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현재까지 과학계에서 가장 떠들썩한 소식은 우주 분야에서 나왔다. 나사(NASA)의 우주선은 명왕성을 근접 통과하면서 왜소행성에 대한 정보를 보내올 예정이다. 나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케플러 망원경으로 현재까지 지구와 가장 근접한 행성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밖에도 3D 프린터로 인쇄한 자동차, 드론, 첨단 기술로 만든 가수 등 흥미로운 소식이 많다. 그것들 가운데 다소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것들을 소개한다.
'밀레니엄' 왜소행성
가장 최근인 지난 달 나사 뉴 호라이즌의 명왕성 근접통과보다 더 주목 받았던 과학 뉴스는 많지 않다. 이 우주 탐사 임무를 통해 향후 몇 달 동안 왜소행성인 명왕성에 관해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린 이제 화약이 필요 없다!
미 해군에게 군함과 화약은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다. 그러나 이런 관계가 깨질 날이 멀지 않았다. 미국 해군 참모총장인 조나단 그리너트 장군은 해군에 필요한 기술을 아주 긴 연설로 설명하면서 화약 무기 의존도를 줄이기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리너트 장군은 미래 해군에는 해군 연구소(Office of Naval Research)가 지원하고 있는 LaWS(Laser Weapon System)과 전자기 함포(Electromagnetic Railgun)같은 무기들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시급히 화약 무기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 뇌의 알고리즘을 모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미국 정보 기관
미국 국가정보국(Office of the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산하 연구소는 인공 지능 및 기계 학습 기술을 크게 향상시키기 위해 인간 뇌의 알고리즘을 모방하(reverse-engineer)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발표했다. IAARPA(Intellig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연구원들은 MICrONS(Machine Intelligence from Cortical Networks)라는 명칭을 붙인 5개년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에게 신경 컴퓨팅 이론을 발전시킬 잠재력이 가장 큰 생물학적 질문, 그리고 세심하게 계획된 실험과 데이터 분석으로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지구?
나사의 천체 탐사 망원경인 케플러(Kepler)가 태양 같은 항성 주변에 위치해 있으며, 생물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구 크기의 행성을 발견했다. 케플러-452b란 행성은 지구보다 직경이 60% 크며, 공전주기는 5%가 긴 385일이다. 항성인 케플러-452까지의 거리는 태양과 지구 거리보다 5%가 길다. 케플러-452는 태양보다 15억 년 전인 60억 년 전에 생성된 항성이다. 온도는 같고, 밝기는 20%가 밝다. 케플러-452 태양계는 백조자리 성운에서 1,400 광년에 위치해 있다.
대량 생산 계획 중인 3D 프린팅 자동차
이제 현실적인 뉴스를 소개하겠다. 지난 해인 2014년 9월, 로컬 모터스(Local Motors)라는 회사가 세계 최초의 3D 프린팅 자동차 가운데 하나를 선보였다. 그리고 최근 2015년 말까지 일상 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디트로이트 자동차 전시회(Detroit Auto Show)에서 2인승으로 스트라티(Strati)라는 이름을 붙인 이 자동차를 공개했었다. 바디와 섀시 등이 탄소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자동차이다. 생산 시간은 단 44시간에 불과하다. 다음 단계의 R&D는 품질을 유지하면서 인쇄 시간을 24시간으로 단축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2,400의 통신 위성 발사 계획을 갖고 있는 버진 갤럭틱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 항공사의 리차드 브랜슨 회장은 원웹(OneWeb)이라는 회사를 통해 광대역 통신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 못한 수백 만 명에게 광대역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최대 2,400개의 소형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처음에는 648개의 소형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조력 에너지
미국 에너지부와 해군의 도움을 받아 개발된 조력 에너지 장치 시제품이 공해에서의 전력 연결 테스트를 처음으로 통과했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최근 하와이 오하우 섬 카네오해(Kaneohe Bay)에 위치한 해군 WETS(Wave Energy Test Site)의 30미터 길이 장소에 아주라(Azura)로 이름 붙여진 조력 발전 장치를 설치했다. 미국의 연구원들은 이 시범 테스트를 통해 하와이 대학(University of Hawaii)이 공해에서 독립적으로 테스트할 예정으로 전력 그리드에 연결된 20킬로와트 조력 에너지 전환 장치(WEC)의 장기적인 성능을 평가할 기회를 갖게 된다.
하이퍼루프
스페이스X는 하이퍼루프(Hyperloop) 포드 교통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760 mph 이상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절반 크기의 여객 교통 시스템을 공개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를 설립한 기업인 엘런 머스크는 2013년에 하이퍼루프에 대한 개념을 구상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와 LA 등에서 760 mph 이상으로 승객을 실은 포드가 두 지점을 왕복하는 지상의 공기 튜브 형태 교통망 건설을 제안했다.
태양돛으로 비행을 시작한 큐브샛
플래닛터리 소사이어티(Planetary Society)의 테스트용 우주선이 몇 년 동안 후퇴를 거듭한 끝에 지난 6월 약 32제곱미터(344제곱피트)의 태양돛을 올리고 우주 비행을 시작했다. 플래닛터리 소사이어티의 큐브샛은 우주 항행을 위해 더 큰 태양돛을 장착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데 목적을 둔 1차 비행을 시작했다. 태양돛은 태양 에너지나 광자를 추진력으로 이용한다. 플래닛터리 소사이어티의 설명에 따르면, 광자에는 질량이 없지만 빛 덩어리 형태로 움직이는 광자에는 에너지와 관성이 생긴다.
더 조용한 친환경 초음속 항공기 개발을 추진 중인 나사
상용 초음속 항공기 개발은 2003년 콩코드(Concord)로 종료됐다. 그러나 나사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조용한 친환경 초음속 항공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나사는 지난 6월, 초음속 제트 항공기의 음속 폭음과 고도 배출 문제를 해결할 8개 연구 프로젝트에 23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나사의 상용 초음속 기술 프로젝트(Commercial Supersonic Technology Project)는 음속 폭음을 경감하는 기법을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미래에 상용 초음속 항공로 인근 지역에서 수용할 수 있는 정도로 음속 폭음이 경감됐는지 측정할 방법과 기법을 파악할 계획이다.
개발자/게이머
지금 일반적으로 전문 개발자들이 담당하고 있는 단편적인 소프트웨어 검증 작업을 온라인 게이머들이 처리할 수 있을까?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연구원들은 그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상 처음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게임의 단점을 파악한 결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플레이 조작성과 소프트웨어 검증 효과성을 높이는데 목적을 둔 다섯 종의 게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DARPA에 따르면, 게임플레이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버그, 소프트웨어 취약점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는 수학적인 증거가 생성된다. DARPA는 "게임플레이를 통해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코드를 밝힐 경우, DARPA는 해당 소프트웨어를 책임진 조직에 알리는 것을 포함 정보 전달과 이를 경감하는 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