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분야의 주요 기업 웨스턴디지털이 일본의 낸드 플래시 기업 키오시아 홀딩스(Kioxia Holdings)를 200억 달러에 인수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빠르면 9월 중순에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웨스턴디지털의 키오시아 인수는 지난 3월에도 언급된 바 있다. 당시 일부 미디어는 웨스턴디지털이 메모리 제조사 마이크론을 300억 달러에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키오시아를 인수하는 방안도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매니지드 플래시, SSD 기술 분야의 전문 기업인 키오시아는 지난해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8 관련 이슈로 IPO를 취소했던 바 있다. 회사는 2019년 키오시아로 사명을 바꾸기 전에는 도시바 메모리라는 이름의 기업이었다.
인수가 이뤄진다면 웨스턴디지털은 스토리지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웨스턴디지털은 몇 년 전 샌디스크를 인수한 데 이어 또 하나의 플래시 메모리 전문 기업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메모리 시장 리서치 기업 트렌드포스의 최근 수치에 따르면, 키오시아는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18.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의 14.7%와 더하면 34%에 해당하는 점유율을 보유해 1위 기업 삼성전자의 뒤를 잇게 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