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의 휴머노이드 C-3PO부터 터미네이터에 이르기까지 영화 속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수년째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사이보그 영웅들과 달리 현실 속의 로봇은 그 동안 다소 실망스러웠다. 할리우드 영화 속 로봇을 구현할 수 있을 만큼 IT가 발전하지 못 했기 때문이라지만, 이제는 이 또한 옛말이 됐다. 페인트칠부터 발렛 파킹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들이 있다. 여기 실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는 10종의 로봇들을 소개한다(전체 기사 읽기).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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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닉 의족
바이오닉(생체공학) 의족은 미국 MIT 미디어 랩 바이오-메카트로닉스 연구팀장인 휴 헤르의 역작이다. 두 다리를 잃은 헤르는 인체 생리학과 전자·기계공학을 융합한 바이오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닉 의족을 만들어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줬다. 그 외 헤르의 발명품에는 인공 발목, 인공 무릎이 있다. 뇌성마비,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병원 전용 로봇
미국의 로봇개발업체인 아이톤은 의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톤은 대량의 세탁물, 대형 청소기, 각종 병원 용품과 같은 무거운 물건들을 반복적으로 옮길 수 있는 자율이동로봇을 개발해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다. JP 가운더의 애널리스트인 포레스터는 이 같은 운반 로봇 덕택에 위험한 폐기물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 측면에서 보자면, 아이톤의 로봇은 약도 배달한다. 또 병원들은 마취제를 비롯한 전체 의약품을 조사해야 한다는 규정이 생기면서, RFID 칩과 바코드를 갖춘 아이톤의 로봇들이 실시간 의약품 조사 작업에 활용되고 있다.
발렛 주차 전용 로봇
부메랑과 같은 스마트 기기 제조업체는 로봇 기술과 관련해 독특한 접근법을 보여준다. 로봇이 발렛 주차를 대신 함으로써 주차 공간의 효율성을 최대화하겠다는 생각이다. 부메랑은 이 서비스를 로보틱 발렛이라고 명명하며, 미국 마이애미,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처럼 부동산 가격대가 매우 높은 도시에서 새롭게 건설 중인 개발구역을 겨냥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차 공간을 최대화하는 로봇들!
창고용 지게차와 비슷한 서바-TS(Serva-TS)는 마치 딜러가 카드를 능숙하게 셔플하는 것처럼 주차장의 자동차를 깔끔하게 셔플한다.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에 제공되고 있는 서바-TS는 노후화된 주차장도 재활용할 수 있을 만한 성능을 갖춰 주차 가능 공간을 40% 이상 늘려 준다.
산업용 로봇
미국 보스턴의 리씽크 로보틱스(Rethink Robotics)는 인간과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반복적인 포장과 같은 창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협업용 로봇
덴마크 업체인 유니버셜 로봇은 협업용 로봇을 내놓았다. 손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이 로봇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 로봇과 협업 시 직원들은 정교한 업무만 처리하면 된다.
페인트칠 전용 로봇
로봇업계 거물인 ABB 로보틱스는 페인트칠 전용 로봇인 IRB 580을 생산하고 있다. 이 소형 로봇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페인트칠을 수행하는 로봇으로, 작업 효율성, 정확성, 생산성을 높여준다.
콜라보레이션
휴머노이드 개발업체인 KUKA 시스템즈는 증가하고 있는 수요에 맞춰 최근 협업용 로봇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 로봇 시스템은 안전 센서 탑재, 빠른 습득, 간편한 조작 등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 또 고정, 기계화, 화물 운송, 측량, 시험, 조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일본 오사카 대학교 지능로봇연구소장인 이시구로 히로시는 자신의 모습을 본 따서 만든 쌍둥이 안드로이드 제미로이드(Geminoid)를 개발하고 있다.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휴머노이드
인간을 닮아 그럭저럭 귀여운 로봇들은 잡무 처리와 즐거움 제공이라는 두 가지 업무만을 위해 설계된 것은 아니다. 토요타와 혼다는 노인과 장애인에게 필요한 보행 보조 장치를 개발했다. 사이버다인(Cyberdyne)의 HAL(Hybrid Assistive Limb) 시스템은 사실상 유일한 재활훈련용 로봇으로, 사용자의 뇌가 의족 활용법을 터득할 수 있게끔 가르친다. 이외에도 전신용 HAL 시스템이 있는데, 아직 연구·개발 단계다. 전신용 HAL 시스템은 각종 재난·재해로 인해 재활훈련이 필요한 상황에서 쓰이거나 군용으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