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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포스트그레SQL이 ‘관계형 DB’를 집어삼키고 있다

2022.10.25 Matt Asay  |  InfoWorld
‘쉬움’에 대항하기란 쉽지 않다. 여러 장점을 가진 포스트그레SQL(PostgreSQL)은 특히 ‘사용하기 쉬움’이라는 장점 덕분에 오늘날 기업 분야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NoSQL이 계속해서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형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여러 ‘관계형’(relational) 분야의 군중 사이에서 한 데이터베이스가 동료들의 인기를 잠식해가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렇다. 포스트그레SQL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발자들이 왜 포스트그레SQL을 좋아할까? 이는 적절한 질문이 아니다. 좀더 적절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왜 개발자들이 바로 지금 시점에 그것을 좋아하는 것인가?’

계속되는 모멘텀
사실 포스트그레SQL은 몇 년 전부터 각광받아왔다. 필자가 반복해서 써온 주제이기도 하다. 인기는 이유는 컨설턴트 애널 포더가 깔끔하게 요약한 바 있다.

1.    풍부한 기능 세트
2.    확장성이 매우 탁월(익스텐션, 후크)
3.    오픈소스
4.    ‘허용적인’ 오픈소스 라이선스

이와 같은 장점은 예전부터 이어오던 것들이었다. 몇 년 전부터 포스트그레SQL이 인기 차트 상에서 오르막길을 탔던 이유이기도 하다. 참고로 온그레스(OnGres) 설립자 알바로 에르난데스는 선형 척도를 이용해 포스트그레SQL의 상대적 성장세를 잘 제시한 바 있다. 


포스트그레SQL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초기 오픈소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주요 플레이어로는 마이SQL(MySQL)도 있었다. 단 이는 주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베이스를 대체하기보다는 초기 웹을 구축하는 용도에서 주로 사용됐다. 이후 마이SQL은 오라클에 우산 아래에 편입됐다. 

개발 속도는 여전했지만 커뮤니티 열정은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이SQL은 인기가 하락했다. 포스트그레SQL 뿐만 아니라 여러 NoSQL 데이터베이스 제품군(아마존 다이나모DB, 몽고DB, 레디스, 아파치 카산드라 등)과 비교해서도 그랬다. 

어쨌든 포스트그레SQL의 장점과 높은 인기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는 현실일 뿐이다. 주목해야 할 지점은 현대화 물결 속에서 포스트그레SQL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다. 

간편 버튼
포스트그레SQL의 인기 요인은 여럿이지만 눈에 띄는 대표적인 이유가 하나 있다. 바로 ‘쉽다’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함께 언급해야 할 현실이 있다. 포스트그레SQL이 다른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보다 배우거나 사용하기에 반드시 쉽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익숙하면서도 값비싼 오라클을 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쉬운 대안’이다. 

EDB의 에드 보야진 CEO는 수십 년에 걸쳐 오라클, SQL 서버, DB2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SQL/관계형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포스트그레SQL에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즉 다른 데이터베이스 모델을 더 쉬울 수는 있더라도, 현실적으로 ‘쉬운 버튼’은 포스트그레SQL일 수 있는 셈이다. AWS 엔지니어였던 데이브 커스버트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수많은 앱이 있다. 당시에는 그것이 유일한 도구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포스트그레SQL의 인기에는 컨설팅 업계의 현실도 자리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를 설계하는 이들 다수는 컨설팅 기업들이다. 오늘날 글로벌 SI 업체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역량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SI 기업들이 포스트그레SQL을 기업에게 추천하곤 한다. 

팬데믹 이후 기업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해야 한다는 압박이 존재한다. 글로벌 SI 업체들은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 자신이 보유하고 있고 사용하기에 쉬운 기술을 사용할 때 높은 이윤을 얻을 수 있다. 적어도 어느 정도는 업계의 관성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문서 데이터베이스 기업에 소속된 필자의 관점에서 ‘왜 지금?’이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포스트그레SQL이 ‘최고라서’가 아니다. ‘쉽기 때문에’가 답이다. 

포스트그레SQL의 ‘간편 버튼’과 경쟁하려는 기업이라면 바로 이를 감안해야 한다. 마약 같은 편리함과 맞설 만한 매력 요소를 생각해내야 한다. 

하여튼 포스트그레SQL이 NoSQL을 잠식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확실히 기존의 관계형 시장을 잠식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듯하다. 

* Matt Asay는 몽고DB의 파트너 마케팅 책임자다. 그러나 이 글은 몽고DB가 아닌, 그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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