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통신위원회(FCC ;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이 통신사들의 재난 대비 상태를 공개, 소비자들이 이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허리케인 샌디와 같은 재난에 대한 내년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를 검토하고 있는 FCC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내년 초 뉴욕을 시작으로 미국 주요 재난 발생 지역에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FCC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모바일 통신, 초고속 인터넷, 케이블 네트워크 등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뉴욕 지역은 휴대폰 불통 사태가 수일 동안 지속되기도 했는데, 전력이 가동되지 않고 주요 설비가 물에 잠기는 한편, 백업을 위한 유선 네트워크 고장 등이 원인이었다.
FCC는 "통신 서비스 소비자들은 성능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비상상황 시 서비스의 대처 상황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청문회에서는 다양한 범위의 이슈가 다뤄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재난 상황에 대한 통신사들의 대비상황, 서비스 공급자간 협업 수준, 백업용 전력 상황, 복구 속도 등이 포함된다. FCC 측은 관련 기업, 공공 안전 기관, 소비자, 기술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FCC 줄리어스 제나코프스키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예상치 못했던 태풍은 전국적 규모의 의견 수립 과제를 안겨줬다. 통신 네트워크의 탄련성를 보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행동 지침에 대한 대화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