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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팬데믹 후유증 이은 물가상승에 ‘첩첩산중’… 대비책은?

2022.06.15 Tom Bridge  |  IDG Connect
현재 경제 상황은 매우 불안정해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범세계적 사건은 시장에 큰 파동을 일으켰고, 경기 불황의 예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IT 팀은 이러한 정세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기업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있다면, 기술, 직원, 또는 업무 프로세스 중 어떤 것을 먼저 바꿔야 할까? 
 
ⓒGetty Images Bank

요즘 뉴스를 읽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수 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4월에 소비자 물가가 7.8% 올랐고, 연말까지 14%에 이를 수도 있다. 미국 노동 통계국은 지난 12개월 간 8.3%의 물가 상승률을 보도했다. 

IT 분야에서 이러한 수치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통계가 경제 불황의 조짐이기 때문이다. 독일 도이치은행은 2023년에 전 세계적 경기침체가 불어 닥치리라 전망했고, 다른 투자은행도 글로벌 시장이 크게 둔화되리라 예측했다. 영국 은행은 금리를 1%로 인상했는데, 이는 곧 올해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닥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IT 전문가에게 있어 이러한 거시 경제 데이터는 회사의 자산을 운용하고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일상적인 문제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은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며, IT 팀은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이다. 클라우드 다이렉토리 플랫폼 제공업체 점프클라우드&프로펠로 인사이트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약 8%의 IT 전문가가 글로벌 물가상승이 사업의 '생사를 좌우할만한 위험'이라고 답했다. 물가상승이 비즈니스 성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31%가 넘었다. 

따라서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은 필수다. 조사에 따르면 이미 26%의 IT 전문가가 기업이 경기 침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으며, 33%는 이미 그다음 상황을 대비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 대한 계획은? 
미래의 경제 변화를 고민하는 이에게 IT 분야는 손꼽히는 검토 영역이다. 많은 IT 프로젝트는 회사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IT 부서는 회사 예산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직원과 자본이 많이 투입되는 IT와 같은 부서는 회사가 예산을 삭감하려 할 때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 오르기 십상이다. 

오늘날 IT 부서는 더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 팬데믹 동안의 노고가 IT 팀을 매우 지치게 만들었다. 시게이트 조사에 따르면 IT 전문가의 거의 60%가 ‘어느 정도’ 또는 ‘매우’ 업무가 벅차다고 답했다. 직원 채용도 어려워져서 기존 팀원들은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인재를 잃는다면 위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려면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인재를 찾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자동화를 활용하여 많은 시간이 드는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도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예를 들어 IT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패치 적용이다. 매달 수많은 새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 시스템 관리자와 IT 관리자에게 업데이트 테스트 및 구현은 많은 시간, 노력 그리고 설득이 필요한 주요 업무다. 누락된 패치의 폐해는 심각한 수준까지 퍼질 수 있다. 랜섬웨어 공격 사건이 줄곧 늘어나는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에 걸쳐 패치를 잘 적용하는 것은 공이 많이 드는 일이다. 따라서 패치 관리를 자동화하면 자원이 부족한 내부 팀의 업무량이 훨씬 더 줄어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프로세스가 얼마나 잘 수행되고 있는지 쉽게 보고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제로 터치(zero touch)를 사용하여 보안 관련 일부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면 큰 도움이 된다. 원격 및 하이브리드 업무가 보편화되면서 올바른 보안 규칙을 적용하고 사용자 ID를 관리하는 데 더 많은 작업이 요구된다. 2021년 점프클라우드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원격 업무의 보안을 유지하는 데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IT 전문가의 비율은 63%에 달했다. 이러한 비용을 절감하면서 적절한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려면 필요한 보안 도구의 수를 줄이기 위해 통합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도입물을 관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IT 업무 보고 체계의 개선이다. IT 팀이 처리해야 할 작업은 항상 밀리게 되므로, 연기하거나 나중에 해결해도 되는 작업보다 더 급한 작업을 우선시하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물론 모든 요청은 IT 팀이 경청해야 하며 덜 급한 요청이라고 무기한 연기해서는 안 된다. 다만 다른 팀에서 IT 팀에 티켓을 요청할 때 보안 상태, 패치 업데이트, 발생한 문제 등과 같은 정보를 더 세세하게 보고하면 IT 팀은 업무의 우선순위를 더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비용 절감 외에, 팀을 돕기 
오늘같이 어려운 시기에 단지 개별 업무의 비용을 낮추는 기회만 노릴 수는 없다. IT 팀의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더는 IT 팀을 과로의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미리 계획을 세우고 프로세스를 되살펴 보며 업무에 대한 전체적인 접근 방식을 개선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미미한 시간이나 예산을 절약하기 위한 단편적인 시도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어떤 결과를 목표로 삼을 것이며 어떤 목표가 비즈니스에 가장 중요한지 서로 대화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 좋다. 서비스 통합이 좋은 예다. 소수의 도구나 단일 플랫폼을 쓰면 수많은 도구를 구매하여 서로 다른 작업을 개별적으로 처리하는 것보다 라이선스 비용을 훨씬 더 많이 아낄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전체 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하고, 절감한 예산으로 팀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접근 방식에 통합과 자동화를 접목하면 수작업이 비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또 다른 접근 방식은 MSP(Managed Service Provider)로 팀을 지원하는 것이다. 외부 서비스 사용이 제한적이라면, ‘필요한만큼만 지불하는(pay for what you need)’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MSP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지도 모른다. 이런 외부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인력을 대체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팀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려는 선의로 받아들여진다면 든든한 안전망이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식으로든 내부 직원과 외부 직원 간의 경쟁의식이 생긴다면, 서로를 싫어하고 방어적으로 대하는 적대적인 관계로 치닫을 위험이 있다.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어 이런 문제를 경계해야 한다.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비용 절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심지어 ‘비용 절감’은 ‘정리해고’의 다른 말일 때가 많다. 주안점은 비즈니스의 요구사항과 우선순위가 미래에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돼야 한다. 미래의 비즈니스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동일한 모델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가? 아니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여 다른 방식으로 동일한 결과를 얻어야 하는가? 생산성 향상이나 다른 영역의 비용 절감을 통해 투자 수익률을 높일 방법은 무엇인가? 이와 같이 부단히 질문하며 미래의 방향성을 고심해야 한다. 

만약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고 싶다면, 이러한 문제를 미리 생각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앞으로 더욱 힘든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 광범위한 비즈니스의 맥락 안에서 회사의 목표를 고민한다면, 자신의 의사결정 과정을 개선하고 회사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Tom Bridge는 JumpCloud의 수석 제품 매니저로, Apple에 초점을 맞춘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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