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시계 회사인 파슬의 CEO 코스타 카트소티스에 따르면, 파슬이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를 판매할 예정이다.
기술이 손목에 차는 시계로까지 침투하면서 고급 손목 시계를 지향해온 스위스 시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카트소티스는 1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애널리스트와의 컨퍼런스콜에서 "기술과 웨어러블 기기가 스위스 산업을 위태롭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왼쪽 이미지 출처 : Fossil)
구체적으로 애플이나 애플워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카트소티스는 “IT기업의 패션계 진입으로 패션업계는 유행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자사 제품에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넌지시 말했다.
"최근 패션 트렌드로 기술이 부상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시계 업계는 IT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관심을 크게 보이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이들 새로운 경쟁자는 달러 강세 등의 다른 요인과 함께 파슬의 분기 매출 감소에 기여했다고 카트소티스는 밝혔다. 7월 4일로 마감된 분기 매출에서 파슬은 미화 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의 7억 7,300만 달러보다 다소 줄어든 규모다.
그동안 애플 워치가 발매됐는데, 애플은 6월 본격 판매를 앞두고 4월부터 자사 웹 사이트에서 주문판매를 받기 시작했다.
스마트워치가 아날로그 시계 판매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확실치 않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들이 시간을 말해주는 기기를 구매하기보다는 센서가 장착된 기기를 구입하는 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NPD그룹의 시장조사 보고서는 애플워치가 2008년 이후 미국 시계 판매 부진에 일부 기여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파슬은 웨어러블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기술 위주의 3가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 첫번째가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출시 예정인 파슬의 안드로이드웨어 모델이라고 카트소티스는 말했다. 구글은 지난해 3월 웨어러블용 OS를 발표하면서 파슬이 안드로이드웨어를 실행하는 시계를 만들 협력사라고 밝힌 바 있다.
파슬의 스마트워치 개발은 예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으며 이 시계에는 인텔 센서를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