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이 지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시장이 집계되기 시작한 6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출하 물량은 9,880만대였다. IDC는 올해 나머지 기간에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 확대 여부는 기존 소비자들에게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얼마나 납득시키느냐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사별로는 애플이 가장 성공적이었다. 아이폰 6 및 아이폰 6 플러스를 통해 14.7%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8.7%였던 바 있다. 애플 이후로는 삼성전자, 레노버, 샤오미 등이 각축을 벌였다.
한편 중국 시장이 포하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제조사들은 동남 아시아 등의 지역에 눈길을 돌리는 양상이다. 지난 해 레노버 CEO는 중국에서의 고도 성장이 끝났다고 진단하며 새로운 성장 지역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도 지난 달 인도 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하며 유사한 전략을 시사했다.
중국 제조사들은 또 고급형 모델로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과거 저가 보급형 제품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고성능 제품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 ZET가 미화 575달러의 무베젤 스크린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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