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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애플 아이폰 14 공개에 부쳐...' 기업이 참고할 인사이트 9가지

2022.09.14 Jonny Evans  |  Computerworld
애플 아이폰 14(프로 모델만 신규 A16 칩 탑재), 애플 워치(Apple Watch) 3세대, 신형 에어팟 프로(AirPods Pro)가 공개됐다. 행사 전에 나왔던 전망이 대부분 사실임이 확인됐다. 기업 관련 내용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데, 이번 행사가 주로 일반 사용자 대상이었음을 고려하면 그리 놀라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기업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몇 가지를 정리했다.


 

위성통신 기능의 가능성

아이폰에 위성통신 연결 기능을 탑재하기로 한 애플의 결정이 기업에 중요할까? 그럴 수도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애플이 사실상 ‘커넥티비티’가 결코 보편화될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 혹은 애플 협력사가 해상이나 오지 같은 혹독한 환경에 있는 사용자를 위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선박 위에 있거나 비상사태 복구 혹은 탐색작업 중인 기업 사용자에게 아이폰은 필수 비상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문맥을 더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위성통신의 중요성은 2년 이내에 더욱 커질 것이다. 왜냐하면 애플은 이 긴급 SOS 서비스 기능을 위성통신을 통해 향후 2년간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다음은 어떻게 될까? 이 기능은 어느 정도로 확장될 수 있을까? 위성 서비스 제공업체 글로벌스타(Global Star)가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 서비스와 관련한 글로벌스타의 투자 중 95%를 애플이 부담한다는 사실이 특히. 흥미롭다.
 

진입 가격 낮추고 비싼 제품에 집중

이번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기업 사용자가 눈여겨볼 것 중 하나가 애플이 애플 워치에 어떤 변화를 주었고, 어떻게 동시에 애플 워치 SE(Apple Watch SE) 진입 가격을 낮추면서도 애플워치 울트라(Apple Watch Ultra)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 비결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단 신형 애플워치 SE가 기존 애플 웨어러블 제품이 지원하던 기능 대부분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온도 센서처럼 많은 이들이 흥미를 가지는 신기능으로 스탠더드 모델을 개선하는 한편, 야심 찬 신형 기기까지 내놓았다. 애플은 799달러 애플워치 울트라 홍보를 위해 고전적인 ‘비틀기’ 마케팅 전략을 활용했다. 즉, 사용자가 그간 원했지만 인지하지 못한 것이 있었음을 깨닫게 했다.



또한, 애플은 이 기능을 개발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고 했는데, 이것이야말로 모든 제품과 서비스 중심 기업의 경영 매뉴얼에 포함돼야 할 내용이다. 최고의 제품을 개선하는 데서 더 나아가 더 좋은 제품이 가져올 변화 또한 생각해야 한다. 성공할 경우 모든 기존 고객이 신제품 하나는 원하게 되기 때문이다. 애플 워치 울트라가 그 예가 될 듯하다. 필자가 대단한 등산 애호가는 아니지만 애플 신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긁은 지인을 필자는 적어도 한 명은 알고 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의 교훈

애플은 아이폰 프로 모델의 노치를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로 대체했다. 기존의 공간 낭비를 없애 효율적인 공간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서드파티 개발자가 이 새로운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다. 남은 궁금증은 기업용 앱 개발자가 최종 사용자와의 연결을 위해 앱 내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어떻게 활용할지다. 배달 서비스 업체가 배달 시간을 표시하거나 소매상인이 오퍼를 업로드하고, 호텔 및 관광지가 근접성 및 위치 정보를 표시하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대중교통 회사가 이 기능을 활용하면 특정 위치에서의 버스 및 열차 도착 예정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필자가 이 기능에 주목하는 것은 이런 미시적 경험이 향후 사용자가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기를 사용할 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은 임팩트가 적고 정보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유효하며 순간적이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보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Application Program Interface)가 여전히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연구 분야임을 알 수 있다.


 

증강 현실은 '도처에'

이번 행사 내내 애플 경영진은 가상 슬라이드 앞에 설 때마다 증강 현실(AR) 및 가상 현실(VR)이 기존의 논의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애플이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모두가 기대하는 AR/VR 지원 기기가 나올 즈음엔 더 필연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에어팟 프로 트랙패드를 보면, 애플이 더 웨어러블한 UI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애플은 이미 AI, CMOS, 이미징, 이미징 머신러닝 부분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능적 기기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지능'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경계를 넘는 피트니스

애플은 애플워치 보유 유무와 상관없이 피트니스+(fitness+) 서비스를 21개국 모든 아이폰 사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희소식이다. 그러나 서비스 영향력 확대를 위한 애플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애플 TV에서 운동 영상을 시청하며 애플워치가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애플 피트니스+의 장점 중 하나다. 앞으로는 애플 TV가 없으면 서드파티 기기를 통해 운동 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할 것이다. 애플워치도 보유하고 있다면 화면에 필요한 수치가 제공된다. 이 개선사항은 작지만 의미 있다. 애플이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서비스(핵심적인 특징은 다소 애플답겠지만)를 만들고자 어느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른바 ‘월드 가든(walled garden)’ 너머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린 슬라이드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이야기해 보겠다. 캘리포니아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파키스탄에서는 광활한 규모의 지역들이 홍수 손해를 입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수개월간 비가 오지 않아 호스 파이프 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유럽 전역에서는 들판과 숲이 불타오르고 있다. 행동에 나서기에는 너무 늦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자사 제품 개발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설명하는 슬라이드를 넘길 때마다 애플이 약속하는 ‘기업의 정직성’을 참고할 만하다(물론 애플 역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트래블 방향

에어팟으로 확장된 초광대역(Ultra-wideband)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U1 칩을 탑재한 아이폰 사용자는 ‘정확한 위치 찾기(Precision Finding)’ 기능을 통해 안내 방향에 따라 충전 케이스를 찾을 수 있다. 이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의 ‘나의 찾기(Find My System)’를 생각해보면 새롭다고 할 수는 없으나, 섬뜩한 스토킹이나 감시 같은 기술 남용을 피하려고 애플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eSIM이 가져올 변화

eSIM이 (현재는 미국 국내용 아이폰에만) 적용되면서 업무용으로 아이폰을 도입하려는 기업이 더 수월해졌다. 앞으로 eSIM이 널리 도입됨에 따라 (애플이 이와 같은 조처할 때 늘 그렇듯이) 악의적 목적으로 가짜 아이디를 생성하거나 사용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또 하나 기억할 것이 있다. eSIM 제품을 직원 전체에 지급하기로 했다면, 아이폰에서 특히 다른 플랫폼 기기로 번호를 전송하는 과정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기업 사용자에 일관된 번호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고려하면 기업 구매자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일반적인 여행자라면 비싼 선불폰을 더는 쓸 필요가 없어진다.
 

작은 개인화의 큰 효과

필자는 애플이 소비 중심 기업에 인사이트가 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에어팟 프로에 적용했다는 데 주목했다. 애플 사용자라면 자신의 작은 아바타를 만드는 미모지 기능을 알고 있을 것이다. 미모지는 페이스타임을 사용할 때 항상 편리했다. 그러나 이제 신형 에어팟 프로 케이스에 본인의 아이콘을 개인 맞춤화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애플은 이 디지털 세상 속 작은 즐거움을 현실 세계로 가져왔다. 매우 사소한 변화지만, 필자는 고객과의 개인 맞춤형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본다.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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