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관리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거의 절반에 이르는 응답자들이 기업 모바일 플랫폼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를 선택해 표준화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씽크이쿼티(ThinkEquity)가 100명의 IT 관리자, CIO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였으며 응답자중 75%는 임직원 500명 이상의 대기업에 속한 이들이었다.
씽크이쿼티의 김윤 금융 애널리스트는 48%의 응답자가 기업 표준 모바일 플랫폼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선택했다며, 3개월 전 진행한 조사에서보다 4%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11%에서 8%로 감소했으며 애플 iOS는 10%에서 14%로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높은 선호도의 주요 원인으로는 오피스 생산성 스윗이 있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선전이 기업 PC 환경에 이어 모바일 환경에서도 경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 기업 고객을 기반으로 모바일 소비자 시장 공략에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스마트폰 및 태블릿 플랫폼 분야에서 미미한 존재감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윈도우 폰 8, 윈도우 8, 윈도우 8 RT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데이빗 존슨 애널리스트는 이번 씽크이쿼티의 설문 결과에 대해 개연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상부에서부터 톱다운 방식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표준화해 결정하는 방식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기 선택권이 IT 부서가 아닌 개별 직원들에게 있다는 점은 RIM의 몰락에서 배운 바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