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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바이스 / 비즈니스|경제

칼럼ㅣ서비스로서의 모든 것, 애플 비즈니스의 미래

2022.03.28 Jonny Evans  |  Computerworld
자동차 리스를 예로 들자면 이 영역에서는 소유보다 빌려 쓰는 쪽을 선택하는 넷플릭스식 논리에 이미 익숙할 것이다. 그리고 애플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Leif Johnson/IDG

서비스로서의 애플(Apple as a service)
적어도 서비스 일부는 구독 기반으로 제공하려는 애쓰는 기업들이 많다. 애플도 예외는 아니며, 대략 2015년부터 시작해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 기준) 860억 달러 규모의 서비스 비즈니스를 키워왔다. 그리고 이제 애플은 이를 확장하기 위해 하드웨어 중심의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사용자가 월 사용료를 내고 (이 회사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광범위한 ‘서비스형 애플(Apple as a service)’ 비즈니스에 착수했다(애플은 이미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통해 기업에 장비 임대를 조용히 제공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러한 옵션은 올해 말이나 2023년에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는 없다).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이는 (특히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수조 달러 규모의 소비자 전자제품 회사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에 의미가 있다. 가트너의 VP 애널리스트 데이브 에글로프는 “소비 기반 라이선스 구조로의 마이그레이션은 운영상 그리고 재정상 위험하다. 하지만 구매자와 공급업체는 점점 더 구독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크레딧 쿠도스(Credit Kudos)’: 남은 고객을 위한 임대
맥킨지는 기업의 82%가 영구 라이선스보다 소프트웨어 구독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하드웨어로도 확장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많은 기업이 자동차를 임대한다. 그렇다면 맥을 임대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애플 카(Apple Car)를 구매할 것인가? 공유할 것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 

‘서비스형 애플’ 개념이 새로운 건 아니다.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iPhone Upgrade Program)을 통해 이 회사는 이미 일부 제품을 구독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서비스형 애플 계획에 가입하고 신용조회를 통과하면 월 사용료로 매년 새 아이폰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신용조회는 소비자에게 제약이 되며, 서비스형 모델로 전환하려는 기업에 운영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신용등급을 평가한다는 건 많은 잠재적인 아이폰 고객이 이 계획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애플은 애플 카드 덕분에 이러한 확인이 어떻게 작동(또한 제한)하는지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 가장 최근에는 英 신용조회 스타트업 ‘크레딧 쿠도스’에 투자했다. 이는 애플 페이 및 BNPL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인 인수로 분석됐다. 

하지만 (필자는) 이 인수가 더 많은 비즈니스를 구독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애플의 야망을 반영한다고 본다. 이러한 시스템이 간과된 인구 계층까지 신용을 확장할 수 있어서다. 이는 특히 신흥 시장에서 성장 및 하드웨어 기반 구독 수익을 추구하는 대중 시장 브랜드에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그리고 이는 애플 페이/카드가 앞으로 ‘훌륭한 활주로(a great runway)’일 것이라고 애플의 CEO 팀 쿡이 말했을 때 암시했던 바의 일부일 수도 있다. 

한편 현재 비즈니스 환경은 세계화 퇴조, 갈등, 다가오는 식량 부족, 환경 재앙, 전염병 등을 직면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액세스 기반의 소유권 모델이 합리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월별 사용료로 하드웨어를 쓸 수 있게 되면 (10년 주기의 경제 위기론을 고려할 때) 더 많은 고객 그룹이 하드웨어에 액세스할 수 있다. 

• 액세스 기반 모델은 유지관리가 요금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소유 비용을 줄여 ‘빌 쇼크(bill shock)’를 줄일 수 있다. 

• 환경보호의 필요성에 따라 제품 제조사는 효과적인 재활용이 핵심인 폐쇄 루프 제조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한 번에 하나의 임대로 지구를 구한다
‘폐쇄 루프 제조’는 미래의 하드웨어 제조에 매우 중요하다. 이미 애플이 폐쇄 루프 제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수명을 다한 제품 재활용이 필수적이다. IT 제품에 사용되는 희토류, 금속 및 기타 재료는 매립지에 버려지는 게 아니라 재사용할 필요가 있다. 

이 회사의 환경, 정책, 사회적 이니셔티브 부문 부사장 리사 잭슨은 최근 새로운 첨단 알루미늄 재활용 공정을 사용해 아이폰 SE(iPhone SE)를 만들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구의 한정된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자사 제품 전체에 재활용할 수 있고 재생 가능한 재료만을 사용하고자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서비스형 애플 모델이 과연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이뿐만 아니라 포스트 팬데믹이라는 현실에 대응해 비즈니스를 전환하려는 많은 움직임은 모든 기업이 생존하려면 포스트 소비주의 경제를 위한 탄력적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또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경고처럼 들린다. 모두에게 행운을 빈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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