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이미지를 보여주면 이를 판별해알려주는 새로운 웹 사이트가 공개됐다.
울프럼 알파(Wolfram Alpha)가 운영하는 이미지아이덴티파이닷컴(ImageIdentify.com)이라는 이 웹 사이트는 사용자가 컴퓨터나 휴대폰에 있는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사진 속의 피사체가 어떤 사물인지를 알려 준다. 사진에 나온 것을 파악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수 초 정도 걸린다.
이 웹사이트의 사진 판별 능력은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다. 필자가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신혼 여행 때 따라다닌 강아지의 품종이 미니어처 핀셔라는 것과 하이킹에서 본 꽃이 미나리아재비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좀 더 단순한 물건, 예를 들어 피자 같은 피사체도 잘 판별했다.
그러나 정확하지 못한 결과도 있었다. 이미지아이덴티파이는 애플 TV 리모콘을 뾰족한 집게라고 하는 등 IT 제품들을 판별하는데 서툴렀고, 일부 식물이나 동물 사진에 대해서는 명백한 오답을 내놓기도 했다.
CEO인 스티븐 울프럼은
블로그에서 이미지아이덴티파이에 많은 맹점이 있다고 인정하며, 경험 데이터가 쌓이면서 점점 더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 사용자들은 이미지아이덴티파이의 답이 맞았다거나 틀렸다는 피드백을 주고, 정답과 제일 가까운 보기를 고르거나 정확한 정답을 직접 입력함으로써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스템이 정교해진다고 가정할 때, 이미지아이덴티파이에는 단순한 재미 이상의 잠재력이 있다. 사용자들은 휴가에서 발견한 것들의 목록을 나열하거나 음식 사진을 칼로리 정보로 환산하는 도구를 상상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울프램의
프로그래밍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툴을 사용해 이런 기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미지아이덴티파이 사이트는 잠재력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