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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20% 감축, 불안감 증폭되는 모토로라의 미래

2012.08.14 Matt Hamblen  |  Computerworld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인력 20%를 감축한다고 결정하면서, 구글이 모토로라가 가진 1만 7,000여 건의 특허를 보고 모토로라를 인수했을 뿐이라는 불안감이 재점화되고 있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제프 케이건은 “모토로라의 모든 사람들이 구글이 원하는 것이 특허뿐인 것은 아니지 불안해 한다”고 지적했다. 또 4,000명을 감원하겠다는 구글의 발표는 “모토로라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고 있다. 구글은 이전에 이런 식으로 인력을 감축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구글 자체에서도 적지 않은 동요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과 애플의 법정 다툼이 보여주듯, 최근에는 풍부한 특허 보유고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업에서는 보험과 마찬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혼란스러운 스마트폰 시장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하는 스마트폰 모델의 수를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토로라는 2011년에 27개 모델을 발표했다. 이런 입장은 모토로라가 미국 증권위원회에 제출한 문서에도 재확인됏다.
 
SEC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이번 인력 감축을 포함한 여러 조처는 “지난 16분기 중 14분기 적자를 기록한 모토로라가 모바일 디바이스의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모토로라는 자사의 제품군을 단순화하고 피처폰에서 더 혁신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디바이스로 사업의 중심을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관련 정보원에 의하면, 구글이 모토로라에 투자한 125억 달러는 장기적인 투자이자 모토로라에 대한 약속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토로라가 첨단 기술 프로젝트 사업부를 만들어 우수 연구원을 배치한 것도 구글이 모토로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2만 명의 직원 중 4,000명을 감원하면서 모토로라는 자사의 90개 시설 가운데 1/3을 폐쇄하거나 통합할 예정이다.
 
업계는 모토로라의 이런 조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구글의 주가는 감원 발표와 함께 2.4% 상승한 657.39달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모토로라 인수의 주된 관심사는 특허였다는 견해를 버리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구글이 출시한 넥서스 7을 모토로라가 아닌 아수스가 만들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케이건은 “만약 구글이 특허를 원하는 것이라면 모토로라에서 추가 감원이 단행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케이건은 만약 구글이 모토로라의 기존 사업을 계속할 생각이라면, 제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모토로라 직원들 해고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어떤 식으로든 구글은 모토로라 인력에 대해 추가 감원을 진행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캐롤라이나 밀라네시는 이런 식의 단정적인 판단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밀라네시는 이번 인력 감축을 모토로라의 사업 영역을 좁히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생태계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하드웨어 이외의 것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극소수 업체만이 성공한 오늘날의 게임이다”라고 강조했다.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면서 모토로라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에게 가해지는 통합의 압력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J 골드 어쏘시에이츠의 애널리스 잭 골드는 구글은 항상 모토로라의 특허 뿐만 아니라 모토로라의 인력이 가진 휴대폰 관련 경험과 엔지니어링 역량 역시 탐을 냈다고 지적했다. 
 
골드는 “모토로라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구글이 인수하지 않았더라도 이런 종류의 구조 조정은 일어났을 것”이라며, “이것으로 모토로라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규모를 줄이고 고급 제품 시장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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