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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클라우드와 다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A to Z

2023.02.02 Josh Fruhlinger  |  Network World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이미 대세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아직 잘 모르거나, 오해하고 있는 기업이 꽤 있다. 하이브라이드 클라우드는 멀티클라우드와 달리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를 혼용하며, 생각보다 구축하기 쉽고 맞춤화 할 수 있다.
 
ⓒGetty Images Bank

시스코와 451 리서치가 2,500명의 클라우드, 데브옵스, 네트워킹 전문가를 상대로 진행한 ‘2022 글로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동향 보고서(2022 Global Hybrid Cloud Trends Report)’에 따르면 응답자 중 82%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채택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업체 클라우드볼트가 글로벌 대기업 IT 담당자 350명을 대상으로 2022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따르면 응답자 중 72%가 클라우드 기술의 복잡성을 이해하지 않은 채 성급히 클라우드로 이전했다고 답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의 구성 요소를 뒤섞은 컴퓨팅 플랫폼이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퍼블릭 클라우드다. 인프라 프로비저닝이나 관리에 신경 쓰지 않기 위해 벤더에게 미터링 방식으로 비용을 내고 맡기는 것이다. 

그런데 퍼블릭 클라우드에 단점이 하나 있다. 가상화 환경에서 실행되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리소느은 다른 사용자와 공유된다. 이는 보안와 민감한 데이터 보초 측면에서 이상적이지 않다. 

대안으로 기업 고객은 독자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직접 구축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같은 유연함을 직원에게 제공할 수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달리 통제권을 거머쥐게 되지만 역시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비용이 더 많이 들뿐더러 신경 쓸 게 너무 많아 애초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전한 의미가 퇴색된다. 
 
ⓒGetty Images Bank





그래서 등장한 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이름에서 이미 눈치챘겠지만, 단점은 빼고 장점만 갖다 모은 솔루션이다. 예컨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쓰는 한 기업이 있다 치자. 갑자기 서버 로드가 치솟았을 때 프로세싱 작업 일부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오프로드하면 그것도 일종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인 셈이다. 자체 서버를 증설하는 데 돈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어떤 기업은 인프라 대다수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용하는 한편 엄격한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하고자 민감한 고객 정보는 온프레미스 서버에 두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히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모두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만들기에 충분하지 않다. 미국 국립표준 기술연구소(NIST)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는 둘 이상의 개별 클라우드 인프라(프라이빗, 커뮤니티, 혹은 퍼블릭)로 구성되어 있다. 각 인프라는 고유한 엔티티로 유지되지만, 표준, 혹은 독점 기술로 묶여 있어 서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이식(portable)할 수 있다.


여기서 '묶여 있다'라는 부분이 중요하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은 적어도 사용자의 관점에서 단일 환경으로 보여야 한다. 아니면 같은 툴셋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Multicloud architecture)는 유사한 이름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다르다.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추구하는 기업은 예를 들어 아마존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같은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모두를 사용한다. 이러한 다중 클라우드는 결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의 일부가 될 수 있으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성요소가 없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고 할 순 없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성패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의 성패는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스 구성 요소를 원활히 연결하면서도 관리자에게 데이터 위치와 컴퓨팅 사이클을 자유자재로 관리할 환경을 제공하느냐에 달려있다.  

컴퓨팅 사이클 일부를 데이터 센터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오프로드 하려는 기업이 있다고 치자. 필요에 따라 일부 작업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동시키는 일을 자동화하면 일이 훨씬 더 수월해진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를 우려하는 기업은 특정 데이터 및 컴퓨팅 작업을 온프레미스에 두어야 한다. 이런 기업에게는 적절한 관리 도구만 있다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해법이다. 

지난 10년 동안 기술이 발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쉬워졌다. 그 중 대표적인 혁신이 도커(Docker)나 쿠버네티스(Kubernetes)와 같은 플랫폼이 관리하는 컨테이너 기반의 마이크로서비스였다. 쿠버네티스와 같은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은 덕분에 구성 요소 전체에 걸쳐 워크로드를 배분하는 작업 대부분이 훨씬 더 간편해졌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종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는 몇 가지 아키텍처 접근 방식이 있다. 

벤더 네이티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Vendor-native hybrid cloud):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축하려는 기업이라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l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 다음 내부 리소스를 퍼블릭 클라우드와 호환되도록 해 사실상 퍼블릭 클라우드를 자체 데이터 센터처럼 쓸 수 있다. 이를 벤더 네이티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고 하며, 대다수 IaaS 클라우드 벤더가 이를 쉽게 구현하도록 돕는 도구를 여럿 제공한다. 

VM웨어(VMware), 레드햇(Red Hat),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 시스코(Cisco), 델(Dell), IBM 등의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의 온프레미스 확장을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Hybrid Cloud management software): 수많은 스타트업 및 기존 인프라 관리 벤더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가상 시스템,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및 기타 리소스가 데이터 센터에 있든 혹은 퍼블릭 클라우드에 있든 상관없이 단일 콘솔에서 스핀 업 및 다운된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로렌 넬슨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도구는 클라우드 컴퓨팅 초기에 상당히 주목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서 예상했던 것만큼 크게 발전하지는 않았다. IT 전문가들이 이미 쓰고 있는 플랫폼의 API와 도구가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기에 충분하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굳이 또 다른 관리 도구로 복잡함을 더할 필요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소프트웨어 시스템 중 다수는 비용 제어, 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니터링 혹은 리소스 할당과 같은 특정 목적에 초점을 맞추도록 진화했다.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 Platform as a Service): 많은 기업이 PaaS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개발자는 기본 인프라를 프로비저닝 하지 않고도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수 있다. 

PaaS의 예로는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드리(Pivotal Cloud Foundry), 레드햇 오픈시프트(Red Hat OpenShift), IBM 블루믹스(IBM Bluemix), 앱렌다(Apprenda) 등이 있다. 

주요 PaaS 소프트웨어 대부분은 온프레미스에서 실행되며, 개인 환경에서 호스팅 되거나 IaaS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네이티브로 호스팅 된다. PaaS는 이러한 환경 전반에 걸쳐 인프라 리소스를 자동으로 구성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플랫폼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이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강점은 유연성이다. 사용자는 주어진 상황에서 필요에 따라 프라이빗 혹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다:

1. 최적의 플랫폼 선택 
컴퓨팅 요구사항과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SaaS 오피스 스위트는 매끄러운 성능을 누리기 위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월별 빅데이터 처리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비용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2. 거버넌스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거버넌스를 세세하게,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다. 규제, 보안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로컬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지,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할지 등을 알 수 있다. 

3. 비용효율성 
자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육중한 컴퓨팅 작업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을 아낄 수 있다. 

4. 단계적 이전 
만약 퍼블릭 클라우드 이전이 궁극적 목표이지만 온프레미스 데이터 센터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좋은 중간 단계가 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단점

세상이 완벽한 것이 없듯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잃는 점도 꽤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프로비저닝 및 지원: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장 큰 매력이 바로 짐을 덜어준다는 점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선택한다면 여전히 자체 데이터 센터를 책임질 인력이 필요하다. 

데이터 처리 및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가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 간 이동하기 때문에 한 곳에만 상주할 때보다 보안에 더 취약하다. 

까다로운 접근 관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여러 아키텍처를 한꺼번에 관리해야 하므로 접근 권한을 관리하기가 더 까다롭다. 

역량 확보: 만약 자체 시스템 및 네트워크 인력이 인하우스 데이터 센터에만 익숙하다면 퍼블릭 클라우드 관련 역량을 갖춰야 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은 어떤 게 있을까?

대표적인 IaaS 제공업체는 초반에 하이브리드 컴퓨팅을 꺼렸지만 이제 바뀌었다. 최근 몇 년 동안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를 온프레미스와 통합해왔다. 새로운 환경을 위한 도구를 만들고 있으며, 거대한 자체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기업과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AWS
퍼블릭 IaaS 리더인 AWS는 처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2016년 VM웨어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달라졌다. 2019년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웃포스트(Outposts) 발표했으며, 이후에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 전반에서 컨테이너화 된 워크로드를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EKS 애니웨어(EKS Anywhere) 및 ECS 애니웨어(ECS Anywhere)를 잇달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회사로서 적극 마케팅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은 델 EMC, 시스코, 레노보 및 HPE가 배포하는 통합 인프라 하드웨어 애저 스택(Azure Stack)이다. 

애저 스택은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와 같이 실행되도록 설계되었으나 온프레미스에 위치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오피스 365 및 아웃룩 등의 SaaS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관리 도구를 온프레미스에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애저 아크(Azure Arc)라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버 관리 플랫폼을 출시했다. 

GCP
AWS와 마찬가지로 구글은 초기 마케팅 역량을 퍼블릭 클라우드에 집중했으나, 현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품도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에 출시된 오픈 소스 안토스(Anthos)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안토스는 고객이 다양한 환경에 걸쳐 쿠버네티스 워크로드를 배포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2021년 말에 발표한 다양한 분산 클라우드 옵션을 뒷받침한다. 
 

하이브리드 컴퓨팅의 미래 

더 많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함에 따라 한 가지 확실한 점은 클라우드의 미래는 하이브리드이며, 퍼블릭 클라우드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간 차이는 점차 모호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사용할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서비스를 로컬 인프라로 확장할 수 있다. 코로케이션 시설(colocation facilities) 혹은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 자체에 프라이빗, 물리 혹은 가상 서버를 대여할 수도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은 이 모든 것을 엮는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혁명에 가깝다. 비즈니스, 기술 및 재무 요구사항을 가장 잘 충족하는 혼혈 아키텍처(heterogeneous architecture)를 구축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인프라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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