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개최된 IFA 2022에서 PC 게이머에게 특히 흥미로운 제품 중 하나는 삼성의 오디세이 G8 게임 모니터였다. 이 기술 전시회에서 G8 OLED를 처음 보았을 때, 기자는 ‘와우, 굉장해’라고 생각했다. 이 몰입형 디스플레이에 핫 휠을 플레이하고 있던 8세 정도의 소년도 그렇게 느끼는 듯 보였다.
보도자료에 표기된 제원도 손색이 없었다. QHD 해상도 1800R 곡률, 100% 색재현율, 175Hz 재생 빈도, 0.1ms 응답 시간, 3.9mm의 프레임 두께는 그 어떤 경쟁 모니터에 뒤지지 않는 목록이었다.
OLED 패널의 순수한 품질과 뛰어난 엔지니어링 성과에 박수를 보내 마땅하지만, 선뜻 구매 목록에 올리기 어려운 한 가지 요인있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높을 것이 분명한 가격은 그 요인이 아니었다.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오디세이 G8 OLED는 21:9 비율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다. 게임을 즐기고 메인 메뉴로 빠져나왔을 때 인터페이스가 16:9로 전환되면서 화면 양쪽에 검은색 블록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방대한 데이터를 가진 스프레드시트를 다루거나 동시에 많은 창을 열 때 21:9 비율이 빛을 발할 수 있겠지만, 이는 업무용 모니터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게임에 최적화된 제품이어야 한다.
시중의 수많은 게임들이 여전히 16:9 비율에서 실행되며, 애석하게도 기자가 즐기는 게임들 대다수가 여기에 해당된다. 물론 레드 데드 리뎀션 2나 데스 스트랜딩과 같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다.
초기의 흥분이 가라앉은 후 기자의 관심은
LG의 OLED 플렉스 LX3로 옮겨갔다. 부디 LG가 준수한 가격을 책정하기를 희망하기를 바랄 뿐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