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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탱고 폰 '팹 2 프로', AR 대중화 이끌까?

2016.06.14 Al Sacco  |  CIO
레노버가 지난주 구글의 탱고 증강현실(AR) 플랫폼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세계 최초의 탱고 폰에 해당하는 이번 ‘팹 2 프로’는 소비자 시장을 지향한 제품이지만 기업 내 AR 활용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역설적이다.


Credit: Lenovo

지난 9일 레노버는 연례 LTW(Lenovo Tech World) 행사에서 구글의 최신 AR(Augmented Reality) 플랫폼 탱고(Tango)를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수많은 미디어들이 앞다퉈 보도한 이번 레노버 팹 2 프로(Phab 2 Pro)는 9월 출시될 예정이며 레노버의 웹 사이트와 (이상하게도) 로위스(Lowe's) 매장에서 언락된 상태로 4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로위스는 주택 개조 또는 수리 정보를 시각화할 수 있는 탱고 기기용 AR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팹 2 프로는 스마트폰 치고는 크고 태블릿 치고는 작은 크기다. 모든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은 아닌 셈이다. 하지만 구글과 탱고, AR에 있어서는 상당한 발전을 의미할 수 있다. 레노버의 새로운 팹 2 프로가 AR 기술과 관련해 어떤 의미를 지니지는 정리했다.

1) 팹 2 프로는 AR의 대중화를 노린다
프로젝트 탱고(Project Tango)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구글의 여러 ‘프로젝트’ 또는 실험에 불과했다. 하지만 레노버가 구글의 AR 플랫폼을 지원하는 최초의 범용 기기가 될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그 정당성이 한층 강화됐다. 실제로 구글은 테크 월드(Tech World) 행사에서 이 플랫폼의 이름에서 ‘프로젝트’란 말을 공식적으로 삭제한 동시에, 자사의 AR 사업부를 ‘탱고’라 명명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레노버는 지난 1월 2016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처음으로 탱고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새 팹 2 프로는 AR 및 구글의 플랫폼을 지원하겠다는 최초의 실제적 신호다. 9일 레노버는 앞으로 탱고를 기반으로 더 많은 AR 기기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늘날,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AR의 정체와 그 잠재적인 가치에 대해서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는지 또는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레노버의 팻 2 프로는 AR의 이해에 대한 잠재적인 발전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이번 가을 직접 AR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며, 이 기술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 대중화 되기에는 너무 크다
팹 2 프로는 거대하다. 대형 휴대폰보다는 소형 태블릿의 느낌이 강하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머니에 넣기에 너무 크다고 느낄 것이며, 결국 이 휴대폰의 판매량은 그리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즉 특정 사용자 유형과 얼리 어답터를 위한 틈새 기기일 뿐이다.

그러나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탱고는 여러 개의 카메라와 센서를 사용하여 움직임, 거리, 공간을 추적한다. 그 구성요소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크고 무거운 배터리가 필요하다.

팹 2 프로를 통한 레노버의 AR 경험은 인상적이며, 탱고와 AR의 진정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현대의 스마트폰 소유자들은 주머니에 손쉽게 휴대할 수 있는 날렵하고 얇으며 가벼운 기기를 원한다. 레노버의 첫 탱고 휴대폰은 투박하고 두꺼우며 무거우며, 탱고 AR 기능이 매력적이지만 희생을 정당화하기에는 역부족이다.

3) 통신사 상당수는 팹 2 프로와 탱고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레노버는 탱고 지원이 원활하기를 바라겠지만 통신사들은 그렇지 못한 현실이다. 최소한 미국 통신사들은 그렇다. 팹 2 프로는 9월부터 레노버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며, 로위스는 2016년 축제 시즌 동안 자사 매장에서 해당 기기를 판매할 계획이다. 즉 소비자들은 통신사의 매장에 들러 해당 기기를 만져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서비스 호환성 또는 품질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그럴 만하다. 팹 2 프로는 AR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 기술을 정당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AR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자가 AR 기능을 우선시하는 휴대폰을 원하거나 필요로 할 근거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통신사들이 탱고 휴대폰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큰) 주머니 속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다.

4) 팹 2 프로는 어쩌면 기업 및 교육 부문에서 AR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
레노버는 팹 2 프로를 소비자용 기기로 홍보하고 있으며 이는 500달러 미만의 가격을 제시한 점에서 드러난다. 하지만 팹 2 프로의 매력적인 기능 중 일부는 기업 및 교육 기관에 더욱 적합하다.

예를 들어, 바르셀로나의 한 박물관에서는 이미 탱고 태블릿을 사용해 안내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로위스는 탱고 앱을 이용해 소비자들이 실제적인 변화 없이도 주택 개조를 시각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결국 자사의 판매량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웨이페어(Wayfair)는 탱고를 이용해 잠재 고객들이 구매에 앞서 가상의 집에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서는 방문객들이 크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주변에 가상의 공룡을 배치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탱고에 가장 흥미로운 잠재력은 실감나는 게임성에 있겠지만 구글이 시연한 대부분의 게이밍 및 엔터테인먼트 앱은 여전히 미완성 상태다. 다시 말해, 팹 2 프로는 탱고와 AR의 소비자 가치보다 기업 및 교육적 매력을 좀더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여러 업계와 기업이 팹 프로 2에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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