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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도 스마트··· 보쉬, 산업용 멀티 카메라 시스템 공개

2020.03.13 김달훈  |  CIO KR
보쉬(Bosch)가 산업용 운송 장비의 주행 및 작동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멀티 카메라 운행 보조 및 충돌 경고 시스템을 공개했다. 지게차처럼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이동하고 작업해야 하는 산업용 차량에 장착하면, 작업 반경 내의 작업자나 장애물을 감지했을 때, 충돌 경고 신호를 보내거나 사각지대를 모니터할 수 있는 보조 시스템이다. 이번에 발표한 산업용 트럭 충돌 경고 솔루션은 초기 엔지니어링 결과로, 2021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물류 산업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온라인 쇼핑과 무인 매장 등이 상승세를 타고 확산하면서, 유통과 절대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물류 분야의 성장 속도에도 가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물류량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무인화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동원되고 있다. 하지만 기계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게차 운전처럼 사람이 해야 하는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보쉬가 지게차와 같은 산업용 차량에 장착해, 주행 및 작업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멀티 카메라 운행 보조 시스템을 공개했다. 4개의 카메라와 제어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산업용 운반 차량에 장착할 수 있다. 출시는 2021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사진:Bosch)

보쉬의 멀티 카메라 운행 보조 시스템을 지게차에 적용할 경우, 안전성과 조작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오직 사람 눈에 의지해서 운전과 조작을 하던 지게차에, 사각지대까지 속속들이 볼 수 있는 카메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돌 경고 운행 보조 시스템은 4개의 소형 근거리 카메라와 제어장치로 구성된다. 지게차 상단부에 설치하는 카메라는 360도 전 방향을 모니터할 수 있고,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가 볼 수 있다.

DGUV(German Social Accident Insurance)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에만 독일에서 지게차로 인한 상해 및 사건 사고가 약 1만 2,500건이 넘는 것으로 보고됐다. 지게차 사고에서 1/3은 운전자가 다쳤고, 지게차에 사고를 당한 사람의 42%는 부딪히거나 넘어지거나 밟히는 피해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게차에 멀티 카메라 운행 보조 시스템을 적용하면, 이러한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보쉬의 설명이다. 

지게차는 물건을 들어 올리고 내리는 포크(folk) 때문에 작업 시야가 좁고 나쁘다. 보쉬는 이러한 문제를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독일 사고 보험 기관(Social Accident Insurance Institution)의 시장 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한, 무역 및 물류 산업에서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세 가지 운전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경고 기능과 사용 사례를 도출하고, 이번에 공개한 멀티 카메라 시스템에 적용했다.

이를 활용해 멀티 카메라 운행 보조 시스템이 제공하는 기능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작업 반경 안에 사람이 있음을 알려주는 경고 기능이다. 지게차가 이동하거나 화물을 적재 또는 하역하는 동안, 주변에 사람이 있거나 접근하면 경고를 보내고, 이를 통해 운전자가 운전 또는 조작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 

두 번째는 디스플레이를 통한 주변 보기(View Assist) 모드를 지원한다. 운전석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 3D로 지게차 이미지가 표시되고, 지게차가 움직이면 주변의 화면도 함께 변경된다. 또한, 예측된 지게차의 이동 경로를 디스플레이에 겹쳐서(Overlaid) 보여준다. 경고 메시지를 내보낼 때에도 모니터 화면에 해당 영역의 색상을 바꿔서 바로 식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세 번째는 다양한 보기 모드를 지원해, 운전과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영상을 360도, 전체 화면, 분할 화면으로 필요한 장면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 작업할 때 옆이나 앞뒤의 공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톱 뷰(Top View) 모드를 활용해 정밀하게 운전 또는 조작이 가능하다. 이러한 화면 보기는 차량의 용도에 따라 차량 제조업체에서 사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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