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구글은 지난 5월 ‘캠프파이어(Campfire)’라는 새로운 회의 공간을 선보였다. 이곳에서 오프라인 회의 참석자와 온라인 참석자는 (모니터를 두고 마주 보는 대신) 번갈아 둘러앉는 형태로 배치된다. 이를 통해 마치 한자리에 모여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회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CIO는 이러한 모멘텀을 포착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변화’의 시그널
액센츄어는 ‘리얼 버추얼리티(Real Virtualities)’라고 부르는 현실과 가상 세계의 혼합을 비즈니스 변화의 6가지 시그널 중 하나라고 봤다. 이는 모멘텀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목적 지향적 조직이든, 새로운 공급망이든, 몰입형 기술이든 상관없이 이러한 시그널을 인식하는 CIO는 성공적인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지 않은 CIO는 뒤처질 위험이 있다.
액센츄어에 의하면 몰입형 기술은 C-레벨의 우선순위이기도 하다. 경영진의 82%는 가상 및 몰입형 환경 구축이 조직의 성공에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은 직원 교육을 개선하고, 가상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가치 사슬을 생성하며, 업무의 물리적 장벽을 허물어 글로벌 협업 및 채용을 원활하게 만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성공적인 몰입형 기술 도입 사례는 리테일 및 소비재 브랜드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소비자는 일상적인 니즈를 충족할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고, 기업은 계속해서 운영을 혁신하면서 대면 상호작용으로는 제공할 수 없는 요소까지 포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美 온라인 안경 쇼핑몰 와비 파커(Warby Parker)는 고객들이 얼굴에 안경을 매핑하여 가상으로 착용해볼 수 있는 증강현실 앱을 제공한다. 맥 코스메틱스(MAC Cosmetics)도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메이크업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서비스(Try It On AR)를 지원한다.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이런 서비스는 특히 중요하다. 구매 전에 몰입형 기술로 제품을 테스트해보는 고객들은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과 (평균적으로) 10% 더 지출할 가능성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기술과 함께 ‘VR’ 또는 ‘AR’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며, 빠르고 안전한 5G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 몰입형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 미래를 고려하는 CIO라면 이러한 이점이 고객 영역뿐만 아니라 운영 부문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점을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