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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CIO 역할 준비는 이렇게' 경험자들의 조언

2022.11.01 Doug Drinkwater  |  CIO
영국 캔터베리 대학교(Canterbury University) 디지털 전략 및 정보 기술 책임자 직위를 맡은 지 1년이 지난 사라 코크릴은 “CIO직을 처음 맡으면 이 단계, 이 역할에서 예전에는 해 보지 못했던 일과 대화를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면접에서 본인의 얼마나 대단한 지에 대해 이야기했을 것이다. 상사에게 ‘이 일은 어떻게 하는 지 모른다’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변화하는 CIO 역할은 새로운 역량의 필요성을 의미
오늘날 기술 리더들은 비즈니스 리더가 되어 기술이 조직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알려내는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과거에 IT는 백오피스에서 지시를 받는 역할에 한정됐다. 윌리엄 시노트와 윌리엄 그루버는 1981년도 저서 <정보자원관리: 1980년대의 기회와 전략>에서 최고정보책임자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었다. 당시 그들은 IT가 단순히 비용 절감의 수단이 아니라 전략적이라는 주장과 최고위급 기술 임원을 영입하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IT는 지난 20년 동안의 그 어느 시점보다 영향력과 중요성이 커진 상태다. 세인즈버리(Sainsbury)의 그룹 CIO 필 조던은 신임 CIO들이 과거의 기술 프로젝트 관리자가 아니라 팀들을 이끌고 기술의 이해를 도울 능력이 있는 비즈니스 감각이 뛰어난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조던은 “나라면 내가 시작했을 때 중요했던 기술인 공급업체 관리, 프로젝트 관리, 그리고 기술 제공 이력 등 보다는 사업 감각, 상업적 이해, 데이터 애널리틱스, 기술이 회사를 바꾸는 방식에 대한 이해 등을 더 강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폐기물 관리 회사 비리도(Viridor) CIO이자 넥스트 CIO 영국 심사위원 도미닉 하우슨은 오늘날의 CIO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그리고 기술이 다양한 비즈니스 직능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한 이해는 물론 일정 수준의 금융 상식을 갖춘 ‘고위’ 비즈니스 애널리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우슨은 “10년전의 CIO는 백오피스에서 불을 켜 두면서 백업, 가용성, 용량을 신경 쓰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회사 전략의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비즈니스 리더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CIO가 무엇보다 대인 리더여야 한다는 인식도 있다. 인재 주선 회사 인베스티고(Investigo) 책임자 나탈리 휘틀시는 채용 담당자들은 강력한 의사소통 기술과 대인 기술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고객들이 “경력 요건 못지 않게 성격적인 특성에 대한 이야기에 시간을 많이 쓴다”면서 영향을 미칠 능력이 있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으며 협력적이고 사람들을 고무하여 여정에 참여시킬 수 있는지 등도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휘틀시는 이어 “좋은 EQ 및 성격은 매우 중요하지만 육성하기도 가장 어렵다. 사람들의 성격은 시간이 지나도 비교적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성하고 피드백을 구하고 스스로 발전하는 능력도 매우 소중하다”라고 덧붙였다.

휘틀시는 또 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인해 CIO들은 제품과 고객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주 대화를 나눈 한 CEO는 현장 인력의 대다수가 재택 근무만 가능해서 몇 주 만에 70%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다른 지역도 영향을 입었기 때문에 손실 보전을 기대할 수 없었다. 손실이 커지지 않도록 지도부 팀의 빠른 두뇌 회전이 필요했다. 디지털 매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빠른 전환이 일어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CIO 경력에 정해진 규칙은 없다"
2021년 헤이스(Hays)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응한 대부분의 CIO는 CIO가 되기 전에 관련 분야에서 15~20년의 경력이 있었다. 약 4분의 1은 CIO가 되기 전 경력이 10~15년이었다.

스탄텍(Stantec) 그룹 IT 책임자 데이브 로버츠는 “나는 첫 CIO 역할에 착수하기 전에 17년의 경력이 있었지만 그 기간은 개인 및 조직에 따라 다르다. 과거라면 IT 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관리자였을 직책도 있다”라고 전했다.

휘틀시는 보다 다양해진 진로와 기술 시장에서 계속되는 변화의 속도 때문에 이제 채용 담당자들이 지난 15~20년의 경력보다는 최근 5년의 경력에 더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고객이 10년 이상의 고위급 경력을 요청하는 경우 이의를 제기하는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분히 우회적 경로로 IT 분야에 진출한다. 예를 들면, 기술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CIO, CTO, CDIO 등의 눈에 띄어 기술직 지원을 권유 받는다. 이런 경우 HR, 운영 또는 마케팅에서 5~10년 경력을 쌓은 후에 IT 분야로 이동하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CIO 역할에 대한 준비 방법
CIO 역할에 대한 준비의 형태는 IT 외부 이니셔티브에 자원하기에서부터 파견 근무를 통한 개발과 사외이사직 맡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비리도의 하우슨은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소속 조직, 즉 본인의 안전 지대에서 벗어날 것을 추천했다.

그는 “고객이 주도하는 업체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라. 다른 회사가 어떻게 기술을 활용하는지 파악하라. IT를 벗어나 파견 근무지에서 일하라. IT 내부에 있는 동안에는 서비스, 인프라, 개발, 지원, 아키텍처 등 IT 직능의 모든 부분에서 경험을 쌓아라”라고 강조했다. 

코크릴은 본인이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시간이 유익했다고 전했다. HR, 재무 등 타 부서에 전달되는 프로젝트의 가시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본인이 CIO로 승진한 것에 대해서는 두 갈래의 방책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 중 하나는 직장 내에서 기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는 모두 잡는 것이었다. 내부 프로젝트 기회에 자원할 때가 많았다. 다른 하나는 학교 운영회 이사를 시작했고 그 다음에는 자원 의장을 했다. 이를 통해 회사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리더십 경험을 얻었다”라고 그는 말했다.

코크릴은 이어 “BCS와 작업을 하거나 연설 행사를 하는 것 모두 나의 지식을 늘려 주었고 스스로 준비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이력서 작성에 도움이 되었다. CIO가 되기 위한 면접을 볼 때 기술을 넘어서는 큰 그림에서 이야기할 수 없다면 한계가 있다”라고 말했다.

로버츠는 MBA 취득이 미래의 기술 리더들에게 보다 폭넓은 비즈니스 원칙과 리더십 기술을 가르쳐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휘틀시는 요즘 고객들은 학위나 MBA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고 주장했다. 채용 관리자들이 그런 것 대신 보고 싶어하는 것은 신뢰성과 상업적 이해의 증거, 비즈니스의 언어로 말할 수 있는 능력, 기꺼이 변화하려는 마음, 개인적인 성장의 증거, 전사적으로 기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증거 등이다. 

그런 찾기 힘든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가시성이라는 작은 문제가 있다.

하우슨은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본인의 프로필에 대해 고민해 보라. 어떻게 하면 의사결정권자들에게 본인을 더 많이 노출시킬 수 있을까? 좀 더 큰 대화에 참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모든 만남과 소통에서 본인의 개인 브랜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가면 증후군 극복과 CIO가 된 후 첫 90일
CIO 역할은 고위직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가면 증후군과 자신감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처음 시작한 신임 CIO들은 ‘나의 자격이 충분한가’라고 고민하게 된다.

넥스트 CIO 영국 심사위원인 스탄텍의 로버츠는 “가면 증후군이 많이 거론되는데 효과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오직 경험을 통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특정 업계에서 벗어나 다른 종류의 조직에서 지도부 역할을 시작할 때에도 가면 증후군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있다. 새로운 도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새로운 도전은 항상 귀중한 교훈을 주고 그 경험은 본인의 향상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휘틀시 또한 “본인을 기회에서 배제시키는 대신 그 반대의 이유를 모색해야 한다. 성공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아예 지원하지 않는 것보다는 기회가 있는 편이 낫다”라고 덧붙였다.

신임 CIO들은 일단 직책을 맡으면 첫 90일을 어떻게 접근할 지 고민해야 한다. 하우슨, 휘틀시, 로버츠, 코크릴은 회사/사업과 그 목표, 담당 팀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내부 관계를 발전시킬 것과 향후 진전을 가늠할 수 있도록 본인 위치의 기준점을 정할 것을 추천했다.

하우슨은 CIO들이 회사에서 IT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내서 담당 부서의 목표를 회사의 목표와 일치시켜야 하며 예산에 없는 기술 지출과 섀도우 IT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CIO들에게 본인의 계약상 위치를 파악할 것, 규정준수에서 사이버보안에 이르는 모든 것을 점검할 것, 그리고 빠르게 성과를 내서 조기에 명성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을 알아낼 것을 촉구했다.

코크릴은 신임 CIO가 외롭지 않도록 내외부적으로 인맥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팀원과의 관계는 동료와의 관계와 같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하우슨은 “담대해야 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시도를 할 위치에 있다면 필요한 것을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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