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가 등장한 이래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제품들은 불과 몇 년 만에 세상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다. 수천 곳의 틈새 용도에 파고들어 전통적 업무 방식을 변화시킨 것이다. 몇몇 직종은 수백, 수천 년 만에 변화하고 있기도 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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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베네틱스 교황은 지난 해 아이패드를 통해 트윗을 날렸다. 전통적의 교계가 현대 기술과 만나는 풍경은 미디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었다. 오늘날 신문지상에서 관심을 끄는 풍경은 아니지만 성직자들은 태블릿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성경에서부터 드롭박스 스타일의 저장소에 이르기까지 성직자용 앱 리스트 가 따로 있을 정도다. “최고의 성경이 바로 그곳에 있다.”
사냥과 채집으로부터 농경으로의 변화는 문명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농부들이 과거에 얽매여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패드 앱인 필드뷰(FieldView) 는 농경용 센서를 이용해 농부들이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쓰레기 수거 서비스도 태블릿의 발전에 뒤쳐지지 않았다. 상습적으로 요금을 내지 않은 이들에게 태블릿은 반갑지 않은 존재였다. 누가 요금을 냈고 내지 않았는지 실시간으로 서비스 업체가 파악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 발전이 늘 매끄러운 것은 아니었다. 통신사가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로 업데이트하자 태블릿 배터리가 지나치게 빨리 방전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환경미화원에게 편리한 것이 경찰에게도 편리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911로 걸려온 전화 소재지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폴리스패드(PolicePad) 공식 홍보 영상을 살펴보면 경찰 업무와 태블릿이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 잘 파악할 수 있다. 물론 경찰들이 주변을 살펴보는 대신 태블릿만 들여다본다면 우려스러울 것이다.
건설현장. 건장한 남성이 울퉁불퉁한 근육으로 건물을 올리는 풍경이 그려진다. 수십 년간 현실이었던 풍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건설을 위해서는 수많은 자잘한 업무 또한 필요하다. 이른바 ‘펀치 리스트’(punch list)다. 뉴포마 는 바로 이 펀치리스트를 위한 앱이다.
만화책은 수십 년간 서점에 존재해왔다. 그러나 이제 주요 만화출판 업체들은 일제히 태블릿 분야를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태블릿 혁명에 대항하기보다는 적극 편승하려는 움직임이다. 놀라운 점은 시작부터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전문가들은 하이테크와 가까운 존재들이다. 태블릿 컴퓨터는 그 중에서도 최신 존재다. 휴대성, 긴 배터리 동작 시간, 쉬운 사용성 등의 매력으로 의사들은은 태블릿을 애용한다. 특히 아이패드의 인기가 높으며 이로 인해 많은 병원들이 BYOD 정책을 도입하기도 했다.
'지직, 지지직...' 전통적인 전화선 방식의 카드 리더기가 드디어 사라지고 있다. 스퀘어가 태블릿을 신용카드 리더기로 변모시켜주는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이제는 길거리 핫도그 가게에서도 신용카드를 이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아이템의 꽤나 희망적이다. 지난 해 마틴 라이시는 캐나다에서 미국으로의 국경을 운전면허증과 아이패드에 담긴 여권 이미지를 이용해 넘었다. 언젠가는 디지털 기기에 담긴 서류만으로 전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할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인간과 돌고래는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상호작용해왔지만 태블릿으로 인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수년 전 멀린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돌고래와 의사소통하려는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이 동영상 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는 파나소닉 터프북을 이용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태블릿이 인간과 동물 사이의 간극을 줄여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