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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

'또 바꿨다' 새 윈도우 10 배포 방식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2019.04.18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개월에 한 번씩 윈도우 10 관련 일정이나 지원, 그리고 기타 무언가를 바꾼다. 그 이유가 뭐든 사람이 촉각을 기울이게 만들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달 초에도 윈도우 10 전달 방식을 바꿨다. 이번에는 업데이트를 배포하는 방식이 아닌, 배포하지 않는 방식에 초점이 맞춰진 변화다. 물론 모든 시각, 관점에 따라 그렇게 볼 수 있다는 점을 덧붙이고 싶다. 이와 관련해 IT 관리자가 궁금해하는 부분과 답을 정리했다.
 
ⓒ Getty Images Bank
 

Q.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는 일은? 윈도우 10 지원 기간을 다시 바꿨는가?

아니다. 일부 윈도우 10 PC에 업데이트를 배포하는 방법을 바꿨다. ‘일부’가 대상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조만간 윈도우 10 홈과 프로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수동으로 매년 2번씩 배포되는 기능 업그레이드를 다운로드해 설치할 수 있는 ‘지금 다운로드 및 설치’라는 옵션을 윈도우 업데이트 설정 창에 추가할 예정이다.

‘지금 다운로드 및 설치’ 옵션은 현재 5월 말로 배포가 예정된 윈도우 10 1903에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와 동시에 기존 윈도우 10 사용자가 업그레이드를 피하기 위해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전의 두 업그레이드 1903과 1809에 이 옵션을 추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Q. 왜 중요한 사안인가? 아니면 중요하지 않은 사안인가? 

윈도우 10에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까지 윈도우 10 홈 기능 업데이트 설치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았다. 설치해야 할 업데이트의 종류와 시기를 모두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배했다. 윈도우 10 홈에 강제적으로 각 기능 업그레이드가 설치되도록 만들었다. 또, 시스템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해 설치하는 시간 또한 좌우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도 사용자가 ‘업데이트 확인’을 선택해 기능 업그레이드 설치를 시작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버그 픽스만 받길 원했던 사용자의 PC가 갑자기 아주 많고 큰, 그리고 때때로 문제를 유발하는 업그레이드 다운로드를 시작해 불편을 초래한다. ‘지금 다운로드 및 설치’는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능 업그레이드에 대한 통제력을 사용자에게 넘기는 조치다.

4월 4일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이 발표한 내용 중 일부 대목이 이를 명확히 설명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임원인 마이크 포틴은 블로그를 통해 ‘지금 다운로드 및 설치’라는 변경 사항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업데이트를 사용할 수 있을 때 이를 알릴 것이다. 그러나 업데이트 시간은 사용자가 크게 좌우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Q. 발생할 변화는?

‘지금 다운로드 및 설치’가 도입되면 사용자는 특정 윈도우 10 홈 버전을 다른 버전으로 마이그레이션할 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 또, 특정 기능 업데이트 설치 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 윈도우 업데이트 설정 창에 위치한 이 옵션을 클릭해야 최신 기능 업그레이드가 PC에 다운로드 및 설치된다. 클릭하지 않으면 적용되지 않는다.

Q. 진짜인가? 원하는 만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 10 버전을 사용할 수 있는가?
그렇지는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포틴은 이와 관련해서 “윈도우 10 디바이스의 서비스 종료 시기가 되거나 가까워지면, 윈도우 업데이트가 지금처럼 자동으로 기능 업데이트 다운로드 및 설치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즉, 일정 시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자동 기능 업그레이드 다운로드 및 설치 방식으로 회귀하게 된다.
 

Q. 혼동된다. 어떤 방식인가?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생각이라는 점을 우선 명확히 한다. 지금이 5월 29일이라고 가정하자. 사용자가 2018년 4월에 배포된 윈도우 10 1803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에서 ‘지금 다운로드 및 설치’ 옵션이 추가된 버전이다. 이 사용자는 윈도우 10 홈의 윈도우 업데이트 설정 창에 옵션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새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윈도우 10 1903 버전(2019년 5월 업데이트 예정)이 이제 막 나왔다. 과거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업그레이드를 관장하기 때문에 윈도우 10 기능 업그레이드 롤아웃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를 통해 장치가 업데이트 환경을 충족한다고 확인되면 자동으로 이 장치에서 업데이트 설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용자가 ‘지금 다운로드 및 설치’를 선택해 업그레이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예시에서 사용자는 윈도우 10 1903이 아닌 윈도우 1809 버전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1809를 이 컴퓨터에 보내 설치하려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사용자가 ‘지금 다운로드 및 설치’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PC의 윈도우 버전은 계속 1803이 될 것이다. 여기까지 이해 될 것이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마이크로소프트는 버전의 지원 종료 기간이 가까이 다가오면 개입을 시작한다. 따라서 일정 시점, 다시 말해 1803의 지원 종료 시한인 11월 13일 이전에 자동으로 다른 기능 업그레이드를 다운로드 및 설치해서 향후 PC로 보내지는 버그 수정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만든다.
 

Q.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동으로 다운로드 해 설치하는 윈도우 10 버전은 무엇인가?

최신 버전이다. 예를 든 사용자 시스템이 8월 7일에도 윈도우 10 1803이 실행되고 있다고 가정하자. 마이크로소프트 알고리즘은 강제 업그레이드를 배포할 시기를 결정한다. 그리고 최신 버전인 윈도우 10 1903(2019년 5월 업데이트) 버전을 다운로드 해 설치한다.
 


Q. 기존 버전의 지원 종료 기간으로부터 얼마나 앞서 강제 다운로드 및 설치가 시작되는가?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대해 대답하지 않았다. 포틴은 “윈도우 10 디바이스의 서비스 종료 시한이 되었거나 임박했을 때”라고 표현했다.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블로그 게시글에 이 시기와 관련된 단서가 하나 있다. 포틴은 “또한, 머신러닝 모델을 사용해서 최적의 업데이트 환경이 구현될 윈도우 10 1803과 이전 버전이 실행되고 있는 장치를 지능적으로 타깃화해서 ‘단계적 배포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문장은 “5월 말…”로 시작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때 강제 다운로드 및 설치 방식이 적용되는 기존의 ‘관리되지 않는 머신’ 업그레이드를 가리키는 ‘단계적 출시’를 윈도우 10 1803 및 이전 버전 장치에 적용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즉, 다음달 말이다. 그렇다면 서비스 종료 시한이 되었거나 가까웠을 때가 광의적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1803 버전이 설치된 일부 PC가 지원 종료 시한으로부터 5.5개월 전에 1903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Q.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신 버전을 다운로드 받으라고 사용자를 들볶을까? 

그럴 것이다. 포틴은 “귀하의 장치에 기능 업그레이드를 사용할 수 있을 때, 이를 통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 여기서 “할 수도 있다”는 “할 것이다”로 해석해야 맞다. 실제 같은 게시물의 다른 부분에서는 “할 것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우리는 데이터를 토대로 업데이트가 배포되고 권장될 때 알림을 제공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알림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보낼지는 불확실하다. 또, 화면에 표시되었을 때 다음 번에 이를 표시하지 않도록 만들 수 있는지도 모른다. 추측하면, PC에 설치된 기능 업그레이드를 n으로 가정했을 때, n+2 버전이 출시된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알림을 보낼 것이다.

n+1 버전 시점부터 사용자를 들볶는 것은 ‘지금 다운로드 및 설치’ 기능의 ‘개념’에 위배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에 이런 일을 하지 않아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업그레이드를 ‘건너 뛸’ 선택지를 준 후 사용자를 들볶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Computerworld


Q. 건너 뛴다고? 무슨 의미인가?

기능 업그레이드를 생략하고 건너 뛴다는 의미다. 윈도우 10과 관련해 가장 지속적으로 제기된 불평불만 중 하나는 릴리즈 속도였다. 너무 빠르다는 불평이 많았다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연 3회 업그레이드를 연 2회로 줄여 이 문제에 대한 조처를 했다. 그러나 여기에 더해 가장 중요한 고객인 기업을 중심으로 또 다른 양보를 했다. 기능 업그레이드를 하나 이상 건너 뛸 수 있도록 지원 기간을 늘린 것이다. 최소 연간 단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늦췄다.

윈도우 10 홈 사용자를 중심으로 ‘지금 다운로드 및 설치’라는 새로운 ‘통제력’을 반기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미 검증을 마친 업그레이드만 설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이 이 옵션을 사용해 기능 업데이트를 하나 걸러 생략해 건너 뛰면서 업그레이드 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사용자는 n+2 버전 출시 후 ‘지금 다운로드 및 설치’를 호출해 업그레이드를 건너 뛸 수 있다(지연 기간이 짧아지겠지만 n과 n+2 사이에는 6개월의 중복 기간이 있음). 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n의 지원 종료가 가까워졌을 때 n+2를 자동 배포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Q. 비즈니스 사용자는 어떠한가? 무엇을 얻게 되는가?

얻는 것이 없다. 그러나 이미 기능 업그레이드 배포와 관련해 상당한 통제력을 갖고 있다. ‘지금 다운로드 및 설치’ 옵션은 많은 경우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내는 모든 기능 업그레이드를 수용해야만 하는 윈도우 10 홈 사용자가 대상이다. 윈도우 10 프로 및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 사용자는 과거에도 상당히 유연하게 PC 업그레이드 대상과 시기를 선택할 수 있었다.

윈도우 10 프로를 예로 들면, 개인 사용자가 기능 업그레이드를 대기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지연’ 기능이 있었다.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고정 빌드인 LTSC(Long-term Servicing Channel) 방식으로 제공된다. 또, 2019년 9월 지원 기간이 30개월로 확대되었다(xx09 업그레이드만 대상). 기업이 릴리즈 속도를 연간, 심지어 2년에 1회로 완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포틴은 ‘지금 다운로드 및 설치’가 윈도우 10 홈에만 적용되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마 그럴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에는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IT 관리자는 직원이 업그레이드를 ‘트리거’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윈도우 10 프로는 다르다. 소규모 사업체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이 많이 사용하며, 고급 옵션에서 ‘연기’에 대해 설정할 수 있는 비즈니스용 업데이트 대신 소비자용 윈도우 업데이트 서비스를 사용한다. 이런 소규모 사업체는 그룹 정책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 PC를 엄격히 관리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금 다운로드 및 설치’가 유용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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