플이 전반적으로 비용 절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