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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근속하게 하는 노하우는... '워라밸과 존중'

2022.03.11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가트너의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직장을 계속 다닐 계획이라고 밝힌 비율이 전체 IT 인력 가운데 3분의 1 이하에 그쳤다. 또한 나이에 따라 새 직장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Getty Images

가트너의 최신 ‘글로벌 노동 시장 설문조사(Global Labor Market Survey)’에 의하면 IT 직원의 불과 29.1%만이 현 직장을 계속 다닐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이 수치는 IT 인력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훨씬 낮을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아시아, 호주/뉴질랜드, 중남미에서 이같이 대답한 비율은 각각 19.6%, 23.6%, 26.9%였다. 유럽에서도 IT 직원 10명 중 4명(38.8%)만이 현 직장을 계속 다닐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IT 인력은 비-IT 인력보다 근속 확률이 10.2% 더 낮았다. 

팬데믹과 하이브리드 워크플레이스의 부상으로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수많은 IT 직원 입장에서는 지금이 커리어와 삶을 심사숙고할 적기다. 가트너의 VP 겸 애널리스트 그래함 월러는 “커리어 패스, 일하고 싶은 회사, 가치 제안을 찾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었다”라며, “IT 인력의 선택 폭이 지금보다 더 넓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가트너 글로벌 노동 시장 설문조사는 IT 종사자 1,755명을 포함하여 40개국 1만 8,000명 이상의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5%가 팬데믹을 계기로 삶에서 일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58%는 팬데믹으로 인해 현 근무지의 만족도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월러는 “현재 IT 채용 시장은 과열 상태”라면서, “인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사이버 보안, 데이터 과학, 클라우드, 애자일 개발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의 인재 전쟁은 세계 정상급 운동선수 영입전에 비교되기도 한다”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이직한 IT 직원 가운데 76%가 최소 2곳 이상의 회사에서 이직 제안을 받았다. 반면에 비-IT 직원이 여러 곳에서 이직 제안을 받은 비율은 43%였다. 

한편 가트너가 10년 전 ‘글로벌 노동 시장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IT 전문가가 새 직장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급여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IT 인재 유지의 어려움은 연령대와 지역에 따라 달라졌다. 예를 들면 30세 이하의 IT 인력은 50세 이상의 인력에 비해 근속 가능성이 2.5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근속 확률이 높은 비율이 18~29세 사이의 IT 인력에서는 19.9%에 불과한 반면, 50~70세 인력에서는 48%였다. IT 인력의 이직 동기는 각자 전문 분야에서의 성장일 수도 있고, 보상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특히 젊은 가족이 있는 IT 인력은 가정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일자리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업계에 변화가 오고 있다. 이를테면 베이비 붐 세대가 물러나고, 급여가 오르고 있다. 기업 내에서 핵심 IT 역할을 맡고 있는 X세대와 Y 세대는 급여 인상뿐만 아니라 근무조건 개선과 배려심 높은 관리자를 요구하고 있다. “CIO들은 더 유연한 환경 그리고 워라밸을 위해 사람 중심의 업무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직원들이 더 신뢰받고, 자율적이며,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월러는 조언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직원들에게 사람 중심의 업무 모델을 제공할 경우 피로감이 45% 줄어들고, 근속 확률과 직원 성과는 각각 44%, 28% 각각 높아진다. 아울러 사람 중심의 업무 모델은 인재 및 비즈니스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가트너는 이를 위해 CIO들이 다음의 시대에 뒤떨어진 업무 관련 고정관념을 재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근무 시간: 진보적인 기업은 직원과 팀이 각자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게 해주고, 주4일 근무 등의 새로운 근무제 실시를 선도하고 있다.

사무실 중심주의: 팬데믹을 계기로 관리자가 지켜보는 사무실에서만 직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통념이 깨졌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제 하이브리드 미래를 계획 중이다. 즉,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하는’ 일을 원격으로 해도 충분히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사무실은 인간관계 및 협업 등 특정 활동에 가장 적합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회의: 회의 문화는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실제로 함께 모여야 했던 1950년대에 시작됐다. 지금은 비동기식 및 동기식 협업 도구를 통해 분산된 의사결정과 협업, 창의성이 가능하다.

따라서 사무실 복귀를 시작한 기업의 경영진은 직원들의 삶의 질을 염두에 두고 업무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직원들에게 중요한 것이 달라졌다. 가트너의 설문조사 결과 젊은 IT 인력은 '존중'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러는 “ (존중은) 상대적으로 나이 든 직원에 비해 젊은 직원에게 훨씬 더 중요하다”라며. “오늘날 일률적인 접근 방식은 잘 통하지 않는다. CIO들은 직원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젊은 직원들은 나이 든 직원들에 비해 근속 의향이 3배가량 낮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美 노동통계국(BLS) 자료에 의하면 Y세대 ‘밀레니얼’ 직원(1980년대에서 90년대 중반 출생)이 전체 인력의 49%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X세대(1965~1981년 출생)는 37%였다. 베이비 붐 세대(1964년 이전 출생)는 14%로 축소됐다. 아울러 BLS는 IT 전문가 채용이 기록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한 해 동안 2020년에 비해 IT 일자리가 19만 7,000개 더 늘어났다. IT 취업 시장은 지난 8개월 동안 매월 성장했다. BLS의 가장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IT 인력이 한 회사에서 근속하는 평균 기간은 3.9년이다.

IT 채용 컨설팅 업체 잰코 어소시에이츠(Janco Associates)와 이잡디스크립션닷컴(eJobDescription.com)은 지난 1년 동안 CIO의 평균 근속 기간이 4년 7개월에서 4년 8개월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은퇴가 늘어나고 그 자리를 젊은 IT 전문가 세대가 물려받으면서 CIO 평균 재임 기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문 VP 릴리 모크는 “기업들이 고위급 IT 관리자와 경영진의 퇴사를 막으려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예를 들면 2~3년마다 한 번씩 하던 급여율 비교의 빈도를 높여야 한다. 특히 수요가 높은 IT 역할의 급여는 분기마다 재평가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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