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가 안경 없이 3D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인 스페이셜랩스(SpatialLabs)를 발표했다. 디지이너와 모델러를 겨냥한 기술이다.
이번 스페이셜랩스 3D 기술은 디자인 분야 전문가용 제품인 콘셉트D(ConceptD) 라인에 적용된다. 디자이너, 3D 모델러, 건축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3D 작업을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품 시판 시기는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
스페이셜랩스 3D 기술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우선 크리스탈 액정 렌즈가 노트북의 UHD 디스플레이에 직접 결합돼 있다. 3D 모드가 활성화되면 2개의 2K 이미지를 나란히 렌더링해 입체 이미지를 생성하게 된다.
두 번째 부분이 더 인상적이다. 시선 추적 기술이다. 디스플레이 상단에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가 사용자의 머리 위치를 추적해 3D를 넓은 시야각에서 구현한다.
단점은 오직 한 명에게만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또 최적의 디스플레이 거리가 별도로 있으며, 시선 추적 기능이 사용자를 포착하기까지 1~2초가 소요된다. 포착 전에는 화면이 흐릿하게 표시된다.
스페이셜랩스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스페이셜랩스 플레이어는 3D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는 플레이어다. 스페이셜랩스 고(SpatialLabs Go)는 유튜브를 포함한 거의 모든 소스의 사이드 바이 사이드 3D 동영상(side-by-side 3D video)을 입체 3D(stereoscopic 3D)로 변환하는 플로팅 오버레이(floating overlay)다.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 중 백미는 ‘모델 뷰어’(Model Viewer)다. 다양한 주요 3D 파일을 가져와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소프트웨어다. 사용자 머리 추적뿐 아니라 머리 위치 정보를 활용해 모델을 조정해주기도 한다. 머리를 움직여 모델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블렌더, 오토데스크 퓨전 360 등을 위한 추가 기능이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 테스트를 원하는
개발자에게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