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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클라우드

“혁신·고가용성 모두 잡은 모범적 모델” IDC가 호평한 '클린 하버스'의 클라우드 접근법

2022.04.07 Paula Rooney  |  CIO
북미 최대의 유해 폐기물 처리 회사 ‘클린 하버스(Clean Harbors)’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에 AI 및 PRA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온프레미스 폐기물 정보 네트워크(Waste Information Network)와 통합하고 있다. 

많은 기업에게 최근의 클라우드 붐은 ‘온프레미스’에 무엇을 남기는 게 최선일지 전략적으로 고려할 계기가 되기도 했다. 클린 하버스는 핵심 시스템의 고가용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클라우드의 고급 AI 및 자동화 기능에 액세스하고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클린 하버스는 코로나 팬데믹은 물론 9-11 테러, 탄저균 공격, 허리케인 카트리나, 딥워터 허라이즌 대량 원유 유출 사건 여파로 발생한 유해 폐기물 제거에 큰 역할을 해왔다). 
 
ⓒClean Harbors / Ryuji Suzuki

약 7년 전, 이 회사는 세일즈포스 CRM을 도입하면서 디지털 세계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로부터 2년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군을 오피스365로 마이그레이션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AI 코그니션 서비스(AI Cognitive Services)와 애저 머신러닝 플랫폼(Azure Machine Learning Platforms)으로 대대적인 이동을 단행했다. 운영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였다. 아울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기 위해 유아이패스와 오토메이션애니웨어의 RPA 플랫폼을 추가했다. 

지난 2001년 클린 하버스에 합류해 2018년 EVP 겸 CIO로 취임한 샤론 가브리엘은 여전히 온프레미스 SQL 기반 ‘폐기물 정보 네트워크(Waste Information Network; WIN)’ 의존도가 높은 클린 하버스는 모든 것을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데 급급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세계로의 여정은 AI와 RPA를 활용하고자 하면서 시작됐다. 클린 하버스의 핵심 영역인 CRM과 ERP가 클라우드에 있다. 또 최근 오라클 퓨전 HR(Oracle Fusion HR)로 마이그레이션했으며, 향후 2년 이내에 오라클 파이낸스(Oracle Finance) 및 공급망(Supply Chain) 모듈 그리고 유아이패스 및 오토메이션애니웨어 RPA 시스템을 애저로 마이그레이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고객 데이터 상당수는 여전히 온프레미스에 남아 있다. 이 데이터가 저장된 약 50개의 SQL 데이터베이스는 API 및 RPA 봇을 통해 AI/ ML 모델과 통합돼 있다. 핵심 시스템 및 데이터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클라우드 기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IT 리더들에게 이러한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신중하고 체계적인 클라우드 접근 방식
적극적인 클라우드 전환은 클린 하버스의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기술을 너무 빠르게 도입했다가 문제로 이어진 과거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가브리엘에 따르면 사내 데이터베이스에 무려 42년 치의 데이터가 저장돼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가끔 얼리어답터는 데일 때가 있는데 클린 하버스가 그랬다. 그래서 클라우드라는 유행에 무작정 편승하지 않고 먼저 철저히 검증하고자 한다. 물론 CIO 입장에서 다른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하고 있는 놀라운 일에 관한 이야기라던가 아니면 (클라우드를 통해) 신속하게 확장하고 이동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듣고도 따라 하지 않기란 다소 어려운 일이었다”라고 언급했다.

가브리엘과 클린 하버스의 클라우드 운영 위원회(Cloud Steering Committee)는 하이드리드 모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클라우드의 고급 기능을 고객 포털, AI, RPA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위험은 낮추면서 막대한 투자 수익과 큰 효율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클린 하버스는 여러 건의 M&A를 통해 성장해 왔다. 따라서 브랜드는 다양하지만 고객에게는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는 게 필수적이었다”라면서, “클라우드의 고객 대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하나의 브랜드라는 인식을 전달할 수 있다. 또 빠르게 적응하거나 뱡향을 전환할 수도 있다. 즉, 고객 지원을 위해 필요한 영역에서 적절한 솔루션을 신속하게 구성 및 확장할 수 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40여 년 전 창립 당시에는 폐기물 관리를 위한 상용 시스템이 없었고, (따라서) 이 회사는 WIN 견적 및 청구 시스템을 직접 개발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온프레미스에서 실행되고 있다. 가브리엘은 이를 두고 “비즈니스 운영을 위해 하는 모든 일을 상징하는 핵심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모두 사용자 정의 닷넷이며, 데이터는 전부 파워 BI(Power BI) 솔루션에 상주해 강력한 대시보드와 보고서를 사용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저장된 스냅샷 환경이 항시 갖춰져 있고 끊임없이 새로고침 된다”라고 덧붙였다. 

가브리엘에 의하면 클린 하버스가 WIN을 온프레미스에 두기로 한 결정에는 가용성 위험의 허용 범위가 낮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클라우드의 이점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시스템 고가용성의 필요성은 (이 회사가)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인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위원회를 통해 거버넌스를 제공하고 가용성 등의 보안 위험을 고려한다”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접근 방식을 취하는 곳은 클린 하버스 뿐만 아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주요 시장 부문에서 엔터프라이즈 IT의 퍼블릭 클라우드 지출은 오는 2025년까지 기존 IT 애플리케이션 지출을 넘어서지 않을 전망이다. 가트너는 팬데믹을 계기로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되긴 했지만 전체 IT 지출에서 ‘클라우드 전환’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5년이나 돼서야 51%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2021년에는 41%였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에 클라우드를 적극 도입하라
그래도 클린 하버스는 AI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크게 투자했다. 가브리엘은 이 회사의 본사와 인도 지사에서 근무 중인 400명의 IT 직원들이 자동화된 청구 모델, 고객 이탈 모델, 서비스 빈도 모델을 포함하여 수백 가지의 AI 모델을 만들었다고 말하면서, 아울러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AI 프로젝트는 15개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클린 하버스의 AI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보호국과 교통부의 요건에 따라 폐기물 코드를 정의하는 ‘프로필 모델(Profile Model)’이다. 지난 2020년 처음 배치된 프로필 모델은 클린 하버스의 지속가능성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고객들이 처리하려는 폐기물 유형을 정의하고, 폐기 방법 및 장소에 관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개발자들은 API를 사용해 프로필 모델을 WIN과 통합했다. 

가브리엘은 “가령 고객들이 7pg에 걸친 전자 양식에 폐기물의 모든 세부사항(예: 물질, 물리적 특성, 구성, 구성요소 등)을 기입하면 (자사의) 화학 제품 그룹이 데이터를 살펴본 후 폐기물 등급 코드를 지정한다. 개발자들은 폐기물 등급 코드를 명확하게 정의하기 위해 3가지 프로필 AI 모델을 구축했다”라면서, “또 폐기물 등급 코드에 따라 처리 방법을 알 수 있다. 저비용 라우팅을 실행하는 다른 시스템도 있어서 이를 통해 (폐기물을) 처리 시설로 보낸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입력 정보가 정확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전국 각지의 650개 시설 중 한 곳이나 도로 위의 트럭 안에서 폭발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그 결과 모든 AI 모델, 특히 프로필 모델은 고객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폐기물 처리 견적과 가격을 받아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수정과 업데이트를 거친다. 가브리엘은 “유해 폐기물을 취급하는 곳은 많지 않고, 유해 폐기물 코드를 중심으로 AI 모델을 구축했다고 말할 수 있는 회사도 그렇게 많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IDC의 클라우드 및 엣지 인프라 서비스 부문 리서치 VP 데이브 맥카시는 클린 하버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접근 방식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동시에 핵심 시스템은 온프레미스에 유지하고자 하는 많은 기업의 모델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클라우드는 머신러닝이나 인공지능 등의 기술에 더욱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기업들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여 혁신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클라우드에 올인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 때는 모든 것이 퍼블릭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성능, 비용, 기업 거버넌스 정책 등의 이유로 워크로드를 온프레미스에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기존의 IT 환경과 클라우드 환경을 섞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가 각광받고 있다”라고 맥카티는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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