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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지출일까?' 불황 속 CIO의 고민··· 5가지 비용 절감 팁

2020.04.17 Clint Boulton  |  CIO
IT예산을 수립하기 전에 추가 SaaS 라이선스 및 클라우드 인스턴스를 포함하여 기술 포트폴리오를 줄임으로써 CIO는 코비드-19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인 손실을 극복할 수 있다.
 
ⓒGetty Images Bank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긴급 대처법 1단계인 원격 근무 및 업무 연속성 전략 수립을 완료한 CIO들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인스턴스의 적정 크기 설정에서부터 SaaS 계약 재협상, 불필요한 애플리케이션 제거, 구형 서버 등 하드웨어 폐쇄에 이르기까지 비용 억제라는 2단계로 돌입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산업 각 부분의 생산성이 저하되고 CFO들의 예산 관련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CIO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기업의 재정 문제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CFO들의 우려
최근 PwC가 미국과 멕시코의 CFO 5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7%가 해당 기업에 대한 큰 우려를 드러냈다. 80%는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매출 또는 수익 감소를 예상했으며, 67%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으로 인한 재정적 타격에 대응해 비용을 줄이려 한다고 응답했다. 즉, 칼을 뽑아들 때가 된 것이다.

서비스나우 CIO 크리스 베디는 “CFO가 임무 수행의 일환으로 가치 창출에 주력할 뿐이며 그렇기 때문에 재무제표에서 가치가 없는 항목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CIO들은 IT 관련 투자가 회사에 가치를 제공한다는 정량적인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적극적인 CIO들은 불확실한 상황을 본인의 디지털 계획에 박차를 가할 기회로 활용하겠지만, 그러려면 비대해진 포트폴리오의 군살을 빼야만 한다. 애널리스트들과 CIO들이 추천하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CFO들에게 잔소리를 듣기 전에 IT부서의 군살을 뺄 수 있다.

IT비용 절감 팁 1: 불필요한 서버와 앱 정리
IDC 애널리스트 애런 폴리카이티스는 닷컴 열풍이 과열 양상을 보이던 시절 다들 이성을 잃고 신기술을 사들여 회사마다 사무실에 필요 이상의 서버가 있었고 한 작업에 5가지 종류의 앱을 사용하곤 했지만, 거품이 꺼지자 IT부서들은 허리띠를 졸라맸다고 회상했다.

폴리카이티스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세계경제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CIO들은 중복 관리 앱이라든지 한 달 관리비가 200달러 드는 악명 높은 HR ‘여름 나들이(summer outings)’ 앱처럼 불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용하는 직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구형 업무 애플리케이션이나 사무실 출근 대신 재택근무가 늘어나서 남아도는 서버와 데스크톱과 같은 하드웨어 역시 정리 대상이다.

IT비용 절감 팁 2:계약 재협상
CIO 중에는 SaaS 업체와 다년 계약을 체결한 사람이 많다. 또한 이러한 계약은 사용자 수, 고객 수, 거래 건수 등 사용량을 기준으로 가격이 책정된 경우가 많다. 불경기에 비용을 줄이려는 입장에서는 뼈아픈 조건이다. 따라서 폴리카이티스는 계약 체결분 중 미사용분이 있다면 할인을 요구하라고 조언했다. 최악의 경우 거절당해도 본전이기 때문이다. 반면, 업체 입장에서 거절하는 것은 사업 전략상 좋지 않다. 가격을 깎아주는 한이 있더라도 늘 고객 만족에 힘써야 하기 때문이다.

IT비용 절감 팁 3:클라우드 폭주 통제
업체에 비굴하게 할인 요청을 하지 않고 비용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틀어 놓은 수도꼭지처럼 공용 클라우드에서 실행 중인 개발자 샌드박스를 비롯한 혁신 환경들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자원을 물 쓰듯 쓰는 것은 경제 호황기에도 좋지 않은데 지금 세계 경제는 호황도 아니다. 아닐 것이다. 경제 호황기 중에도 그럴진대 지금 세계는 호황을 누리지도 않고 있다. 폴리카이티스는 낭비되는 것을 파악해서 닫아버리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IT비용 절감 팁 4:예약 인스턴스 취소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클라우드 업체로부터 예약 인스턴스(예약된 컴퓨팅 용량 사용 여부에 따라 비용이 청구되는 방식)를 구매한 회사라면 협상을 통해 취소하는 방법도 있다.

IT비용 절감 팁 5:불황 조항 도입
클라우드 업체, 특히 SaaS 판매업체로부터 최대한 본전을 뽑을 방법은 또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 앤드류 바텔스는 불황 조항을 요청하라고 조언했다. 즉, 업체는 회계연도 매출이 감소한 고객에게 구독 비용을 깎아주는 대신 고객은 계약을 연장해 주는 조건이다. 이 조건이 성사되려면 고객은 사업상 어려움을 입증할 재무 자료를 인증과 감사를 거쳐 제시해야 할 것이다. 

계약 재협상을 원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하기 껄끄러운 요청이므로 업체가 먼저 불황 조항을 제안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바텔스는 대부분 업체가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매년 반복 발생하는 매출에 손해를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업체가 상황에 따라 제공하는 구제 조건은 좀 위험하다. 또래와 다른 금액의 견적서를 받은 고객은 바가지 썼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거의 모든 클라우드 업체와 고객에게 새로운 영역이다. 최근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었던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SaaS는 미국 소프트웨어 매출 중 5%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는 31%를 차지했다.

바텔스는 “전반적으로 업체들은 이 분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 아이디어는 업체들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변혁은 계속된다
PwC 최고고객책임자 아미티 밀하이저는 CFO들의 비용 삭감 압력에 CIO들은 망연자실하겠지만, 향후 경쟁력 확보의 발판이 되는 디지털 변혁 관련 지출은 거의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밀하이저는 <CIO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CFO들은 디지털 변혁 및 고객 경험 관련 투자 비용이 향후 경쟁력 확보에 미치는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잠정 비용 삭감 대상에서 그 우선순위를 IT 및 일반 설비투자 비용 물론 인건비보다도 훨씬 밑에 두었다. 최악의 경우 기업은 디지털 변혁의 속도나 시기를 늦추면서 다른 분야의 비용을 먼저 삭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TD 에머리트레이드 비제이 산카란은 “그렇다고 해도 CIO들은 투자 수익 확보를 위한 정확한 디지털 투자를 위해 CFO들과 협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산카란은 “쓸 수 있는 돈에는 한계가 있다”라고 전제하고, 세계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어느 회사에서라도 부족한 기술 자원을 가치 창출에 활용하는 것 필수적이며 CIO의 현명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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