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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리더십|조직관리

인터뷰ㅣ"IT 운영 모델 전환의 핵심은 ‘고객·직원·통합’" 제이콥스 CDIO

2022.08.25 Martha Heller  |  CIO
글로벌 기술 전문 서비스 회사 제이콥스(Jacobs)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CDIO 마드후리 앤드류스는 ▲고객 혁신, ▲글로벌 인재, ▲글로벌 통합 IT 운영이라는 3가지 ‘IT 모드’를 개념화했다.

2022년 3월 제이콥스의 회장 겸 CEO 스티브 데메트리오는 3가지 엑셀러레이터(기후변화 대응, 컨설팅 및 자문, 데이터 솔루션)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다년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2019년 최고 디지털 및 정보 책임자(CDIO)로 취임한 앤드류스는 이 전략에 새로운 IT 운영 모델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IT가 진정한 글로벌 조직으로 활약하기 위해 그리고 IT팀을 M&A를 통한 혁신 과정에서 이를 주도하는 역할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물과 환경에 중점을 두는 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또한 (제이콥스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석유 및 가스 사업을 매각했으며, 자문 및 데이터 역량을 향상시킬 몇몇 기업도 인수했다”라며, “고객들의 혁신을 지원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새 포트폴리오를 지원하기 위해 IT 운영 모델 역시 변경해야 했다”라고 그는 말했다. 
 
ⓒJacobs

3가지 IT 모드
이를 위해 앤드류스는 3가지 IT 모드라는 목표를 세웠다. 첫 번째 모드는 제이콥스의 고객이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었다. 그는 “자사 고객들은 시장에서 일어나는 디지털 변혁 속에서 이전보다 더 강해지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제이콥스는 고객들이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팬데믹 기간 동안 제이콥스의 생명과학팀은 대규모 제약사 고객과 협력해 백신 생산 속도를 12개월에서 12주로 단축했다. 앤드류스는 “디지털 트윈, 반복적 설계 방법론, 고급 애널리틱스를 활용하여 제조 공정을 재설계하도록 도왔다”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두 번째 IT 모드는 글로벌 운영을 지원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인재를 활용하고 육성하기 위한 고도의 협업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앤드류스와 그의 팀은 전 세계 2만 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데이터 과학자가 복잡한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에서 실시간 협업할 수 있도록 확장 가능한 가상 작업 공간을 만들었다.

앤드류스는 “가상 작업 공간 덕분에 자동화 및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라면서, “아울러 제이콥스는 애자일, 클라우드, 고급 애널리틱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블록체인이나 웹 3.0 등 신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플랫폼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조직의 직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세 번째 모드는 다른 모드를 실현하기 위해 변화해야 하는 IT 조직 자체에 관한 것이었다. “고객들이 제이콥스의 글로벌 인력과 역량을 규모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하나의 글로벌 IT 조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었다. 즉, 운영 및 고객 니즈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는 공통 플랫폼, 프로세스, 도구를 통합하여 활용해야 했다. 아울러 이는 IT 직원들로 하여금 제이콥스의 현업 부문에 관한 지식을 넓히고, 운영 및 고객 니즈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술을 사용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라고 전했다. 

‘비즈니스 성공 팀(Business success teams)’
앤드류스는 새로운 운영 모델의 핵심 요소로 각기 다른 현업 부문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공통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사이버 보안, 데이터 또는 고급 애널리틱스 등 각 IT 부서와 협력하는 ‘비즈니스 성공 팀’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 설계 시 스펙트럼을 생각한다”라면서, “효과적인 협업과 혁신을 위해서는 모든 역할에 소프트 스킬이 필요하다. 하지만 몇몇 역할은 관계 중심적인 반면 몇몇 역할은 매우 기술적이다. ‘비즈니스 성공 팀’은 기술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회를 창출하는 방법을 알고 있을 만큼 기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바, 지라 또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심층적인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앤드류스는 비즈니스 성공 팀에 획일적인 모델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성공 팀은 10명부터 100명 이상까지 다양하다. 소규모 팀은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업들과 협력해 지속적인 개선 활동에 참여한다. 대규모 팀은 전문화돼 있거나 광범위한 변화를 추진하는 기업들과 협력한다”라고 덧붙였다. 

목적의 명확성
앤드류스는 규모가 크고 복잡한 글로벌 조직에서 운영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명확한 목적과 집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IT 운영 모델을 만들면서 직원들의 공감을 얻고 기업 전략과 명확하게 연결되는 목적을 전달하기 위해 조직의 다양한 부서와 협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또한 ‘마찰 없는(frictionless)’ 직원 및 고객 경험 창출, 데이터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활용하기 위한 끊김 없는 데이터 패브릭 구축, 비즈니스 속도 향상을 위한 유연한 파트너십 등 6가지 테마를 개발했다. 이는 모두 IT 운영이 비즈니스 전략을 지원하도록 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다음 앤드류스는 현재 및 미래의 모든 IT 이니셔티브를 최소한 하나의 테마에 연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직원들은 이른바 바늘에 실을 꿸 수 있으며, 자신의 작업이 실제로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IT 조직의 변화가 CIO의 역할을 반영한다고 언급했다. “몇몇 IT 조직은 직원들의 실행 역량이 매우 뛰어나 발전하고 있다. 이때 직원들이 변화에 적응하거나 변화를 이끄는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할 순 없다”라며, “CDIO의 역할은 비즈니스 자문 파트너이자 IT 조직의 멘토다. 만약 직원들을 비즈니스 목적과 연결시킬 수 있다면 (직원들은) 더욱더 창의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즉, 가장 중요한 역할은 IT에서 하는 일이 제이콥스의 전체적인 전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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