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이 멀티 클라우드 운영 도구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 그럴듯하게 들리는 도구를 덜컥 선택하기에 앞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AI옵스(AIops)를 비롯해 클라우드옵스(cloudops)를 표방한 도구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기본적인 배치 옵션은 3가지다. 논-네이티브 도구 유형의 온디맨드 타입, 호스트형 온프레미스 타입,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제공하는 호스트형 클라우드 네이티브 타입이다. 어느 유형을 선택해야 할까?
온디맨드, 논-네이티브 범주에는 호스팅 서비스에서 동작하는 AIops 도구 다수가 포함된다.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동작하는 도구도 일부 있다. 선택지가 다양해 상대적으로 선호되는 모델이다. 만약 모니터링하거나 제어해야 할 온프레미스 시스템이 많다면, 온프레미스 호스팅 타입이 적절할 수 있다. 이 유형에서는 데이터가 공개된 인터넷을 통해 중앙의 호스팅 서비스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때로는 ops 도구가 두 위치 모두에서 실행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일부 도구는 이러한 배치를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다. 완성도 높은 도구의 경우 배치된 위치에 따라 특성을 타지 않기도 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구는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가 공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체 네이티브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다른 클라우드의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기도 한다. 멀티 클라우드 구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진화라고 할 수 있다. 단 향후 클라우드 구조가 더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요구 사항을 해결할 수 있을지를 꼼꼼히 고려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는 네이티브 도구가 바람직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은 여러 클라우드 브랜드를 이용할 때 80/20 규칙을 설정하곤 한다. 전체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의 80%를 한 클라우드에 배치하고 나머지 20%를 다른 클라우드에 배치하는 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80%, AWS에 15%, 구글에 5%를 할당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사례에서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를 잘 지원하고 다른 클라우드에서도 배치될 수 있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ops를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그러나 멀티 클라우드의 문제점 중 하나는 늘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상기의 조합이 향후 IBM과 오라클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경우로 변화할 수 있다. 또 할당 비율이 달라질 수도 있다. 실제로 한 클라우드에 30% 미만의 워크로드와 데이터를 위치시키고 나머지를 4개의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에 할당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 경우에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ops 도구가 바람직할까? 만약 한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사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구를 이용하고 있고, 해당 도구가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도 모니터링 및 제어할 수 있다면, 그 ops 도구를 이용해야 할까? 대답은 ‘아니요’인 경우가 많다. 그 도구가 특정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사의 네이티브 도구이기 때문이 아니다. 좀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다. 본격화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Ops 도구가 중앙화될 필요가 있으며 그들이 제어하는 플랫폼과 분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퍼블릭 클라우드의 모니터링과 관리를 지원해야 하며, 대부분의 전통적인 온 프레미스 시스템도 지원해야 한다.
물론 호스팅형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구(옵션 3)가 단기적인 해법일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옵스가 미래에의 대응을 위해 중립 플랫폼에서 실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최상의 클라우드옵스 도구 선택지는 옵션 1(호스팅, 온디맨드)나 옵션2(온 프레미스), 또는 둘 다에 있다.
* David S. Linthicum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산업 전문가이자 오피니언 리더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