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그리고 꾸준히’라는 말은 IT예산과 인력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는 IT부서들의 공통 표어같다. 최근 네트워트월드는 IT부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만약 당신이 비관론자라면, IT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나쁜 소식이 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낙관론자라면, 위태위태한 경제 상황과 많은 신기술이 효율성 증대를 보장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내년 IT예산과 인력 규모가 올해와 비슷하다는 말이 그리 나쁘게 들리지 않을 것이다.
예산에 대해 응답자의 약 절반인 47%는 향후 12개월 동안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으며 20%는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14%는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19%는 잘 모르겠다고 각각 답했다.
IT인력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는 비슷했다. 응답자 절반은 현재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1/4은 충원하겠다고 답했다. 감원하겠다고 말한 응답자는 11%였으며, 1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내년 IT예산 및 인력 계획
IT예산 비중은 크게 온프레미스 IT장비 대 호스팅으로 크게 나뉘며, 온프레미스는 75%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코로케이션 10%, IaaS 8%, SaaS 8%로 각각 집계됐다.
이 IT예산 비중이 향후 18개월 동안 어떻게 바뀔 지에 대한 질문에서 클라우드로 이전하겠다는 대답이 대다수였다. 그 결과 향후 기업의 IT예산에서 온프레미스 69%, 코로케이션 11%, IaaS 10%, SaaS 10%로 바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조사는 기술 주도적인 다양한 계획과 이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으나 BYOD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들이 불리한 상태에 놓였음을 발견했다.
응답자 중 적절한 BYOD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사람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훨씬 더 큰 비율의 기업들은 직원들이 개인 기기에서 회사 IT자원에 접근하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광범위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대다수의 기업들은 직원이 로그인하는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것조차 몰랐을 것이다. 13%만이 모바일 기기 관리(MDM)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리(MAM) 툴을 설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게다가 42%는 MDM/MAM가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BYOD와 관련해 응답자의 20%는 공식적으로 태블릿에 대한 지원을 추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의 앱스토어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한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John Dix는 네트워크월드 기자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