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AR|VR / 디지털 디바이스

칼럼ㅣ애플 글래스에 쏠린 눈··· ‘UI’는 어떨까?

2021.12.14 Jonny Evans  |  Computerworld
‘애플 글래스(Apple glasses)’가 등장할 때 애플은 이를 사용하는 경험이 다른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이렇게 쓸 수밖에 없다고 느낌(inevitable)을 주고 싶어하리라 예상된다. 
 
ⓒGetty Images

애플 글래스에서 아닌 것
먼저 말도 안 되는 내용부터 정리하도록 하자. 애플의 AR 글래스는 사용자가 성가신 리모콘(아이폰 포함)으로 제어해야 할 기기는 절대 아닐 것이다. 

애플은 가능한 한 ‘마찰 없는(friction-free)’ 사용자 경험을 원하며, 이를 위해 계속해서 사용자 경험을 반복하고 개선할 것이다. 그리고 애플의 역사는 이 회사가 자연스러운 연결감을 전달하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또 애플은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새로운 언어를 만들고 싶어 할 것이다. 애플 글래스라면 사용자가 시스템 자체의 중심에 있는 가장 인간적인 인터페이스를 만들 수 있다.

애플이 생각하는 것
애플이 생각하는 것과 최근의 루머가 앞서 언급한 내용을 입증한다. 예를 들면 최근의 한 루머에 따르면 애플 글래스는 여러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며, 부분적으로는 몸짓과 움직임을 통해 제어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작동할까? 애플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디자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악하려면 다음의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GUI: 애플은 키보드와 마우스로 제어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주류로 만들었다. 이는 컴퓨터에서 작업할 때 가장 적절한 휴먼 인터페이스다. 오늘날 모든 컴퓨터는 이를 통해 제어된다.

터치: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발표했을 때 그 자리에 있었다면 스마트폰의 가장 논리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스타일러스 펜이 아니라 손가락이라는 그의 주장을 기억할 것이다. 오늘날 모든 스마트폰은 터치로 제어된다.

디지털 크라운: 애플은 애플워치와 함께 디지털 크라운을 도입했다. 이는 사용자에게 고전적인 시계 디자인을 반영하는 기기와의 물리적 상호작용을 제공한다. 이를 움직이는 경험은 결과적으로 자연스럽고, 이렇게 쓸 수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직 모든 스마트워치가 이를 제공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애플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애플의 광범위한 접근성 디자인 카탈로그와 (이와 맞먹는 수준의) 시리(Siri)를 사용하는 광범위한 작업 모두 많은 사용자에게 상당한 개선을 제공할 수 있다.

인간적인 미래 만들기 
그 핵심에는 이런 각각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완전히 자연스럽다고 느낄 수 있는 기술을 쓰려는 애플의 결의가 있다. 前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는 ‘이렇게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 같은 느낌(inevitability)’을 자주 강조하곤 했다. 

그리고 애플은 이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더라도(예: 터치 바), 사용자가 그냥 쓰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만들 때까지 시스템을 반복하고 개선한다. 

애플은 글래스에서도 이를 달성하고자 할 것이다. 애플은 사용하려면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는 제품이나 관심을 끌기 위한 눈속임을 만들고 싶어 하진 않을 것이다. 마치 모든 것이 항상 그렇듯, 애플은 부드럽고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원하리라 예상된다. 

그렇다면, 글래스에서 필연적인 것은 무엇인가?
이는 당연한 것부터 시작해 핵심 경험을 구축한다는 의미라고 본다. 그렇다면 안경을 쓸 때 일반적으로 무엇을 하는가?

그야말로 대부분은 본다(look). 이를테면 눈을 사용하고, 움직이며, 깜빡이고, 응시한다. 또 다른 것에 집중한다. 가까이 보고 멀리 본다. 읽는다. 쳐다본다. 주의를 기울인다. 때로는 멍하니 허공을 응시한다. 이 밖에 시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안경을 쓰기도 하는데, 글래스 제품에서 이 역시 지원할 수 있으리라 예측된다. 

이런 익숙한 동작이 어떻게 글래스용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변환될까? 몇 가지 기본 가정은 다음과 같다:

• 글래스는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할 것이다.
• 글래스는 사용자가 바라보는 물체를 인식할 것이다.
• 글래스는 사용자가 멀리 있는 물체에 집중하는지 아니면 가까운 물체에 집중하는지 알 것이다.
• 글래스는 책과 TV 영화 사이의 차이점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 글래스는 사용자가 보고 있는 모든 것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래스가 할 수 있는 일은?
언어가 다른 나라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멀리에 있는 표지판을 봤다고 해보자. 글래스의 센서는 시선과 초점을 식별하고, 다른 센서는 그 물체를 탐색하고 이를 보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것이다. 

해당 표지판 사례라면 글래스는 (사용자가) 표지판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이를 확대할 수 있고, 아마도 표지판에 적힌 단어를 자동으로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서 번역된 내용은 렌즈에 사용자만 볼 수 있는 오버레이 형태로 제공될 수 있다.

이 작업에서 발생한 일을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은 여러 프로세스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사용자가 보는 지점을 식별
• 사용자가 보고 있는 것의 초점을 인식
• 거리, 초점, 니즈 파악 
• 확대/축소로 보는 경험을 증강 
• 번역을 통해 보는 경험을 증강 


이 모든 과정은 기기 내 머신러닝 및 비전 인텔리전스에 의해 지원되며, 이는 내장 프로세서가 이러한 기기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는 일어날 수 있는 한 가지 예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작업은 어떻게 실행되는가? 자동으로? 아니면 명령대로?

글래스에 어떻게 명령을 내릴까? 
일반적으로는 안경에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 안경이나 고글을 썼다 다시 벗을 뿐이다. 기존 제품의 제어 인터페이스를 감안한다면 (콩나물 줄기로 불리는 에어팟의 스템(기둥)처럼) 일부 명령은 글래스의 스템을 사용해 수행되겠지만 이 방식으로 얼마나 많은 명령을 실행할 수 있을까? 필자가 보기에는 많지 않으며,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이는 시선 방향, 깜박임, 제스처, 음성 및 터치 등을 포함한 추가 제어 인터페이스를 시사한다. 단 이러한 상호작용은 복잡성을 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지시하는 명령을 추적할 방법이 필요해 보인다. 이를테면 렌즈에 표시되는 ‘가상 클릭휠(Clickwheel)’과 같은 제어 인터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 사용할 때 글래스 스템을 두 번 두드려 제어 모드로 들어가거나, 물체를 가리키거나 응시하여 초점을 맞춘 다음 터치, 제스처, 눈동자 움직임을 통해 렌즈 상의 클릭휠을 사용하여 명령을 스크롤할 수 있다.

또 다른 접근법은 제스처일 수 있다. 주먹을 쥐고, 가리키고, 손을 펴고, 손을 왼쪽으로 움직이고, 손을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것 등이다(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다). 이는 애플의 기존 작업과 애플 비전 프레임워크(Apple Vision framework)를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모든 접근법(단독 또는 결합)은 개발자가 글래스용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일종의 UI를 제공할 것이다.

물론 애플은 자사의 글래스가 타사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길 원할 것이다. 이는 마우스와 키보드 또는 멀티터치를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애플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애플이 이러한 것을 가지고 플랫폼 기회를 만들고 싶어 한다고 본다(최근 루머에 따르면 글래스는 아이폰을 필요로 하지 않는 독립 기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즉, 애플 글래스는 자체적인 고급 제어 세트를 가진다는 뜻이다. 

본질적으로 UI는 완전히 이렇게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글래스를 착용하자마자 이것 없이 살았던 이전을 잊어버릴 것이다. 

이 새로운 솔루션이 2022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의 UI 디자이너들이 이 과제를 어떻게 접근했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