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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애완로봇 인공지능, 전기 소비 모니터링 센서로 부활

2015.02.04 Tim Hornyak  |  IDG News Service

로봇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 소니의 가정용 로봇 아이보는 로봇으로서의 수명은 다했지만, 기술만은 스마트 홈에서 부활했다.



2006년 소니가 로봇사업을 철수하면서 소니 가정용 로봇인 아이보의 생산도 중단됐다. 하지만, 소니에서 분사한 업체가 아이보의 인공지능을 전기 소비 모니터링에 적용했다.

도쿄에 위치한 인포메티스(Informetis)는 아이보의 음성인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센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가정이나 회사의 전류와 전압 모니터링을 테스트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 기술은 전기 사용 내역을 전자기기별로 항목화해서 보여준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구체적인 전기 사용 내역을 알 수 있어 전기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받을 수 있다. 또, 앱을 통해 외출 중에도 가정의 전기 사용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다리미를 켜두고 나가는 등의 화재위험도 알 수 있다.

인포메티스 글로벌 마케팅부의 조쉬 혼다는 “전기와 음성은 매우 비슷하다”라며 “아이보가 주인의 명령을 알아듣고 분석하는 기술은 전기 사용량을 여러 가지 전자기기들로 분류하는데 기초가 됐다”라고 말했다.

최근 시연에서 인포메티스는 담배갑 크기의 프로토타입 센서를 배전판에 부착했다.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클라우드와 연결된 와이파이 루터로 전송된 다음, TV 화면으로 송출된다. 화면에는 전자제품에 사용된 전기량과 함께 공기청정기나 스탠드램프의 전원 상태도 표시된다.

현재 인포메티스는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 센서의 초기 버전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센서는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냉장고 같은 기기의 전기 소비를 추적할 수 있지만 휴대폰 충전기에서처럼 미량의 소비는 측정할 수 없다. 또, 기기의 종류는 알아낼 수 있지만, 기기의 모델까지는 파악할 수 없다.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전송되면 아이보의 음성인식 기능에 사용된 기계학습 알고리즘이 데이터의 파형을 분석한다. 냉장고의 경우 일정 간격 동안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데 이처럼 기기만의 고유한 전기 소비 특징을 잡아낸다. 센서의 정확도는 아직 80%정도지만, 가정이나 회사의 전반적인 전력 소비를 알아내는 데에는 유용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전 소니 엔지니어이자 현 인포메티스 CEO인 타로 타다노는 “현재 스마트 미터기들에는 이러한 기술이 없다. 하지만 우리회사 센서의 펌웨어를 탑재한 스마트 미터기라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이 데이터가 보안, 스마트 거실, 의료나 마케팅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 사용 내역을 보는 것만으로도 사용자는 10% 가까이 전기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벨기에의 스마피(Smappee) 같은 몇몇 다른 회사들도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가정 전력 모니터를 개발한 상태다. 인포메티스와 마찬가지로 정확도는 80%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포메티스 측은 자사의 솔루션에 ‘라벨링 기능’이 있어 자주 이용하는 6개의 기기을 사용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준다고 전했다.

인포메티스는 정부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본 스마트 미터 제조사와 함께 센서의 펌웨어 버전을 테스트하고 있다. 인포메티스는 또 도쿄 전력(Tepco)과 협약을 맺고 다음 달부터 1년 동안 300가구와 20개 기업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2013년에 설립되고 일본의 벤처 캐피탈 JAFCO가 투자한 인포메티스는 전력회사에 이 센서를 판매하고자 한다. 정확한 가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월 사용량을 기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포메티스는 2016년 일본 전력 시장의 규제 완화에 주목하고 있는데, 규제가 완화되면 향후 수십년 동안 일본전력과 다른 지역 전력회사들의 전력 시장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성장한 에너지 기업들은 인포메티스의 센서나 펌웨어를 사용해 구체적인 전기 소비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회사는 올해 유럽에서도 이 기술을 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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