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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소비자IT

글로벌 칼럼 | 애플 페이와 비교한 삼성 페이, 장단점은?

2015.03.06 Michael Simon  |  Macworld

팀 쿡이 지난 9월 애플 페이를 발표하자마자 2가지가 확실해졌다. 1) 무접촉 결제 방식이 구현됐다. 2) 삼성이 따라 할 것이다. 삼성은 최근 바르셀로나의 MWC에서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발표했다. 곡선 처리된 가장자리, 지문 센서, 원형 스피커 그릴 등 아이폰과 크게 닮아 있었다.



삼성은 이런 '게임'에 아주 능숙하다. 불공평하다고 불평을 할 정도이다. 삼성은 프레젠테이션 중간 정도에 새 스마트폰에 새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음을 발표했다. 그런데 그 이름이 '삼성 페이(Samsung Pay)'이다. '페이'라는 미국 백인 여성의 이름 같은 이름을 사용한 것은 제쳐놓자. 올 여름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될 삼성 페이가 애플 페이보다 한 발 앞선 방식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이에 삼성 페이를 소개한다. 또 삼성 페이가 애플 페이 사용자에게도 좋은 소식인 이유를 설명한다.

정말 '삼성 페이'라는 이름을 붙였단 말인가?
그렇다. 정말 삼성 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우리를 그냥 놀리려고 애플의 이름을 흉내 낸 것은 아니다. 삼성은 올해 초 루프페이(LoopPay)라는 회사를 인수했다. NFC가 필요 없는 무선 결제 기술인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라는 기술을 발명한 회사이다. 그리고 루프페이에서 페이 부분이 더 적합한 이름이다. 삼성 루프는 이상하게 들리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어떤 결제 방식일까? 카드를 어떻게 저장할까?
애플 페이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사용이 간편하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를 흉내내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사용하는 카드를 추가시키는 방법은 애플과 유사하다. 카드 번호와 만료일을 손으로 입력하거나, 카메라로 카드를 스캔 하면 된다. 그러면 이후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애플 페이만큼 저장한 카드를 쉽게 이용할 수 있을까?
애플 페이의 경우 아이폰이 호환되는 결제용 리더기와 접촉하면 잠금 화면에 저장한 카드가 표시된다. 그러나 삼성 페이는 이렇게 자동화된 방식이 아니다. 손으로 직접 휴대폰에서 카드 정보에 접근해야 한다.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같을까?
애플 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장소에서 삼성 페이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갤럭시 사용자들에게는 아주 큰 장점이 있다. 삼성은 루프페이를 인수했고, 스마트폰에 MST 기술을 탑재시켰다. 따라서 자기 신용카드 판독기가 설치된 상점에서(사실상 모든 상점) 삼성 페이를 이용해 결제를 할 수 있다. 애플 페이보다 더 많은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용 방법은 뭘까?
애플 페이를 사용한 적이 있다면 삼성 페이 이용 방법도 쉽게 터득할 수 있다. 애플 페이와 마찬가지로 지문이 중요하다. 원하는 카드를 선택한 후 지문으로 본인임을 인증한다. 그러나 한 가지 단계가 추가된다. 카드 판독기나 계산대의 자기 스트립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야 한다.

안전할까? 개인 정보를 보호받을 수 있을까?
삼성 페이는 애플 페이만큼 안전하다. 지문을 이용해서만 카드 정보를 열 수 있다. 암호화 토큰으로 신용 카드 정보를 저장해 전송하기 때문에 해킹이 불가능하다. 삼성은 또 프라이버시에 있어서도 애플과 같은 방식을 적용했다. 즉 사용자의 쇼핑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

효과적인 결제 방식일까?
스마트폰 판매가 시작되는 4월 10일이 지나야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접한 지문 리더와 소프트웨어는 애플만큼 우수하다. 그린봇(Greenbot)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루프페이와 구글 지갑을 이용해 무선 결제를 하는 시험을 해봤다. 그런데 삼성이 인수한 루프페이가 월등하게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까?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 그리고 곧 출시될 애플 워치에서만 애플 페이를 이용할 수 있듯, 갤럭시 6와 갤럭시 6 엣지에서만 삼성 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앱에서도 삼성 페이를 이용할 수 있을까?
과소 평가 받고 있는 애플 페이 기능 한 가지가 있다. 아이폰과 아이폰 6, 아이패드 에어 2, 아이패드 미니 3에서 애플 페이로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자신의 앱에서 삼성 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어떤 금융 회사가 삼성 페이를 지원할까?
삼성은 이미 100여 금융 기관과 제휴를 체결했다. 삼성이 얼마나 빨리 금융 기관들이 삼성 페이를 지원하도록 설득할지 지켜볼 일이다. 삼성은 JP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시티(Citi), US 뱅크, 마스터카드, 비자 등과 제휴를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 애플 페이에는 크게 못 미친다.

갤럭시 기어에서도 삼성 페이를 이용할 수 있을까?
차세대 갤럭시 기어에서는 삼성 페이를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삼성은 이번 MWC에서는 스마트워치와 관련해서는 어떤 발표도 하지 않았다. 그 동안은 애플 워치가 제품과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는 유일한 시계이다.



애플은 어떤 대응을 할까?
간단히 말해, 대응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루프페이의 MST 기술은 삼성 페이 이전부터 존재했던 기술이다. 연방 정부는 소매점들로 하여금 오는 10월까지 NFC를 지원하는 유로페이(Europay), 마스터카드 및 비자 결제 터미널을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삼성의 강점을 무력화시키는 조치이다.

애플 페이에는 어떤 영향이 초래될까?
아주 중요한 질문이다. 애플 페이는 애플의 마케팅 노력과 아이폰 6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순조롭게 출발했다. 또 디지털 결제가 주류 결제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는 추세이다. 삼성의 갤럭시 S6나 S6 엣지가 아이폰 6나 6플러스보다 더 많이 판매되더라도(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애플 페이의 성장세에 상처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도움이 된다. 애플 페이, 삼성 페이, 구글 월릿(Google Wallet) 등 스마트폰 결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 상점과 은행이 이를 지원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이는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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