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8

칼럼 | 또다른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방법’의 등장, MS의 설명이 필요하다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 사용자에게 잦은 기능(feature) 변경을 떠안기는 일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주에 소개한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이라는 개념을 통해 1년 동안 고객이 새로운 기능을 받는 횟수를 늘린 것이다.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윈도우 인사이더 베타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을 선공개했다. 선임 프로그램 관리자 브랜든 르블랑은 “이 프로세스를 윈도우 인사이더들과 함께 먼저 테스트해 봄으로써 향후 릴리스의 범위와 빈도를 확장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자 한다. 향후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이 윈도우 10용으로 이미 존재하는 서비스 프로세스 내부로 편입될 것이다.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될 것이다”라고 회사 블로그 게시물에 적었다.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 간단히 줄여 ‘피처 팩’은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 꽤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쳤다. 2년 전, 한 윈도우 10 지원 문서에서 언급된 바 있다. (르블랑의 블로그 게시물에 대해 보도한 지디넷(ZDNet)의 매리 조 폴리 역시 6월 당시 일부 사용자에게 제공되고 있던 윈도우 피처 익스프리언스 팩을 언급한 바 있다.)

르블랑의 설명에 따르면 피처 팩의 목적은 분명하다. 윈도우10에 대해 1년에 2회 기능 업그레이드 주기를 벗어난 방법으로 ‘기능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참고로 이러한 기능들은 OS와 무관하게 설치할 수 있다. 엣지(Edge)브라우저처럼 운영 체제와는 별도의 기능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보인 피처 팩에서는 기존 기능에서 두 가지만 미미하게 개선됐다. 첫째, 스닙 앤 스케치(Snip & Sketch) 도구로 캡처한 스크린샷이나 작은 이미지가 자동으로 사진/스크린샷 폴더로 저장되지 않고 사용자가 지정한 폴더에 저장할 수 있게 됐다. 둘째, 투인원(2-in-1) 장치의 터치 키보드에서 키보드 분리 기능이 지원된다.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은 르블랑의 말처럼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따라서, 월간 보안 업데이트 배치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기술을 통해 제공될 것이다. 매달 세 번째 또는 네 번째 화요일의 선택 업데이트를 비롯해 매달 제공되는 기타 기능은 물론 특히 2019년과 2020년에 제공된 윈도우 10용 ‘미미한’ 기능 업그레이드의 배치에 사용된 것과도 동일한 제공 기술이다.

그런데 이유는?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메이저-마이너 기능 업그레이드 방식을 시작했다. 그 해 봄에 공개된 첫번째 업그레이드에 이어 가을에 공개된 업그레이드는 그 규모가 훨씬 작았다. 첫번째 업그레이드에서는 기능이 많이 추가되거나 개선되었으며 일반적인 운영 체제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제공되었다. 따라서, OS를 완전히 교체해야 했다. 

반면 두번째 업그레이드에는 첫번째 업그레이드 이후에 나온 수정 기능이 모두 포함되었고 추가된 기능의 수는 매우 한정되었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매달 여러 개 나오는 업데이트 중 하나로 처리 및 설치가 가능했다. (사실, 두 번째 ‘업그레이드’ 전체가 월간 누적 업데이트 중 하나의 코드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나중에 받은 약간의 코드로 활성화되었다.)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 업데이트는 빌드와 누적 업데이트처럼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인사이더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르블랑의 블로그 게시물에 적혀 있다.

그러한 특징으로 볼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 업데이트가 메이저 기능 업그레이드보다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르블랑은 피처 팩의 경우 패치 화요일 보안 업데이트와 달리 장치 재시작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 업그레이드가 기능 업그레이드보다 훨씬 자주 (아마도 매달)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기능 업그레이드의 경우 구체적으로 기업 고객과 소속 IT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IT부서 차원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형 윈도우에 대해 그동안 그다지 열광적이지 않았다. 

올해 초 한 설문조사에서 조사 대상 관리자 10명 당 거의 6명꼴로 업그레이드가 유용하지 않았거나 유용한 적이 드물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관리자들 중 현재의 1년에 2회 업그레이드 빈도를 선호하는 비율은 17%에 불과한 반면, 75%는 매년 1회 업그레이드 또는 2년마다 1회의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업그레이드 속도는 매년 2회에서 메이저-마이너 방식으로 전환한 2019년부터는 매년 1회로 사실상 줄었다. 즉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으로 업데이트 빈도를 높일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유가 뭘까?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형 윈도우 10 모델을 강력히 요구한다거나, 그 모델로 기업이 더욱 안전해진다고 여긴다거나, 잦은 업그레이드의 결과로 윈도우 10을 더 좋은 OS로 여긴다거나 하는 증거를 제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사실, 5년 전 윈도우 10이 처음 선보인 이후로(심지어는 윈도우 10이 나오기 전에도) 사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업그레이드 관행에 대하여 불만을 제기하곤 했다. 업그레이드 속도에서부터 지장을 주는 측면에 이르는 수많은 것에 대해 불평을 했고 업그레이드의 가치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동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고객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업데이트 전략에 적응했지만 원해서가 아니라 그래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30개월 지원, 그리고 1년에 한 번 업그레이드(윈도우 10 홈 및 윈도우 10 프로) 정책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이크로소프트는 업그레이드의 수를 줄이는 방향을 취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업그레이드를 다시 늘리려는 이번 피처 팩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이제 와서 다른 업데이트 배포 방식이라니? 또? 대체 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질문에 답변을 해야 한다. 이번만큼은 변화를 실행하기 ‘전에’ 답변이 이뤄져야 한다. 고객들, 특히 유료 고객들에게는 답변을 해주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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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g Keizer는 컴퓨터월드의 수석 기자로 윈도우, 오피스, 애플/엔터프라이즈, 웹 브라우저, 웹앱을 담당한다. ciokr@idg.co.kr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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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 사용자에게 잦은 기능(feature) 변경을 떠안기는 일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주에 소개한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이라는 개념을 통해 1년 동안 고객이 새로운 기능을 받는 횟수를 늘린 것이다.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윈도우 인사이더 베타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을 선공개했다. 선임 프로그램 관리자 브랜든 르블랑은 “이 프로세스를 윈도우 인사이더들과 함께 먼저 테스트해 봄으로써 향후 릴리스의 범위와 빈도를 확장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자 한다. 향후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이 윈도우 10용으로 이미 존재하는 서비스 프로세스 내부로 편입될 것이다.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될 것이다”라고 회사 블로그 게시물에 적었다.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 간단히 줄여 ‘피처 팩’은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 꽤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쳤다. 2년 전, 한 윈도우 10 지원 문서에서 언급된 바 있다. (르블랑의 블로그 게시물에 대해 보도한 지디넷(ZDNet)의 매리 조 폴리 역시 6월 당시 일부 사용자에게 제공되고 있던 윈도우 피처 익스프리언스 팩을 언급한 바 있다.)

르블랑의 설명에 따르면 피처 팩의 목적은 분명하다. 윈도우10에 대해 1년에 2회 기능 업그레이드 주기를 벗어난 방법으로 ‘기능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참고로 이러한 기능들은 OS와 무관하게 설치할 수 있다. 엣지(Edge)브라우저처럼 운영 체제와는 별도의 기능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보인 피처 팩에서는 기존 기능에서 두 가지만 미미하게 개선됐다. 첫째, 스닙 앤 스케치(Snip & Sketch) 도구로 캡처한 스크린샷이나 작은 이미지가 자동으로 사진/스크린샷 폴더로 저장되지 않고 사용자가 지정한 폴더에 저장할 수 있게 됐다. 둘째, 투인원(2-in-1) 장치의 터치 키보드에서 키보드 분리 기능이 지원된다.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은 르블랑의 말처럼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따라서, 월간 보안 업데이트 배치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기술을 통해 제공될 것이다. 매달 세 번째 또는 네 번째 화요일의 선택 업데이트를 비롯해 매달 제공되는 기타 기능은 물론 특히 2019년과 2020년에 제공된 윈도우 10용 ‘미미한’ 기능 업그레이드의 배치에 사용된 것과도 동일한 제공 기술이다.

그런데 이유는?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메이저-마이너 기능 업그레이드 방식을 시작했다. 그 해 봄에 공개된 첫번째 업그레이드에 이어 가을에 공개된 업그레이드는 그 규모가 훨씬 작았다. 첫번째 업그레이드에서는 기능이 많이 추가되거나 개선되었으며 일반적인 운영 체제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제공되었다. 따라서, OS를 완전히 교체해야 했다. 

반면 두번째 업그레이드에는 첫번째 업그레이드 이후에 나온 수정 기능이 모두 포함되었고 추가된 기능의 수는 매우 한정되었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매달 여러 개 나오는 업데이트 중 하나로 처리 및 설치가 가능했다. (사실, 두 번째 ‘업그레이드’ 전체가 월간 누적 업데이트 중 하나의 코드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나중에 받은 약간의 코드로 활성화되었다.)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 업데이트는 빌드와 누적 업데이트처럼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인사이더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르블랑의 블로그 게시물에 적혀 있다.

그러한 특징으로 볼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 업데이트가 메이저 기능 업그레이드보다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르블랑은 피처 팩의 경우 패치 화요일 보안 업데이트와 달리 장치 재시작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 업그레이드가 기능 업그레이드보다 훨씬 자주 (아마도 매달)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기능 업그레이드의 경우 구체적으로 기업 고객과 소속 IT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IT부서 차원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형 윈도우에 대해 그동안 그다지 열광적이지 않았다. 

올해 초 한 설문조사에서 조사 대상 관리자 10명 당 거의 6명꼴로 업그레이드가 유용하지 않았거나 유용한 적이 드물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관리자들 중 현재의 1년에 2회 업그레이드 빈도를 선호하는 비율은 17%에 불과한 반면, 75%는 매년 1회 업그레이드 또는 2년마다 1회의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업그레이드 속도는 매년 2회에서 메이저-마이너 방식으로 전환한 2019년부터는 매년 1회로 사실상 줄었다. 즉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피처 익스피리언스 팩으로 업데이트 빈도를 높일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유가 뭘까?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형 윈도우 10 모델을 강력히 요구한다거나, 그 모델로 기업이 더욱 안전해진다고 여긴다거나, 잦은 업그레이드의 결과로 윈도우 10을 더 좋은 OS로 여긴다거나 하는 증거를 제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사실, 5년 전 윈도우 10이 처음 선보인 이후로(심지어는 윈도우 10이 나오기 전에도) 사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업그레이드 관행에 대하여 불만을 제기하곤 했다. 업그레이드 속도에서부터 지장을 주는 측면에 이르는 수많은 것에 대해 불평을 했고 업그레이드의 가치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동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고객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업데이트 전략에 적응했지만 원해서가 아니라 그래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30개월 지원, 그리고 1년에 한 번 업그레이드(윈도우 10 홈 및 윈도우 10 프로) 정책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이크로소프트는 업그레이드의 수를 줄이는 방향을 취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업그레이드를 다시 늘리려는 이번 피처 팩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이제 와서 다른 업데이트 배포 방식이라니? 또? 대체 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질문에 답변을 해야 한다. 이번만큼은 변화를 실행하기 ‘전에’ 답변이 이뤄져야 한다. 고객들, 특히 유료 고객들에게는 답변을 해주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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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g Keizer는 컴퓨터월드의 수석 기자로 윈도우, 오피스, 애플/엔터프라이즈, 웹 브라우저, 웹앱을 담당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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