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2

"놀랍지만 중요하진 않다" CIO가 윈도우 10 전환에 느긋한 이유

Clint Boulton | CIO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까지 윈도우 10 기기 10억 대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자체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면서 윈도우 10을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를 기대만큼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예상이 빗나갈 수 있는 부문은 스마트폰만이 아니다.

현재의 기업 환경을 보면 점점 더 많은 직원이 다양한 컴퓨팅 기기를 사용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CIO는 클라우드 서비스 조달과 애널리틱스 소프트웨어 개선 등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결국 윈도우 10으로의 전환은 CIO의 업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자료를 보면, 맥, 아이패드 등 PC 대안 기기의 확산으로 전 세계 PC 판매량은 2015년 2사 분기에만 5.2% 감소했다. 4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다. 가트너는 윈도우 10으로의 업그레이드 때문에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기업 대상 PC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윈도우 10, 놀랍지만 중요하진 않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박스(Box)의 CIO 폴 챔프먼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는 어떠한 형태로든 우리에게 전략적 필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스의 직원 1,400명 중 1,100명이 맥을 사용한다. 그는 “많은 밀레니얼 세대 직원이 애플이나 구글 제품을 더 편하게 사용한다. 이들을 윈도우 기기로 바꾸게 하는 것보다 그들이 써온 기기를 계속 쓰게 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휴톤 미프린 하코트(Houghton Mifflin Harcourt)는 전체 직원 4,400명 중 맥과 PC 비율이 반반이다. 하지만 이 업체도 데스크톱 업그레이드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업체의 CTO인 브룩 콜란젤로는 "현재는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행동가능 데이터를 이용자에게 전달하고 매끄러운 플랫폼 솔루션을 고객에게 구축하는 마이그레이션에 더 집중하고 있다. 단, 내부적으로 직원 100명 정도가 윈도우 10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제타 스톤(Roseta Stone)의 정보 관리 부사장 마크 모슬리는 윈도우 10의 보안과 사용성을 우호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는 전략적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 직원의 1/3은 맥을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직원은 윈도우 8로 업무를 처리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모슬리는 "윈도우 10으로 이동해야 할 급한 이유나 애플리케이션이 없다. 내년 정도나 전환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윈도우 10을 좋아하는 CIO도 PC 업그레이드를 서두르지 않는다. 우주항공 부품 업체인 패토네어(Pattonair)의 CIO 브라이언 롱은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 10의 범용성은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기업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패토네어에서 윈도우 10을 테스트하는 직원은 전체 직원 950명 중 50명에 불과하다.

롱은 "(윈도우 10 전환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과 익스체인지로부터 오피스365로 바꾸려고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더 매끄럽게 해줄 것이다. 현재 개인 PC에서 윈도우 10과 오피스365를 사용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윈도우 10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윈도우 10은 새로운 기업 표준 될 것"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 세계에서 윈도우 10을 사용하는 기기가 3억 5,000만 대 이상이다. 이들 대부분이 소비자 기기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JP 가운더는 "인증되지 않은 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대형 금융 서비스와 의료 보건 기업이 윈도우 10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윈도우 10에는 컨테이너화를 포함해 다양한 보안 기능이 내장돼 있어 CIO에게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월에 이른바 '1주년(anniversary)' 업데이트를 공개한다. 새로운 보안 기능과 디지털 스타일러스로 문서에 주석을 달 수 있는 윈도우 잉크(Windows Ink) 기능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가운더는 "윈도우 10은 새로운 기업 표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윈도우 10 전환을 고민 중인 CIO라면 이전 운영체제보다 업그레이드가 훨씬 수월하다는 점에서 마음이 놓일 것이다. 많은 기업이 지난 2년간 윈도우 10을 위한 테스트와 앱 수정 관련해서 직원 교육을 했다. 가트너는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윈도우 10의 보안과 관리 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XP를 출시한 8년 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스테판 클레인한스는 기업 대부분이 6~9개월 이내에 윈도우 7이나 윈도우 8에서 윈도우 10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윈도우 10, 악성코드 위협?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관련해 몇 가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악성코드가 사용할 법한 방식으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홍보해 윈도우 사용자를 분노케 했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수를 인정하고 한발 물러섰다.

예를 들어 이전 버전의 윈도우 사용자는 무료 업그레이드를 알리는 팝업 알림을 받았다. 이때 많은 사람이 알림 상자의 오른쪽 위의 빨간 'X' 버튼을 클릭했다. 당연히 팝업 알림을 끄는 동작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알림이 꺼지는 것이 아니라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많은 비판을 받은 후에야 마이크로소프트는 방침을 바꿨다. 'X' 클릭으로 알림을 없애고 바로 업그레이드, 차후 업그레이드, 거절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가운더는 2017년이 윈도우 10 마이그레이션의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윈도우 10은 역대 어느 윈도우보다 SAP, 오라클, 기타 업체의 비즈니스 앱을 테스트, 구성, 동기화하기 쉽다. 과거보다 스트레스가 적고 덜 어렵고 덜 파편화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 CIO의 걱정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6.07.22

"놀랍지만 중요하진 않다" CIO가 윈도우 10 전환에 느긋한 이유

Clint Boulton | CIO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까지 윈도우 10 기기 10억 대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자체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면서 윈도우 10을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를 기대만큼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예상이 빗나갈 수 있는 부문은 스마트폰만이 아니다.

현재의 기업 환경을 보면 점점 더 많은 직원이 다양한 컴퓨팅 기기를 사용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CIO는 클라우드 서비스 조달과 애널리틱스 소프트웨어 개선 등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결국 윈도우 10으로의 전환은 CIO의 업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자료를 보면, 맥, 아이패드 등 PC 대안 기기의 확산으로 전 세계 PC 판매량은 2015년 2사 분기에만 5.2% 감소했다. 4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다. 가트너는 윈도우 10으로의 업그레이드 때문에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기업 대상 PC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윈도우 10, 놀랍지만 중요하진 않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박스(Box)의 CIO 폴 챔프먼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는 어떠한 형태로든 우리에게 전략적 필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스의 직원 1,400명 중 1,100명이 맥을 사용한다. 그는 “많은 밀레니얼 세대 직원이 애플이나 구글 제품을 더 편하게 사용한다. 이들을 윈도우 기기로 바꾸게 하는 것보다 그들이 써온 기기를 계속 쓰게 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휴톤 미프린 하코트(Houghton Mifflin Harcourt)는 전체 직원 4,400명 중 맥과 PC 비율이 반반이다. 하지만 이 업체도 데스크톱 업그레이드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업체의 CTO인 브룩 콜란젤로는 "현재는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행동가능 데이터를 이용자에게 전달하고 매끄러운 플랫폼 솔루션을 고객에게 구축하는 마이그레이션에 더 집중하고 있다. 단, 내부적으로 직원 100명 정도가 윈도우 10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제타 스톤(Roseta Stone)의 정보 관리 부사장 마크 모슬리는 윈도우 10의 보안과 사용성을 우호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는 전략적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 직원의 1/3은 맥을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직원은 윈도우 8로 업무를 처리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모슬리는 "윈도우 10으로 이동해야 할 급한 이유나 애플리케이션이 없다. 내년 정도나 전환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윈도우 10을 좋아하는 CIO도 PC 업그레이드를 서두르지 않는다. 우주항공 부품 업체인 패토네어(Pattonair)의 CIO 브라이언 롱은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 10의 범용성은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기업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패토네어에서 윈도우 10을 테스트하는 직원은 전체 직원 950명 중 50명에 불과하다.

롱은 "(윈도우 10 전환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과 익스체인지로부터 오피스365로 바꾸려고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더 매끄럽게 해줄 것이다. 현재 개인 PC에서 윈도우 10과 오피스365를 사용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윈도우 10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윈도우 10은 새로운 기업 표준 될 것"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 세계에서 윈도우 10을 사용하는 기기가 3억 5,000만 대 이상이다. 이들 대부분이 소비자 기기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JP 가운더는 "인증되지 않은 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대형 금융 서비스와 의료 보건 기업이 윈도우 10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윈도우 10에는 컨테이너화를 포함해 다양한 보안 기능이 내장돼 있어 CIO에게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월에 이른바 '1주년(anniversary)' 업데이트를 공개한다. 새로운 보안 기능과 디지털 스타일러스로 문서에 주석을 달 수 있는 윈도우 잉크(Windows Ink) 기능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가운더는 "윈도우 10은 새로운 기업 표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윈도우 10 전환을 고민 중인 CIO라면 이전 운영체제보다 업그레이드가 훨씬 수월하다는 점에서 마음이 놓일 것이다. 많은 기업이 지난 2년간 윈도우 10을 위한 테스트와 앱 수정 관련해서 직원 교육을 했다. 가트너는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윈도우 10의 보안과 관리 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XP를 출시한 8년 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스테판 클레인한스는 기업 대부분이 6~9개월 이내에 윈도우 7이나 윈도우 8에서 윈도우 10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윈도우 10, 악성코드 위협?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관련해 몇 가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악성코드가 사용할 법한 방식으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홍보해 윈도우 사용자를 분노케 했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수를 인정하고 한발 물러섰다.

예를 들어 이전 버전의 윈도우 사용자는 무료 업그레이드를 알리는 팝업 알림을 받았다. 이때 많은 사람이 알림 상자의 오른쪽 위의 빨간 'X' 버튼을 클릭했다. 당연히 팝업 알림을 끄는 동작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알림이 꺼지는 것이 아니라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많은 비판을 받은 후에야 마이크로소프트는 방침을 바꿨다. 'X' 클릭으로 알림을 없애고 바로 업그레이드, 차후 업그레이드, 거절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가운더는 2017년이 윈도우 10 마이그레이션의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윈도우 10은 역대 어느 윈도우보다 SAP, 오라클, 기타 업체의 비즈니스 앱을 테스트, 구성, 동기화하기 쉽다. 과거보다 스트레스가 적고 덜 어렵고 덜 파편화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 CIO의 걱정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