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컴퓨터 제조사 레노버가 포키(Pikki) 시작 버튼 및 메뉴 대체 애플리케이션을 자사의 PC 제품군에 기본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전탑재형 애플리케이션은 아이디어패드 및 씽크패드, 아이디어센터 데스크톱 등 소비자향 노트북과 데스크톱에 동반될 예정이다.
포키는 샌디에고 기반 스위트랩트(SweetLabs)의 제품으로, 이 회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키게 됐다. 2년 역사의 이 기업은 올 여름 에이서와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레노버의 이번 결정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못마땅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작메뉴를 복원시켜달라는 사용자의 요구에 저항하다가 윈도우 8.1에서 시작 버튼과 유사한 UI 요소를 삽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스위트랩스의 CMO이자 공동설립자 체스터 Ng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윈도우 8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시키고자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18년된 UI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스위트랩스의 제품과 같은 대체툴이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한편 레노버가 스위트랩스와의 계약을 통해 윈도우 8 UI에 대해 불신감을 표명한 것은 그리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8은 고군분투 중인 PC 시장을 되살려내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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