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직 개편은 이 회사가 최근 몇 년 동안 실행했던 조직 개편 중에 가장 큰 변화다. 많은 새로운 수장들이 등장했고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비자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스티브 발머의 의도가 숨어 있었다. 새로운 인물들이 누구며 어떤 임무를 맡는지 알아보자.
발머의 최종 개편
스티브 발머는 자신의 막내가 대학에 갈 무렵 은퇴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이 때는 아마도 2017년쯤이 될 것이다. 최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직 개편은 아마도 회사를 자신의 이미지로 각인시킬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아니면, 최소한 그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기회가 될 것이다. 최근 발머는 “조직 개편은 하나의 마이크로소프트 만들기를 뜻한다. 하나의 회사란, 서비스와 디바이스 위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의미다”라고 밝혔다.
치 루 :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엔지니어링
야후에서 선도적인 검색과 광고 기술을 담당했던 치 루는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한 후 줄곧 자금손실이 컸던 빙과 소비자 온라인 사업 부문을 맡았다. 그는 오피스 365와 익스체인지의 핵심 온라인 제품군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기업용 제품까지도 관장하는 비중있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됐다.
줄리 라슨-그린 : 디바이스와 스튜디오
줄리 라슨-그린은 윈도우 최고 책임자였던 스티븐 시노프스키를 도와 오랫동안 부책임자를 맡으며 윈도우 8 디자인 요소의 많은 부분을 총괄했다. 시노프스키가 지난해 10월을 떠난 후 그녀는 윈도우 사업을 주도했다. 이제 그녀는 X박스, 서피스, 회사가 내놓을 스마트폰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 사업을 관장하게 됐다. 이밖에 그녀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디오, 회사의 게임 제작 및 엔터테인먼트 라이선스 사업도 맡게 됐다.
테리 마이어슨 : 윈도우 엔지니어링
테리 마이어슨은 지난 몇 년 동안 윈도우폰을 맡았다. 윈도우폰은 비록 iOS와 안드로이드에 비하면 시장점유율 면에서 여전히 약세지만 유력한 시장 3위로 부상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베테랑으로 몇 년 동안 익스체인지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제 그는 데스크톱에서 서버와 폰까지 모든 윈도우 버전의 엔지니어링을 맡게 됐다.
새티아 나델라 : 푸른 및 기타 서비스
나델라는 오랜 베테랑 밥 머글리아가 떠난 2011년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부서인 서버&툴을 맡았다. 그 전에 그는 빙 엔지니어링과 툴, 그리고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관장했다. 그는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등의 서비스 위한 엔지니어링과 백엔드 개발을 맡게 됐으며 애저 사업을 계속해서 관리하게 됐다.
토니 베이츠 : M&A 및 제휴
토니 베이츠는 그가 CEO였던 스카이프가 2011년 인수된 후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했다. 그는 스카이프에 합류하기 전인 2010년 이전에는 시스코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았다. 이러한 그의 경력은 기업 개발을 관장하는 자신의 새로운 역할에 유리할 것이다. 시스코는 M&A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업체기 때문이다. 베이츠는 주요 파트너와 개발자와의 관계를 감독한다.
태미 렐러 : 마케팅
태미 렐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01년 기업 회계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레이트 플레인을 인수하면서 이 회사에 합류했다. 그녀는 지난해 윈도우 마케팅을 주도했고, 현재는 회사의 모든 기업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에릭 러더 : 연구
에릭 러더는 MS에서 오랫동안 일한 베테랑으로 빌 게이츠의 기술 시스템을 제공했으며 서버&ㅌㄹ 사업부의 수장을 지냈다. 현재 연구 부문을 관장하며 신뢰할 수 있는 컴퓨팅(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사업부)과 다른 회사 전체의 전략 부문을 맡고 있다.
누가 물러났나?
발머의 조직개편으로 어떤 사람들은 축하를 받았을 테고 어떤 사람들은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오피스 365의 출시로 오피스를 이끌었던 기업용 소프트웨어 수장인 커트 델벤은 은퇴를 앞두고 있다. R&D와 다른 프로젝트를 맡았던 마이크로소프트 연구 담당 임원 크레이그 먼디는 발머를 위한 ‘특별 프로젝트’에 내년까지 관여한 다음 2014년에 떠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를 총괄했던 릭 라시드는 핵심 운영 시스템 엔지니어링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