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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십과 다르다··· IT '도제' 프로그램 운영법

2020.11.17 Sarah K. White  |  CIO
‘도제’, 혹은 ‘견습생’(apprenticeship)’라는 용어는 흔히 기능 직종을 연상시킨다. 배관공, 전기기사, 건설 분야에서 견습생으로서 기술을 배우며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도제는 IT 분야에도 있다. 적절한 잠재력을 가진 사람과 회사를 연결하면, 도제는 요구되는 IT 직무에 대해 교육을 받고 역량을 높이게 된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제 프로그램은 IT 스킬 공백을 신속히 메우는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자면 최신 IT 스킬을 재빨리 습득할 의지가 있는 유능한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 도제 프로그램은 노동부(DOL)에 등록될 수 있다. 노동부의 인정을 받으려면, 도제 프로그램은 업무 관여, 체계적 실무 교육, 교육 파트너와 연계된 직무 지도, 기술 습득에 대한 보상, 그리고 국가 공인 전문 자격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등록이 되어 있지 않더라도 위 기준에 준하는 도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영리 단체인 ‘이어 업’(Year Up)은 소외 계층 IT 인재를 전문적으로 업스킬 및 리스킬하는데, 이는 도제 프로그램과 매우 유사하게 운영된다. 

결론적으로, 성공적인 IT 도제 프로그램의 조건은 현실 직무 경험과 고도의 맞춤형 훈련 및 교육을 융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급여가 지급되지 않거나 칼리지 학점만을 제공하는 인턴십(수습)과 달리 도제는 일과 교육을 병행하면서 최소 임금을 지급받는다. 기업은 도제를 후원하는 데 돈을 지불하고 이들의 급여는 경험이 쌓여감에 따라 늘어날 것이다. 도제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하는데 필요한 조언을 정리했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IT 인재 채용 경로를 다각화하라 
도제 프로그램은 IT 인재 채용 경로를 다양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회사가 대학 졸업자를 주로 고용하는 전통적인 구인 전략을 고수하는 경우라면 특히 그렇다. 교육비가 어느 때보다 비싸졌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학사 학위를 취득할 경제적 여건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 졸업생만 고용한다면 다양성과 인재 풀이 제한된다.

이어 업(Year Up)의 도제형 프로그램은 IT 및 여타 업종에서 소외 계층 인재를 늘리는 데 특히 초점을 둔다. 프로그램은 IT 직종에 진입하고 싶지만 어디서 시작해야 할 지 모르거나, 다른 분야의 학위를 가지고 있거나, 4년 학위를 완수할 기회가 없었던 젊은 사람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링크드인의 경영 애널리스트이자 이어 업 프로그램 이수자인 수지 멘도사는 “이어 업과 이 조직의 기업 파트너들은 배우고 성장하기를 절실히 원하는 다양한 배경의 젊은 인재에게 문호를 개방한다. 이어 업 수강생으로 시작해 현재의 위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짚어보면 경이롭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액센츄어는 자체 IT 도제 프로그램에 기반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의 80%가 원하는 직업을 얻으려면 준학사 또는 자격증을 넘어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가운데 26%는 고용주가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최고의 선택지로 평가했다. IT 경력을 원하는 응답자 가운데 42%가 업계에 진출하는 법을 모르겠다고 말했고, 27%가 적절한 접근 경로가 없다고 답했다. 즉 도제 프로그램을 생성하거나 이를 위해 제휴하는 것은 이들에게 접근 경로를 제공할 뿐 아니라 조직이 다양한 인재를 영입하고 특정 IT 스킬 공백을 메우는 데 유익하다. 

또한 도제 프로그램은 직원 유지에도 유리하다. 노동부 데이터에 따르면 도제 프로그램을 이수한 91%의 도제가 9개월 이후에도 여전히 고용된 상태였다. 그리고 이는 도제에게도 수지가 맞는다. 연구에 따르면 도제 프로그램을 이수한 직원은 그렇지 않은 직원에 비해 경력 중에 약 30만 달러를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맥, 공동체, 멘토링 기회를 구축하라 
도제 프로그램은 흔히 기업 세계나 IT 업종에 처음인 사람으로 채워진다.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도제 공동체 의식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지지를 받고 이해를 받는다고 느낀다. 도제 프로그램을 거쳤던 조직 내 사람을 신입 도제와 짝 지우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도제는 도제 프로그램에 특수한 질문이 있을 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갖게 된다. 

액센츄어의 IT 도제 프로그램을 이수했고, 시카고 소재 액센츄어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애널리스트인 조안 테일러는 “회사는 전년에 프로그램을 이수한 선임과 나를 짝지어주었다. 회사에서 멘토링 기회를 발견하는 것도 매우 쉬었다. 현재 프로젝트 책임자가 실제로 도제 기간 동안 나의 멘토였고, 계속해서 나의 경력을 지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멘토십은 핵심적 경력 발전이고, 따라서 도제에게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다. 이들이 도제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정규직으로 합류하는 경우라면 특히 그러하다. 그리고 도제에게 서로 간에 연결할 수단을 제공한다면 이는 공동체 의식을 조장할 수 있고, 직업적 인맥을 생성할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 

이어 업 프로그램을 이수한 JP모건 체이스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테일러 브라운은 “우리 모두는, 심지어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조차, 서로를 지원한다. 나는 현재 이어 업 인턴과 JPMC의 신입 직원 몇 명을 지도한다. 또한 동문회도 있고, 그곳에서 나는 부회장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벤트를 조율하고, 동문의 경력 여정 전반에 걸쳐 도움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소프트 스킬, 하드 스킬만큼 중요하다 
도제는 배치되는 IT 직무 스킬을 훈련 받는다. 그러나 소프트 스킬 훈련도 그만큼이나 중요하다. 도제가 기업 환경에서 일한 적이 없는 경우라면 특히 그러하다. 도제가 편안함을 느끼고, 회사 문화, 복장 규정을 이해하도록 해야 하고, 나아가 도제 프로그램에 들어가면서 조직 문화의 특수한 측면들 역시 상세히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멘도사는 “솔직히, 법인 기업에서 일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엇을 기대해야 할 지 몰랐다. 첫날부터 설렘과 긴장이 교차했다. 이어 업은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알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고, 링크드인은 내가 배운 것을 적용하고 계속 보강할 수 있는 실제적 경험을 제공했다.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그 과정에서 소프트 스킬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액센츄어는 모든 도제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이전 도제가 신입 도제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패널 토론을 개최한다. 여기서 이들은 질문할 기회를 갖게 되고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에 관해 더 많이 알게 된다. 이어 업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한다. 교육 및 정보 세션을 통해 적절한 직무 복장, 비즈니스 예절, 그리고 기업 환경에 적응할 때 알아야 할 모든 것을 가르친다. 

전체 과정에서 도제를 지원 
도제 프로그램은 소외 계층 인재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어 업의 도제형 프로그램은 IT 일자리를 위해 교육을 받고 기술을 향상시킬 기회를 다양한 계층의 젊은 사람에게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프로그램은 6개월 간의 교육을 포함하고, 이후 현장 교육을 포함한 수습 경험이 이어진다. 이는 전통적인 학사 및 인턴 경험을 배제하고 재능 있고 자격 있는 젊은 사람이 IT 경력에 신속히 진입하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도제들은 전통적인 인턴에 비해 불리한 편이다. 도제 프로그램의 지원자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가족 일 등 다른 일을 해야 할 확률이 매우 높다. 아니라면 금전적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즉 비-전통적 배경의 다양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면 이들이 어떤 종류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링크드인의 멘도사는 이어 업 IT 교육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제공받은 지원이 자신의 성공에서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아이를 돌보고 카이로프랙틱 조수로서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1년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프로그램의 과정에서 기업 후원을 받으며 이수까지의 빽빽한 일정을 완수할 수 있었다. 

유의미한 직무를 제공 
인턴십은 인턴에게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지만, 이들은 현실적으로 여러 유의미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정도로 오래 회사에 머무르지 않는다. 반면 도제 프로그램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현행 프로젝트에 일꾼을 즉시 투입할 수 있게 해준다. 도제는 급여를 받고 실제 직무 속에서 훈련을 쌓기 때문에 유리하고, 회사는 충원해야 할 특정 스킬에 대해 교육을 제공하고 도제 프로그램이 끝나면 IT 부서에 무난히 융합될 수 있는 정규 직원을 얻게 되어 이익이다. 

액센츄어의 테일러는 “도제가 이용할 수 있는 학급 내, 직무 상, 그리고 온라인, 교육 및 훈련 리소스가 매우 많다. 또한 우리가 배치되는 직무는 액센츄어 사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 우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추종할 경로를 듣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경력을 개척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도제를 인턴처럼 대우해서는 안 된다. 이들은 실제 업무에 관여해야 한다. 도제를 조기에 유의미한 직무에 투입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귀중한 직접 경험 뿐 아니라 이를 통해 학교나 훈련 수업으로 가능하지 않은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테일러는 “나의 동료들은 부담스럽지만 압도적이지는 않은 프로젝트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나를 훈련시켰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고 있는 매니저는 나의 일상 업무와 밀접히 연계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나를 투입했다”면서 “결국 한동안 2가지 중요한 과제를 수행하게 되었고, 이는 상당히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이는 팀의 니즈를 상세히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고, 이들을 더욱 잘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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