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검색|인터넷 / 비즈니스|경제

애플의 월 10달러 음악 서비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15.06.04 Oscar Raymundo  |  Macworld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음악 팬들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유료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 애플의 쿠퍼티노(Cupertino) 본사에서는 이런 생각이 사라졌다.



애플은 다음 주 WWDC 행사에서 비츠 뮤직(Beats Music)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만든 새로운 음악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유명 DJ가 선정한 수 많은 곡을 광고 없이 월 10달러에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애플은 이 새 음악 서비스로 스포티파이(Spotify), 알디오(Rdio), 타이달(Tidal) 등 스트리밍 서비스, 판도라(Pandora)와 구글 소유의 송자(Songza) 등 인터넷 라디오 플랫폼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된다.

애플은 약 10년 전 아이팟(iPod)과 아이튠스 스토어(iTunes Store)를 통해 음악을 듣는 방법을 혁신시켰다. 그러나 이후 음악 다운로드 방식은 스트리밍과 인터넷 라디오가 중심이 된 새로운 음악 소비 방식에 '관심'과 '돈'을 내어주고 말았다.

닐슨 사운드스캔(Nielsen SoundScan)이 발표한 2014년 데이터에 따르면, 다운로드 매출액은 8%(36억 달러) 감소한 반면,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은 45%(16억 달러)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은 지난 1일 아직까지도 세계 최대 음악 소매상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이 신용 카드 정보가 저장된 8억 명의 아이튠스 사용자들로 하여금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비츠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면서 아이튠스의 다운로드 매출을 '잠식'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애플은 새롭게 혁신한 비츠 뮤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판촉 행사를 진행할 것이 유력하다. 또 유튜브와 사운드클라우드처럼 음반사들로 하여금 무료로 청취할 수 있는 곡을 선택하도록 만들 것이다. 예를 들어, 신곡 출시를 앞둔 티저 곡이나 신인 아티스트들의 곡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중요한 이유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이 성공한다면 지난 해 비츠를 3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음악 산업에 전환점이 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아티스트와 음반사들은 스트리밍이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로 부상하는 것을 경계해왔지만, 애플은 전세계 음악 산업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스트리밍을 수익 사업으로 탈바꿈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분수령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음악 업계는 애플의 새 서비스가 스트리밍을 주류 상품으로 바꾸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반 매출이 절정에 달했던 1999년, 소비자들은 연간 평균 64달러의 CD를 구입했다. 그러나 현재 아이튠스 스토어의 고객 1억 1,000만 명이 다운로드에 지출하는 평균 금액은 약 30달러에 불과하다.

애플의 월 정액제 스트리밍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지출을 연 120달러로 증가시킨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절정기의 CD 매출보다 많은 금액이다.

그러나 이 모델을 위해서는 사용자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 현재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스포티파이의 사용자 수는 6,000만 명이지만 이 가운데 유료 사용자는 1,500만 명에 불과하다.

매월 자동 청구되는 월 정액 서비스 가입자 수가 증가해야 음반사와 애플의 매출이 증가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애플이 조만간 10달러에 앨범을 다운로드하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료 월 정액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 캠페인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협상
6월 8일 WWDC를 앞두고 있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이 인용한 소식통은 애플이 아직 3대 주요 음반사와 라이선싱 계약 협상을 완료 짓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계약 당사자 모두 충분히 공을 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는 소식이 처음 알려진 지난 달, 음악 산업의 한 소식통은 빌보드(Billboard)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회사든 원한다면 협상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또 유명 DJ를 아이튠스 라디오에 영입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판도라를 이용할 수 없는 국가의 일반 사용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다. 최근에는 애플이 드레이크(Drake)와의 계약에 1,900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소문이 전해졌다.

이 밖에 애플은 여러 다양한 장르의 유명 아티스트 스카우트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는 애플이 프랑스 DJ인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와 '해피(Happy)'를 부른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또 2월에는 BBC 라디오 1에서 라디오 DJ인 제인 로우(Zane Lowe)를 스카우트했다. 로우는 BBC 라디오 1의 대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아델(Adele)과 날스 바클리(Gnarls Barkley) 등 아티스트를 발굴했던 인물이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