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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2022년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IT 책임자가 준비해야 할 것

2022.07.13 Heinrich Vaske  |  COMPUTERWOCHE
IT 책임자는 IT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 상승, 인력 비용의 상승에 대응해 IT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고 IT 지출 우선순위를 변경해야 한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로버트 니글은 인플레이션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IT 예산이 처한 위험성을 IT 관리자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분석에 따라 IT 지출을 조정할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IT 서비스 업체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할 것이 확실하다.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이에 대응하기 위해 IT 관리자가 해야 할 일이 많다. 
 
ⓒ Getty Images Bank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기업은 IT 투자를 멈출 수 없다. 우선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으로, 홈 오피스 장비, 인터넷 연결, 보안 등의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사이버 공격 및 위협 시나리오가 증가하고, 설상가상 랜섬웨어는 여전히 사이버 범죄집단에 수익성 좋은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IT 보안에 대한 지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계속되는 중단도 비용 증가의 요인이 되며, 높은 수요로 인해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작업이 취소 또는 보류되면서 기업 곳곳에 기술 부채가 쌓여 있다. 기한이 지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버그 수정, 교체해야 할 오래된 하드웨어 등은 이미 대가를 치르고 있다.

가트너의 니글이 설명하는 것처럼, 많은 기업이 소비자 물가 추세와 같은 지표에 따라 요금이 인상되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런 변동성 있는 계약은 경우에 따라 극적인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도 있다. IT 책임자는 이런 위험을 파악하고 문서화해야 하며, 결과에 따라 예산을 조정해야 한다.
 

주요 솔루션 업체와의 재협상

니글은 IT 책임자가 기업의 중요 솔루션 및 서비스 업체 목록을 작성할 것으로 권고했다. 가능하다면 이들 업체와 새로운 협력관계를 맺어야 하며, 이 때 양측이 위험을 같이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긴급한 문제인데, IT 솔루션 업체는 정기적인 계약 갱신을 통해 공급 가격을 올리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전략적인 중요성이 낮은 업체도 따로 정리해야 하는데, 필요하다면 경쟁업체의 솔루션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너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지만 않는다면, 경제 침체기에도 IT가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 IT는 자원을 좀 더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ROI를 최적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IT는 재무부서에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분석 환경을 지원할 수 있고, 기업은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특히 중요한 것은 CEO를 비롯한 기업 경영진과의 공조이다. IT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비즈니스 계획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비용을 절감하거나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면, IT 책임자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서는 안된다. 전략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지출의 우선순위를 재지정하는 데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디지털 혁신이 정체되어서는 안된다.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사용 최적화

니글은 IT 책임자가 다양한 최상 및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CFO에게 IT 비용을 얼마나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를 설명할 것을 권고한다. 예를 들어, 더 나은 프로세스와 툴로 클라우드나 소프트웨어, 인프라 소비를 얼마나 최적화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다. 가격 인상으로 야기된 어려움에 대한 해법은 모두에게 공유해야 한다.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할 필요가 있으며, 중요한 디지털 프로젝트는 물론 어떤 비용 절감 이니셔티브라도 지원해야 한다.

경제 침체에도 여전히 부족한 IT 인력 관리는 특히 어려운 과제이다. 첫째, CIO는 이탈자를 최소화해야 한다. 인력 유지를 위해서는 성과가 높은 인력을 파악해 해당 인력이 퇴사했을 때의 비용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센티브를 비교하는 방법이 유용하다. 니글은 불확실한 시기에 비즈니스에 핵심적인 인력을 유지하기 위한 ‘인력 유치 및 인센티브 패키지’를 구성할 것을 권장한다. 물론 이런 조치는 재무 부서와 인사 부서의 합의가 필요하다.

가트너는 기존 팀원을 재평가해 새로운 역할을 맡길 만한 인력을 찾는 것도 권장한다. 지속적인 교육은 모든 IT 직종에 필수적인 것이지만, 학습 프로세스를 일상 업무 수행의 흐름에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맥락에서 자동화와 디지털 제품 최적화의 잠재력을 사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 인력의 수요를 줄이는 것도 좋다. IT 인력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의 직원도 디지털화 과정에서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로우코드/노코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면, 분석이나 데이터 과학 솔루션, 머신러닝 플랫폼과 툴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트너 리서치 담당 부사장 존데이빗 러브록은 기업이 직원을 다재다능하게 만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인재 유치 경쟁에서 기업은 질 가능성이 크다. IT 서비스 업체나 매니지드 서비스 업체는 기업 IT 부서보다 더 많은 연봉과 보너스를 지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떠난 직원을 대체하는 값비싼 서비스

러브록은 최악의 시나리오도 제시했는데, CIO가 직원을 잃고 높은 IT 비용도 부담해야 하는 경우이다. 값비싼 IT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것을 말하는데, 매니지드 서비스 업체는 이미 가격 인상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IDC의 그룹 부사장 릭 빌라스 역시 이런 움직임을 포착했다. 문제는 아웃소싱과 비용 통제와 관련된 잘 구축한 프랙티스 중 다수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SaaS와 구독 서비스,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모델의 시대에는 원칙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여지는 있다. 일부 잘 알려진 메커니즘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해도 말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격 인상과 IT 인력의 치솟는 연봉에 더해 전 세계 공급망의 마찰로 인한 우려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 같은 표준 제품의 배송 시간이 확연히 길어졌다. 필요한 장비를 최대한 빨리 확보하기 위해서는 웃돈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물량 확보에 대한 우려와 이월 주문 등으로 인해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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