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업체들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거나 어미새가 새끼새를 둥지 밖으로 보낼 때의 심정으로 신제품을 내놓는다. 안타깝게도, 몇몇 보안 기술들은 시장에 나오자 마자 바로 냉랭한 반응을 얻기도 한다. 비록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지만 주목할만한 7가지 보안 관련 제품들을 소개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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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갭 시스템
에인전트 없는 사기 기반 사이버보안 업체인 일루시브 네트워크(Illusive Networks)의 CEO 슐로모 투볼에 따르면, 스피어헤드 테크놀로지(SpearHead Technologies Ltd)가 하드웨어 독립적인 방화벽인 ‘에어갭 시스템()’을 개발했다. 2000년 2,4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 스피어헤드는 그 해에 내놓은 것과 같은 제품을 아직도 판매하고 있다. 에어갭 제품은 실패했다. 왜냐면 잘못된 가정 위에 구축돼 있었고 시장에는 이를 대체할 더 저렴한 제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카스텐 체이스 스토리지 보안 업체
한 모뎀 보안 업체가 스토리지 보안 업체로 사업부문을 변경했는데 이 회사는 2006년에 파산을 신청했다. 이 회사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카스텐 체이스(Kasten Chase)로 모뎀 보안 분야에서 크게 성공해 한 때 토론토 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19.85달러를 기록했지만, 스토리지 보안으로 방향을 바꾸고 나서 스토리지 업계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회사의 매출도 줄어들었다.
NAC 업체 록다운 네트워크
2001년에 설립된 록다운 네트워크(Lockdown Networks)는 바로 그 해 맥아피에 매각됐고 2008년에 문을 닫았다. 기기 성능이 저하되자 이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됐고 직원들에게 NAC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됐다. NAC 시장은 2008년 경제 위기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NAC 업체 케이머스 시스템
NAC 업체인 케이머스 시스템(Caymas Systems)은 시스코 컴패터블 인증을 획득한 지 2년 만인 2007년에 결국 문을 닫았다. 자금 조달 문제로 케이머스는 시트릭스에 매각됐다.
컴캐스트 시큐어 백업 및 공유
컴캐스트가 안전한 백업과 파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아마도 시장의 기대는 클 것이다. 하지만 2010년 모지(Mozy)와 손잡고 이러한 서비스를 내놓은 지 3년 후 시큐어 백업 및 공유 서비스는 중단됐다. 컴캐스트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모지의 주력 분야가 바뀌면서 컴캐스트와 모지간의 계약이 깨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클리어의 생체인식 기반의 공항 보안 고속 추적기
생체인식 카드 업체인 클리어(Clear)는 신속하게 공항의 보안 업무를 처리하는 고속 추적기를 출시했으나 약 20만 명의 회원들에게 서비스 환불 없이 2009년 사업을 중단해 버렸다. 이 회사는 수중에 현금을 다 써버려 파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지만 고객들의 생체인식 정보와 PII 데이터가 안전한 상태에 있으며 조만간 이것들을 삭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HP의 업라인 백업 서비스
HP의 업라인(Upline) 백업 서비스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는 살아 있었다. 하지만 심각한 가동 중단 문제와 시장의 이해 부족으로 결국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