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고성능 네트워크 카드' 협업 나선다… "인스퍼·루지·실리콘 등과 IPU 공동 개발"
2021.12.15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인텔이 인스퍼(Inspur), 루지 네트웍스(Ruijie Networks), 실리콘 커넥티비티 솔루션(Silicom Connectivity Solutions) 등과 손잡고 CPU와 FPGA를 모두 활용한 새로운 IPU(infrastructure processing units)를 개발한다.
IPU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네트워킹 기기로, 스토리지 가상화, 네트워크 가상화, CPU를 활용한 보안 등 네트워크 프로세싱 작업을 별도로 처리할 수 있는 설계를 적용한다. 인텔은 이를 DPU(data-processing unit)라고 부른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오버헤드를 줄이고 CPU가 데이터 프로세싱 함수를 처리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다. 엔비디아, 마벨(Marvell), 펑저블(Fungible), 자일링스 같은 업체가 관련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인텔은 이미 코드명 마운트 에반스(Mount Evans)라고 알려진 IPU 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오크 스프링스 캐넌(Oak Springs Canyon)이라고 불리는 차세대 제품으로 이어졌다. 공식 명칭은 C6000X다. 이 제품은 제온 D 프로세서와 인텔 애자일엑스 FPGA를 모두 사용해 커스텀 프로그래밍 로직에 따라 네트워킹 작업을 처리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두 프로세서 모두 DDR4 16GB 메모리를 탑재했다
더 중요한 점은, PCIe Gen4 x16 커넥티비티 외에 100Gbps 포트 2개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를 이용하면 오픈 v스위치, NVMe 오버 패브릭(NVMEoF), RoCEv2(Remote Direct Memory Access over Converged Ethernet v2) 등 클라우드 인프라 워크로드까지 처리할 수 있다. 이전 IPU와 마찬가지로 C6000X는 인텔이 아니라 실리콘이 생산한다.
과거 인텔은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의 비전에 관해 오픈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오픈 표준에서 IPU는 텔레메트리, 혼잡도 제어, 트래픽 관리 등 새로운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는 데 필수적이다.
한편 중국은 FPGA의 거대 시장이다. 인스퍼(클라우드 인프라)와 루지 네트웍스(인더스트리 디지털화) 등 2개 중국 기업이 이번 협력 대상에 포함된 이유다. 두 기업은 시장에 기업별 맞춤 IPU 최적화 솔루션을 공급할 때 오크 스프링 캐넌을 적용하게 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