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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부터 블록체인까지"··· 최신 ERP 트렌드 6가지

2018.07.05 Bruce Harpham  |  CIO
다른 기업용 시스템에 비하면 주목도가 적지만, 전사적 자원 관리(ERP)는 기업 업무에 필수적이다. 건강한 ERP는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위험을 줄일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서는 ERP 시스템의 최신 경향을 살펴보자.

Credit: Getty Images Bank

ERP 결제에 AI가 접목되고 있다
협력업체나 다른 이해관계자에 대한 결제를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한다면 상당한 업무 부담일 것이다. 특히 사기에 휘말릴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왜 많은 기업이 지급 계정(accounts payable)을 ERP로 중앙화하려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이런 추세는 ERP 툴과 AI의 통합이 늘면서 더 강화하고 있다. IDC의 기업 애플리케이션 및 전자상거래 담당 부사장인 미키 노스 리자는 “기업에서 결제에 관한 의사 결정 시 AI와 머신러닝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인보이스 결제 시 조기 결제 할인을 언제 받을 것인지 결정할 때 AI가 ERP에 영향을 준다”라고 말했다.

세랄라 아메리카(Americas for Serrala)의 전략 및 운영 SVP인 브라이언 섀넌은 “우리는 결제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은 정확한 금액의 지급과 수취를 보장할 수 있도록 결제를 중앙화하기를 원한다. 인바운드 현금과 현금 적용 프로세스에 치중하는 CFO가 많지만, 아웃바운드 결제는 현금이 회사를 떠나는 것이고 CFO가 기업 자금을 최대한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다. 지난해에만 전체 기업의 75%가 결제 사기 시도를 경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제의 통제 능력은 CFO에게 훨씬 더 큰 고민거리다”라고 말했다.

ERP는 엑셀의 기저를 침식 중이다
싫든 좋든 엑셀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CFO와 재무 부서가 선호하는 툴이다. 그동안 엑셀 같은 툴 때문에 ERP 확산에 발목이 잡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엑셀 작업을 최소한 일부라도 ERP 시스템으로 이동하는 것의 위력을 깨닫는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ERP 업체인 아쿠마티카(Acumatica)의 제품 마케팅 책임자 레이 레벨로는 전형적인 사례를 하나 들었다. 건설 기업 다코타 레드(Dakota Red)다. 이 기업은 다른 재무 보고서 작성 소프트웨어와 엑셀로 작업한 데이터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었다. 즉, 매달 수작업으로 보고서를 재작성했다는 의미다. 인벤토리가 포함된 독립형 데이터베이스를 가진 각 지역과의 POS 거래를 마이크로소프트 액세스 커스텀 프로그램을 이용해 처리했다. 데이터는 기업 ERP 시스템에 연결되지 않아 수작업으로 옮겨야 했다.

ERP 기술에 주목하는 가트너의 연구 디렉터 마이크 구아이는 “아쿠마티카는 그동안 주시해온 신생 ERP 업체다. 다른 ERP 업체는 대기업, 그러니까 매출이 2억 달러 이상인 기업을 겨냥하지만, 아쿠마티카는 500만 달러 이상의 범주에 속한 작은 기업 시장에 주목한다. 물론 워크데이(Workday) 재무 및 인적 자본 관리 분야에서 아쿠마티카의 믿을만한 경쟁자다”라고 말했다. 학생용 크롬북 관리 솔루션 업체인 고가디언(GoGuardian)의 경리책임자 엘리엇 우는 “그동안 매출 집계할 때 스프레드시트와 직원의 수작업을 이용했다. 월말 결산에 최대 30일까지 걸렸다. 그러나 올해 ERP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나서는 1주일 만에 끝냈다”라고 말했다.

재무 업무에서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배제하는 일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사실 어떤 ERP 프로그램도 엑셀을 완전히 능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ERP는 엑셀에서 처리하던 일상 작업의 더 많은 부분을 차례차례 잠식하고 있다.

ERP는 느리게 확산하고 있다
경험 많은 IT 관리자에게 ERP 프로젝트에 관해 물어보면 언제나 같은 답변만 돌아올 것이다. ERP 시스템은 구현하는데 터무니없이 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결국, 이는 조직의 핵심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수나 데이터 소실은 고객 서비스 및 회계를 훼손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조직 전체의 건전성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ERP 시스템을 처음 도입하는 기업은 ERP 구현시 예상되는 장애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ERP 프로젝트는 10년이 걸린다’는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예컨대 고가디언(GoGuardian)이 ERP 시스템을 처음 도입할 때는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데 약 3개월이 걸렸다. 다른 ERP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전환하는 프로젝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정도 기간으로 마칠 수 있었다.

IDC의 리자는 “일반적으로 온-프레미스 ERP 시스템은 여러 해에 걸쳐 광범위한 커스터마이징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 커스터마이징은 클라우드 ERP를 도입할 때 가장 큰 장애요소가 된다. 이밖에 다년 ERP 계약에 묶여 있는 기업이 많고, 일부는 새로운 ERP 업그레이드를 설치하지 않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ERP 영역 파고 드는 AI와 AR
ERP 시스템은 본래 원자재 및 부속이 핵심 자원인 제조 업종을 위해 처음 개발됐다. 그러나 제조업이 날로 디지털화되면서 ERP 시스템은 최첨단 기술과 함께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확장하고 있다. 미시간주의 제조업체인 피셔 다이내믹스(Fisher Dynamics)는 구글 글라스(Google Glass)와 위치 비콘(location beacons)을 도입해 자재 및 직원의 관리를 개선했다.

데브리지 그룹(Devbridge Group’s)의 아우리마스 애도마비시우스는 “현재 한 전력회사에서 현장 서비스 및 절차 관리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작업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증강 현실과 머신 러닝을 결합해 기술자가 실수할 확률을 줄이고 더 신속하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현장 작업 지시를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는 효율을 높이고(순수 작업 시간), 안전을 강화하고(설비 장애 및 고장 확률을 낮춤), 스루풋을 늘리도록 지원하는 ERP의 확장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머신이 결정을 내리는 자율주행 차와 달리, ERP 속의 AI는 인간의 결정을 지원하는 것에 더 가깝다. 구아이는 “현재 많은 ERP 업체가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단, 그 투자의 초점은 인간의 의사 결정을 보강하고 보조하는 것이지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특정 활동과 인간을 보조하는 데에 집중하는 AI가 올해 ERP 업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ERP 업체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올 1월 워크데이(Workday)는 머신 러닝 기술 확보를 위해 스킵플래그(SkipFlag)를 인수했다. 스킵플래그는 머신 러닝을 이용해 내부 통신을 포함한 회사 데이터를 분석해 질문/답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기술을 가졌다. 이처럼 워크데이가 스킵플래그를 자사 제품에 통합하는 것을 포함해 향후 인터랙티브 ERP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RP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AI 기능을 ERP 제품에 통합하고 있다. 몇몇 얼리 어답터도 AI를 ERP에 접목 중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1,000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이용해 장비 고장 예측 확률을 높이는 정유 설비 머신 러닝 모델을 발표했다. 시스템이 이러한 예측을 내놓으면 경영진은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다.

ERP 컴플라이언스 확대
2000년대에 ERP 관리자는 사베인-옥슬리(SOX) 요건에 맞춰 적응해야 했다. 이는 새로운 수준의 사내 통제를 강조했기 때문에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했다. 오늘날 SOX 준수는 ERP의 기본적 사항에 속한다. 그렇다면 일반정보보호규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GDPR) 같은 최신 규정은 ERP에 어떤 영향을 줄까?

많은 기업이 판매 및 마케팅 시스템을 중심으로 GDPR 컴플라이언스 대응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그러나 ERP 시스템도 GDPR 영역에 해당할 수 있는 고객 정보를 처리하고 보관하고 처리한다. 뱅킹, 보건의료 등의 업종은 더 강력한 컴플라이언스 규정이 적용된다.

일단 컴플라이언스 요구를 확인했다면 이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컴플라이언스 리뷰와 같은 트랜잭션을 수작업으로 수행하는 직원이 있는가? 에피코(Epicor) 같은 거대 ERP 업체는 컴플라이언스 연관 제품을 판매한다. 가능하다면 현재 사용하는 ERP 업체의 컴플라이언스 애드-온을 이용하면 복잡한 구현 없이 대응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과의 조합 가능성
블록체인 기술은 최근 기업의 가장 뜨거운 이슈다. 그리고 머지 않아 ERP 영역에서 무언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구아이는 “블록체인을 ERP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지금은 과장된 주장만 일부 나오는 정도지만 몇몇 활용 사례는 매우 흥미롭다. 특히 공급망 관리 분야가 유망하다. 추적 기능이 중요한 ERP 시스템에서 의미있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올 4월 삼성전자는 공급 체인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블록체인이 출하 비용을 2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과연 이런 기대가 현실화할 수 있을까? 아직은 확답하기 이르다. 그러나 블록체인으로 물류 비용을 줄이려는 기업은 삼성만이 아니다. 머스크는 IBM과 제휴해 블록체인을 해운에서 이용하고 있다. 부실한 품질이 막대한 손실로 이어지는 업종에서 블록체인으로 추적 및 조작 방지를 개선할 수 있다면 매우 유의미할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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