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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노키아 인수 가치 상각 암시…수십 억 달러 규모 예상

2015.04.28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르면 오는 7월 초에 노키아 인수의 무형 자산에 대한 대규모 가치 상각을 단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0Q 양식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휴대폰 하드웨어 사업부가 지난 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부는 지난 해 약 79억 달러에 인수한 노키아 자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휴대폰 하드웨어 사업부는 지난 분기 1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비용이 판매보다 400만 달러나 많이 들어가고 말았다. 이는 마케팅이나 연구 개발 등의 기타 비용을 반영하기 전에 이미 휴대폰 한 대를 팔 때마다 12센트씩 손해를 봤다는 의미이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노키아 인수 자사의 일부에 대해 상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의 실적을 고려할 때 휴대폰 하드웨어 사업부는 손실이 급증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해당 사업의 시장 가치가 장부 상의 금액보다 낮은 상황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이런 경우 기업은 자산 가치의 상각을 통해 회계 상의 불일치를 조정한다.

또 “향후 예상 현금 흐름의 감소, 향후 사업 규모 성장률의 감소 또는 위험조정할인율 증가 등을 통해 휴대폰 하드웨어 사업부의 적정 가치를 추정하면, 손실 조정이 필요하고 그로 인해 자산 가치 상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벤 톰슨은 자신이 운영하고 사이트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회계 용어로 설명한 상황을 “엄청나게 큰 액수의 가치 상각과 관련 분기 손실이 임박했다. 거의 재난이다”라고 풀이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 상으로 54억 6000만 달러를 노키아 인수로 확보한 “영업권”으로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 디바이스 및 서비스 업부의 통합으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하지만 이 가치가 상당히 과대평가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정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고서를 통해 노키아 인수를 통해 확보한 영업권을 포함한 무형 자산에 대한 평가는 휴대폰 하드웨어 사업의 장기적인 전망을 기반으로 한 것이며,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예상을 실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사의 2015 회계연도 3분기에 휴대폰 사업이 판매 규모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도 인정했다.

지난 주 목요일 진행된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CFO 에이미 후드는 노키아 인수의 상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해당 사업부의 비용 절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7월 1일 시작되는 자사의 2016 회계연도 1분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맞출 것이란 초기 전망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지막으로 인수한 사업의 무형 자산 가치를 상각한 것은 지난 2012년 7월로, 5년 전 63억 달러에 인수한 온라인 마케팅 회사 어퀀터티브(aQuantitive)에 대해 62억 달러의 상각을 단행했다. 당시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주 노키아 관련 발표와 비슷한 경고를 내놓았고, 3개월 뒤 상각을 진행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 인수는 전임 CEO 스티브 발머의 마지막 결정 중 하나이다. 2013년 11월 이뤄진 이 인수합병은 애널리스트들로부터 모바일 시장 경쟁에 필수적이라는 평가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지를 실질적으로 향상시켜 주지 못한다는 비난을 함께 받았다.

표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디바이스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지난 주 CEO 사티야 나델라는 루미아 매출이 18% 성장했지만, 비용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며 잠재적인 문제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연간 실적 계산을 5월부터 시작한다. 만약 노키아 인수와 관련된 무형 자산 가치 54억 6,000만 달러에 대한 상각이 이루어진다면, 6월 30일로 마무리되는 이번 분기에 진행될 것이고, 7월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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