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에서 또 지적재산권 분쟁에 처했다. 중국의 군소 스마트폰 제조업체 ‘디지원’이 아이폰 6에 대해 디자인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애플과의 법적 분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디지원의 스마트폰 브랜드 100+는 아이폰 6의 자사 디자인 특허 침해와 관련해 지난 9월 애플 측에 공문을 보냈다고 밝히며, 해당 문서를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공개했다.
디지원 측이 1일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원100+의 스마트폰은 외관 디자인이 아이폰 6와 매우 흡사하다. 단 아이폰 6와 달리 5.5인치 화면에 바이두판 안드로이드와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저가형 제품이다. 회사는 중국 특허청에 지난1월 해당 제품 디자인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으며 7월에 특허를 취득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문서 공개가 진실을 밝히는 한편 분쟁 해결에 단초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디지원의 주장에 대해 애플은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플이 중국 기업을 상대로 지적 재산권 분쟁을 겪은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아이패드 상표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던 중국 기업 프로뷰에 6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중국 내 아이패드 상표권을 획득한 바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